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달밝은밤에 그대는 무얼 생각하세요?

 

 

 

 

 

 

 

 

 

 

벌써 날이 밝았나?

창밖이 훤해 창문을 열어보니 달빛입니다.

 

주말이지만 농번기라서 때와 시기 맞춰서 농작물 파종해야해서 탐방객들 도착하기전

엔진소리 시끄러운 다목적관리기에 두둑기 붙여서 5천여평 농촌체험장에 밭두둑 완성하려고

아침을 기다리는데 몇일간 고단한 하늘내린터 촌장이지만 이시간 다시 잠들기는 글렀습니다.

 

달밝은 밤에 한자(漢字)로 창작된 한시(漢詩)가 멋진 노래가 된 또하나의 이야기..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잠이들면 그대는 무슨꿈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때로는 일기장에 내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랑)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悠悠憶君疑未盡 (유유억군의미진)

나의 사랑을 믿나요

 

日日念我幾許量 (일일념아기허량)

하루중에서 내생각 얼마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 (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 전화해도 내목소리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 (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이시간에 잠 깨어있는 친구님들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대중가요 작곡가인 김희갑선생님의 부인이시고 현대시인이신 양인자님의 작품으로서

소설 황진이속에서 한시(漢詩)로 번안된 픽션입니다만

 

역사속의 조선시대 여걸기생 황진이가 한양에 있는 소세양에게 연정을 품고

한시(漢詩) 月夜思(월야사)가 실제로 쓰여졌다면 오늘같이 이렇게 밝은 달밤 아래서 쓰여졌지 싶습니다.

 

이 한시의 원문인 양인자 시인님의 "알고싶어요" 를 남편인 김희갑 선생님이 작곡하고

가수 이선희가 불러 심금을 울렸지요.

 

친구님들 주말 해피하십시요.

 

이선희 - 알고싶어요

https://youtu.be/E29E_EDrW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