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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원장 농촌사랑 칼럼

양양 오색약수마을 또하나의 하늘내린터에 꿈찾아 가리

 

 

 

 

 

 

 

 

 

 

 

새해를 맞이하는 명절을 지내오면서 구정이랬다가 민속의날에서 설날이라했다.

언제는 새해 양력 1월1일을 신정으로 쇠라 강제했던 우리의 우유부단함에 그 이름에 수난이 있었었지만
늘 설날을 앞두고는 떠오르는 잊혀져 가는 그리운 풍경들이 있어 매년 큰 설레임을 가슴에 품고 맞이한다.

대목장날 어머니가 사다주셨던 털신과 설빔 세뱃돈의 설레임.

딱히 기다려야 할 사람도 없으면서 앞마당을 쓸고 동구밖을 내다보던 그리움.

부뚜막위 짚으로 묶여 걸려있던 돼지고기 한두근이 주던 느끼한 풍요로움.

김이 모락모락 윤기나던 가래떡을 한입 베어 물었을 때의 포만감.

떠나온 내고향 정취는 아득히 먼곳 추억속에만 있고 그러나 늘 그리워 단숨에 달려갔지만
올해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그 사무치게 그리운 것들과 기억속에서만 헤집고 아쉽고 서러움에 떠나보낸 명절.

이제는 모두 그때그시절의 추억이 되었고 오고 가고 만나고 헤어지는 번잡함속에서
새뱃돈도 따뜻함도 받고 챙길것은 없었고 풀고 건네야할것 뿐이었다.

더욱이 이 몹쓸 코로나 전염병에 가두어져 연거푸 두해를 맞은설날.
나다니는 사람들이 적으니 여기 저기 마음에 빚 지은분들 고루 찾아뵙기는 좋았지만
가는곳마다 들르는곳마다 마음은 아니었다.

우리 인간들 분명 벌받은것일게다.
그렇게도 쓰기위해 만들어대고 버려대고 태워대니 조물주가 노한것이리라.

이제라도 후세를 위하여 지구촌의 환경을 생각하고 나와 내주변을 돌아보기를..


돌아오니 앞산 설악에 석양노을이 지고 이따금 풍경 소리만.. 그리고 고요..

조용히 귀 기울이니
태고의 원초 음이 멀리 아득한 백두대간의 숲속에서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22년간 황무지를 개척하여 일구고 가꾼 나의 모든것 이곳 하늘내린터..

아주 많이 서럽지만 마음 곧추 정했으니 따스한 봄기운이어 어서오라.
저 남설악 깊은골 오색약수마을 이 마음의 터전 새로이 했으니 미리미리 부지런 떨어야지.

어서 그곳에 터파고 아름다운 집짓고 나무심고 꽃심어 꽃단지로 만들어야지.
그리고 그곳 산새들과 함께 또 그렇게 살아가야지.

이제 더이상 아버님께 불효하고 동생들에게 신세 지지말고
새로이 다짐한 꿈 이루고 인생 마무리 해야지..

저산 넘어 그곳에는 오염 분열 갈등이 범접하지 못하는 곳이었으면..

그래서 그곳이 나의 정토요, 극락이고 천국이었으면..

저곳에선 심성착한 아름다운 마음씨 사람들과의 인연만이 있기를..
새해 내가슴속 깊이 설레이게 하는 마지막 소망은 저곳 자연속이 이제는 그리움의 끝이었으면..



꿈찾아가리 - 버들피리
https://youtu.be/RBJFpeJ4t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