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짝을 에는 바람결처럼
세월은 덧없어 가신 지 이미 천년
恨(한)은 길건만 인생은 짧아
큰 슬픔도 지내다니 한 줌 흙이러뇨.
잎 지고 비 뿌리는 저녁
마음 없는 산새의 울음만 가슴 아파
千古(천고)에 씻지 못할 한 어느곳에 멈추신고
나그네의 어지러운 발 끝에 찬 이슬만 채어
조각 구름은 때없이 오락가락하는데
옷소매를 스치는 한 떨기 바람.
가던 길 멈추고 서서
막대짚고 고요히 머리 숙이다.
- 가던길 멈추고 / 김해강님 -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은가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걱정하지말자.
아쉬움과 미련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오늘은 또 얼마 만큼 갈 것인가
아무도 알 수 없는 인생 종착역길..
연말연시 강추위에 산골 하늘내린터 계곡들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천년 신라의 한을 품고간 마지막 비운의 왕자 마의태자도
이길을 걸었을까?
마의태자가 국권회복을 위해 칼을 갈았던
강원 홍천 행치령 고개넘어 인제 백자동,김부리, 갑둔리, 정자리.. 그리고
마의태자의 어머니 죽방황후가 기도하며 치성드렸던
작은암자 관음원터
이곳 하늘내린터마을 원대리..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향하던
생의 마지막 금강산 가는길..
오후 하늘내린터 계곡 산책로를 걸으며
울분을 삭히며 걷는 마의태자의 심경을 헤아리며
동병상련의 상념에 젖어
역사의 뒤안길을 되돌아봅니다.
조영남 - 마의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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