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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하늘내린터 지킴이들이 또 살생을 저질렀습니다

 

 

 

 

 

 

 

 

누가 그랬어? 살생하지 말라 했지!!

 

내가 안그랬는데요..

 

모두 딴청입니다.

언눔이 또 고슴도치를 사냥했네요.

 

주중에 하늘내린터에 팜핑 탐방객이 없을때 지킴이 한두마리씩 교대로

운동도 시킬겸 풀어놓으면 가끔 이리 사고를 칩니다.

 

오시는 탐방객들에게는 애교 만점인 진돌이와 진순이들인데

멧돼지 고라니 토끼등 산짐승만 보면 모두 사냥감입니다.  

가끔 노루나 고라니 한마리씩 잡아와서 저한테 전리품으로 자랑질을 합니다.

 

어느해 겨울엔 하늘내린터에서 제일 용감무쌍한 응산이(별명 조폭두목)가

오소리 한마리를 잡아와서 자랑하길래 다시 살려놓으라고 치도곤을 치니

이뻐하시는 하늘터 할아버지 뒤에 숨어 눈치보며 딴청만 부려서 용서해준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눔이 몇해전 어느날 드디어

하늘터 농작물을 탐내어 내려온 멧돼지와 무려 세시간에 걸쳐 혈투를 벌이며 해치웠습니다.

결국은 응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제가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만..

 

풍요로운 가을 농원 한바퀴 휘돌다 발길 머문곳이 고랭지 채마밭

아뿔사 간밤에 멧돼지와 고라니님이 다녀가셨네요.

 

아직은 산속이 풍요로을텐데

제가 올해 모진 비바람에 땀흘려 농사지은것들을 슬쩍 서리해갔네요.

가을 옥수수는 아직 영글지도 않았는데.. 흑흑

 

늘 자연생태와 농촌환경을 생각하는 하늘내린터 촌장이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놈들 때문에 우리 지킴이 애들이 필요하기는 하지요.

 

어쩌겠습니까.

자연에 은혜받아 함께 공생하는하늘내린터 촌장이니 나누어 먹겠습니다.


오늘 이눔들 잡아놓은 고슴도치 앞에놓고 가시에 찔리니까 앞발로 밤송이처럼 굴리고 장난질하다

저한테 걸린 이것들 오늘도 디지게 패줬습니다.

 

그때 멧돼지를 잡고 기진맥진 내품에서 쓸어지며 안겼던 응산이는 지금 13살로 치매와 노환에 시달리고 있네요.

친구님들 오시면 맛있는거 챙겨주십시요.

 

하늘내린터 전방으로 멧돼지 소탕작전이 벌어졌네요. 나라가 잘 판단해서 하는일이겠지요.

 

멧돼지 잡은 하늘내린터 지킴이 응산이(클릭)

https://story.kakao.com/skynaerin/IBTSERko0X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