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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끝물 하늘내린터 여름 과일들..

끝물..

예술 농부 하늘내린터 원장이 심혈을 기울여 농사지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인 여름 과일채소들이 하나둘씩 낙과(落果)하여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늘내린터 원장은 추석연휴를
지난 10여년동안 하늘내린터를 해꼬지한 상처받은 영혼들 혼내주는데 집중하며
얼마전 집중호우에 유실된 어머니를 모신 선산의 진입로 개척 등
정신없이 바쁜 명절을 보낸후 한시름놓고 이곳저곳 농촌체험장의 작물들과 대화하며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유례없는 역대급 올봄의 모진 가뭄과 폭염 그리고 며칠걸러 이어지는 집중호우에
잎이 녹아버린 여름철 과일인 참외, 수박, 토마토 등이 계절이 바뀌어 끝물입니다.

지나치다 안습. 익다만 끝물참외 한개주워 한입베어 물어보니 달달하니 설익은것도 먹을만 합니다.

2주전부터 법치국가와 우리마을의 암적존재인 인간 쓰레기들의 교화와
선진대한민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수준이하 공무원들을 도태시키기위한 배상청구소송에 집중하느라
각별히 하늘내린터를 사랑하시는 무료이용 우수/특별회원님들만 한정
제한된 팜핑을 허용하며 잠정 농원운영을 중단했더니 끝물 농산물들조차 남아돌아갑니다.

예년같으면 부지런한 살림꾼 어머니 회원님들이오셔서
알뜰살뜰히 끝물참외, 토마토 등으로 장아찌, 김치, 짠지, 발효액 등을 담구어서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시고 입맛을 돋구셨을텐데요.

세상만사 심신이 피곤한 하늘내린터 원장은
토마토밭은 팽개치고 네판쟁이 끝물 참외, 수박밭만
이시기에 퇴비넣어 갈아엎고 심을 작물도 마땅치않으니 넝쿨 걷어버리고
10월말~11월 초순 김장거리 수확체험 오시는 팜핑객들에게 쪽파나 넉넉하게 심어서 나눔해야겠습니다.


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

미친듯이 타오르던 여름 한낮
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

그러나 지금은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숨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落果)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어울린 또 한번의 만남인 것을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잃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 오세영 시인님 -

구월의 노래 - 패티김
https://youtu.be/DWkB8W5Hr-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