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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하늘내린터에 슬픈 찔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산높고 골깊은 하늘내린터의 화창한 오후

 

하늘내린터 촌장은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힐링하러 오시는

탐방객들 맞이하기위해 농원 산책로 한바퀴 휘돌며 예초기로 풀깎고 있습니다.

 

농원 입구쪽에 다다르니 겨울에는 농기구 전시교육장이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쌈채소체험장인

다목적 비가림하우스앞에 찔레꽃이 만발하여 압권입니다.  

향기가 얼마나 강하고 좋은지 수백마리 벌들이 날라와 떠나지를 않습니다.

 

13년전 수해로 계곡에 떠내려온것을 캐다가 하우스 지을때 입구쪽에 심었는데

해마다 이런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줍니다.

 

이런저런 사유로 내년에는 하우스를 철거해야해서 봄에 어떻게 옮겨심을수 있을까 궁리하는데

워낙 세력이 큰 고목이라서 엄두가 안납니다.

어쩌면 올해 마지막으로 보는 찔레꽃이 되지않을까 생각하니 슬픕니다.

 

그런데 이 아름답고 향기 뛰어난 찔레꽃(sweet briar) 자체가 슬픈꽃 이랍니다.

온통 그윽한 향의 아름다운 하얀 찔레꽃이 왜 슬픈꽃일까?

 

고려시대에 ‘찔레’라는 처녀가 몽골로 끌려 갔다가 고향에 돌아왔으나

오랜세월에 이미떠난 가족들을 찾아 헤매다가 쓰러져 죽었는데

그자리에 하얀 꽃이 피어나서 마을사람들은 이를 찔레꽃이라 불렀다는 슬픈 전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찔레' 이름은 온몸에 가시가 있어 '찔린다. 찔려' 그래서붙여진 이름이고,

빨간 열매는 날짐승들이 좋아하는 먹이이자 여성들에겐 순환기질환의 기능성 약재로 쓰여진답니다.

 

꽃이름 자체는 편한 느낌으로 정겨운데 가시로 잔뜩 무장하고 남을 경계해서인지

고독함도 느껴지는 찔레꽃입니다. 그래서 꽃말이 "고독" 이랍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순백의 아름다움에 향기 또한 최고인 찔레꽃이 슬픈꽃이고

저 또한 내년에는 볼수없을 저 찔레꽃이라서 그런가

 

흥겨운 노래인줄로 알았던 '찔레꽃'노래를 타계하신 가수 조미미 님의 노래로 들어보니

역시나 가슴이 멍먹해지며 절절히 슬픔이 느껴지는 찔레꽃입니다.

 

그런데 붉은 찔레꽃이 있나?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여기저기 많이 보입니다. 직접 제눈으로 보진못했는데 있기는 있습디다.

 

친구님들 오후도 해피하십시요.

 

조미미 찔레꽃(1979)

https://youtu.be/uHZ_guMF7_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