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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낙과(落果)하는 하늘내린터 끝물 과채류들

 

 

 

 

 

 

 

 

 

 

아까비.. 아까비..

 

산속 기온이 내려가 오늘밤을 못넘길것같은 같은데.. 흠흠

 

끝물 과일채소들이 애처롭게 사그러져 가고있고

채 익지못한 토마토들이 가을바람에 후두둑 쏟아져내리고 널려있습니다.

 

올해는 어째 가을걷이 이시기에 살림꾼 엄마들께서 안오시네요.

예년같음 토마토 장아찌 만든다고 한바구니씩 주워가셔서 덜 아까웠는데.. 쩝

 

텃밭 농사하시는분들 내버려두지 마시고

설익은 풋토마토로 장아찌 담구어보세요. 정말 좋습니다.

 

농산촌 삶의 최고가치는 느림의 미학 실천과 작은것에 큰기쁨입니다.

산골 하늘내린터 팜핑캠프는 지금 단풍이 절정입니다.

 

예술 농부 하늘내린터 촌장이 심혈을 기울여 농사지은 아름다운 예술작품

과일채소 농산물들이 하나둘씩 낙과(落果)하여 자연으로 돌아가고있습니다.

 

 

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

 

미친듯이 타오르던 여름 한낮

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

 

그러나 지금은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숨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落果)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어울린 또 한번의 만남인 것을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잃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 10월 / 오세영 시인님 -

 

가을에 듣기좋은 음악

https://youtu.be/eDblDdyhL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