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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이렇게 좋은날에 하늘내린터 꽃밭에 앉아서..

 

 

 

 

 

 

 

 

 

 

이렇게 좋은날에? 이렇게 좋은날에..??

 

한자(漢字)로 창작된 한시(漢詩)가 멋진 노래가 된 이야기..

 

坐中花園 (좌중화원) 꽃밭에 앉아서

膽波夭嶪 (담파요업) 꽃잎을 보네

兮兮美色 (혜혜미색) 고운 빛은

云河來矣 (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灼灼基花 (작작기화) 아름다운 꽃이여

河彼矣 (하피의) 저리도 농염한지

斯于吉日 (사우길일) 이렇게 좋은날에

吉日于斯(길일우사) 이렇게 좋은날에

君子之來 (군자지래) 그님이 오신다면

云何之樂 (운하지락) 얼마나 좋을까

 

臥彼東山 (와피동산) 동산에 누워

望基千 (망기천) 하늘을 보네

明兮靑兮 (명혜청혜) 청명한 빛은

云河來矣 (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維靑盈昊 (유청영호) 푸른 하늘이여

河彼藍昊 (하피람의) 풀어 놓은 쪽빛이여

吉日于斯 (길일우사) 이렇게 좋은날에

斯于吉日 (사우길일) 이렇게 좋은날에

君子之來 (군자지래) 그님이 오신다면

美人之歸 (미인지귀) 그님이 오신다면

云何之喜 (운하지희) 얼마나 좋을까

 

가수 정훈희님의 "꽃밭에서"의 노래말인 조선 세종때 이조참판을 지낸 최한경 선생의 반중일기(泮中日記)에

수록된 멋진 한시(漢詩) 입니다.

 

화창한 주말 따사로운 봄볕쬐며 땀흘리고 농사일에 쫒기다가  

에헤라디여~~ 이렇게 좋은날에?? 

주 5일근무 준수하며 쉬엄쉬엄 탐방객들과 놀기로 하는 하늘내린터 촌장입니다.

 

산높고 골깊은 하늘내린터 내부 올레길 한바퀴 돌아보며 자연과 대화하면서 보니

어느새(이제서야?) 겨울을 이겨낸 봄의 화신들이 서로 제자랑 하고 있습니다. 

참 맑고 청명한 '이렇게 좋은날'에 입니다.

 

꽃밭에서 정훈희:

https://youtu.be/3dkNk1xT-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