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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하늘내린터에 지천인 민들레 홀씨되어

산등성이의 해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 ~ ~ ~ ~ ~ ~
어느새 내마음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 타고 훨 훨 네 곁으로 간다 🎵🎶


오래전부터 이맘때면 꼬박꼬박 오셔서 강원 북부 고냉지 청정한 하늘내린터에 지천인

민들레를 채취하러 오시는 노부부가 계셨는데 올해는 아직 안오시네요.

건강에 민들레만한 약용식물이 없다시며 위염, 위궤양은 물론, 암, 간염, 지방간, 간질환에 좋고

변비와 만성장염과 신경통에도 좋고 산모가 젖이 안 나올때 민들레 뿌리 끓인 물이나 생잎을 무쳐먹으면 좋고

피로회복, 식욕부진, 간에 좋으니 좋고 좋고 좋고..

그래서 나물로 무쳐 먹고 김치 담가먹고 뿌리를 삶은 물을 음료수처럼 마시며,
꽃잎은 차로 끓여드신다며 거의 만병통치 식물로 민들레를 예찬하시는 분들이셨습니다.

민들레가 하늘내린터에 지천.
10여년전 제일 위 하늘터인 별바라기터 잔디밭을 깍는데 한가운데에 민들레꽃 한송이가 아름답게 피어있어

애처롭기도 하여 살려두었더니 불과 10년만에 수백평이 민들레밭이 되었고

넓디넓은 생태농원에 천지삐까리입니다.

지켜보니 병충해도 없고 왕성한 번식력에
혹한에도 얼어죽지않는 강인한 생명력에 건강기능성에 짐작이 갑니다.
민들레 꽃밭에서 팜핑하는분들도 제대로 힐링하고 계시네요.


어느새 성급한 녀석들은 꽃이 지고 바람에 홀씨를 날리고 있는 녀석도 있습니다.

민들레가 홀씨 되어 훨훨 날아가고 빈 꼭지만 남은 모습, 다 내어주고도
하나의 꽃이 될 수 있는 것이 민들레의 또 다른 아름다움입니다.

민들레는 척박한 땅 어느 곳에서나 피어납니다.
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 내딛고 질경이처럼 길가에 우리 가까이 주변에서
다시 새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내어주고 홀씨 되어 훨훨 다음 생을 위해 날아가는 일편단심 민들레.
그들이 있어 봄이 더욱 아름답네요.
어느새 하늘터에 그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여러해전에 와서 민들레 홀씨를 불어날렸던 저의 손녀중 큰토깽이 추억사진입니다.
초딩시절엔 농원에 자주와서 숲생태해설 하는데 탐방객들과 함께하더만
중학생이 되어서는 자주 안옵니다.

서운해서 욘석들아 왜 안오냐 보고픈데 하니까
안가는게 아니고 못가요. 왜??   학원을 세군데나 다녀서요.. ㅠㅠ

왜 애들을 이리 키우는지,
꼭 이렇게 공부 구덩이에 몰아넣어 가야만 하는지.
이 손녀바보 할애비는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자기 밥그릇은 타고 나오는것이던데. 살아보니까.. 쩝


민들레에 대한 좋은글을 하늘내린터를 애정하시는 친구님이 SNS에 올려주셨네요.
바쁘신분들은 패쑤요!

♡민들레의 아홉가지 덕(九德)♡

옛날의 선비들은 민들레를 서당 의 뜰에 심어 놓고 아홉 가지 덕목을 배웠다고 합니다.

1. 인덕(忍德)
아무리 짓밟혀도 죽지 않고 살아나가는 끈질긴 생명력을 배우게 했고,

2. 강덕(剛德)
뿌리를 자르거나 뿌리가 뽑혀 마른 뿌리도
땅에 심고 기다리면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의지를 배우게 했고,

3. 예덕(禮德)
잎이 나는 순서에 따라 꽃대가 나와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예의 덕, 즉 長幼有序(장유유서)와
같은 순서의 미덕을 마음깊이 새기게 했고,

4. 용덕(用德)
무치거나 김치를 담아 먹고 각종 약으로도 유용하게 쓰이는 것을 보면서 쓸모 있는 삶을
마음 깊이 새기도록 했고,

5. 仁情의 德(인정의 덕)
민들레꽃에는 꿀이 많아 벌과 나비가 찾아오면 꿀을 함께 나누어주는 나눔의 미덕을 배우게 했고,

6. 慈愛의 德(자애의 덕)
민들레의 잎이나 줄기에 상처가 나면 젖과 같이 하얀 빛의 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어머니의 사랑과 같은 자애스러움을 깊이 새기게 했고,

7. 효덕(孝德)
민들레가 흰머리를 검게 해주는 회춘의 약재로 쓰이는 것을 보고 효의 덕을 배우게 했고,

8. 仁術의 德(인술의 덕)
민들레 즙을 내어 종기를 치료 하며 아픈 사람의 병을 낫게 하는 것을 보고 인술의 덕을 배우게 했고,

9. 自立의 德(자립의 덕)
씨앗이 낙하산처럼 바람을 타고 멀리 낮선 곳에 가더라도, 잘 적응하고 자라는 것을 보며

자립정신 자수성가의 의지를 배우게 하였습니다.




박미경 - 민들레 홀씨 되어 (1985)
https://youtube.com/watch?v=aHZg4leJ0zg&si=7Qczy4xJkU_EIG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