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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스크랩] 하늘내린터의 서리맞은 들국화향이 진동합니다.

輕肌弱骨散幽葩 ( 경기약골산유파 )
가엽고 여린줄기 그윽한 꽃 흐드러져 피고

眞是靑裙兩髻丫 ( 진시청군양계아 )
푸르고 푸른 치마 양가닥 머리 땋아올렸네

便有佳名配黃菊 ( 편유가명배황국 )
황국화라 명성에 걸맞는 이름 가진 것도

應緣霜後苦無花 ( 응연상후고무화 )
서리의 고통 참고 피는꽃이 달리 없음이네
- 黃菊(황국) / 蘇東破(소동파) -


붉고 붉은 단풍 홍적(紅赤)일색의
가을도 훌쩍 떠나버리고
이어서 깊이를 더해가던 노란색
황(黃)색 조차 그 끝이 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멋드러지게 한 말씀 하셨습니다.

"서리 맞은 황국(黃菊)을 따다
술 빚는 아낙에게 묻지 않아도
달아래 술항아리 가득한 향은 누구 탓인가"

하늘내린터의 서리맞고 시들어가는 들국화의 향이
애처로움을 더합니다.

자작나무, 은행나무, 팽나무, 낙엽송,
백합나무의 노란단풍들. .
특히나 서리 맞은 노란색 국화(황국)의
고고함은 옛 선인들 문장의 단골이기도 하지요.

국화는 서리 맞은 황국(黃菊)이 진국이지요.
아직 봉우리진 국화도 아름답고
활짝 꽃잎을 편 국화도 아름답지만,
군자의 꽃이라고 불리는 이 꽃의 진면목은
서리가 온 다음에야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시들듯 시들지 않는 저 처연하고도 고고한 자태야말로 이 꽃을 사랑한 옛 사람들이 오랫동안 아껴온 이유일겝니다.
서리맞은 국화가 더욱 향기로움과 무관하지 않겠지요.

설악의 상고대를 바라보며
서리맞은 노란색 국화 황국(黃菊)이
애처로운 하늘내린터 자연인캠프입니다.

하늘내린터 이야기
http://blog.daum.net/skynaerin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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