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청산이요 태(態)없는 유수로다
(청산은 말이 없고 물은 모양이 없네)
값없는 청풍이요 임자없는 명월이라
(맑은 바람은 값없고 밝은 달은 임자없고)
이중에 병없는 이 몸이 분별없이 늙으리라
(다행이도 병 없는 이 몸 걱정 없이 늙으리)
- 조선 중기 학자 /우계 성혼 -
지난해 묵은 찌꺼기 다 떨쳐버리고 희망찬 기분으로 세상을 보려니
새해 벽두부터 정치는 요란하고 경제는 어려우며 세상 사람들은 더욱 각박해져 갑니다.
"말없는 청산(靑山)이요, 태(態)없는 유수(流水)로다" 라고 읊은
조선 중기의 학자 성혼(成渾)선생의 시조도 이런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친구님들 푸른 산은 시비를 따지는 말을 하지 않고 흐르는 물은 잘난 척을 하지 않으니
이꼴 저꼴 보지않고 듣지않는 청산과 유수만을 벗으로 삼고 사는 삶 자연속에서의 삶이 최고입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니 말없고 태(態)없는것은
저 눈덮힌 설악도 마찬가지.. 하늘내린터의 저 구름도 마찬가지..
이건 뭐 한여름 장마철도 아니고 엊그제 연 이틀 내린 겨울폭우에
하늘내린터 계곡에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ㅠㅠ 세상이 하수상하니 동지섣달 엄동설한에 폭우꺼정..
작년 오늘 빙폭이었던 사진을 비교해보니 기가 찹니다.
이럴때 일수록 말 많은 사람이 아닌 말 없는 푸른 산과 흘러가는 구름을 닮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김재성 - 당신따라 갈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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