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늘내린터 김장거리는 풍년 김장축제하러 갑니다.

쌀쌀한 바람이 때때로 불며
누른 잎새가 우수수하고 떨어지든
가을철도 거의 다 지내가고
새빨갓케 언 손으로 두 귀를 가리고
종종 거름을 칠 겨울도 몃날이 못되야
또다시 오게 되얏다.
따듯한 온돌 안에서 쪽각 유리를 무친 미닫이에
올골을 대이고
소리업시 날리는 백설을 구경할 때가
머지 아니하야
요사이는 길가나 공동수도에 모히어
살림이야기를 하는 녀인네 사이에는
'우리 집에는 이때까지 솜 한가지를 못피어 놓았는데
이를 엇지해···.' 하며
오나가나 겨울준비에 분망하게 되었다."
- 늦가을과 沈菜準備(침채준비)' -

1922년 11월 6일자 동아일보 기사의 일부입니다.
당시의 요즈음 분위기를 잘 묘사해놓았습니다.
'침채'는 딤채의 어원으로 김치를 말합니다.

늦가을 요즈음 가장 큰일은 역시 김장이지요.
예전에 겨울 반찬은 김치가 전부여서
김장은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배추를 비롯한 각종 푸성귀를 연중 팔고 있고
김치 말고도 먹거리가 많지만
김장은 여전히 우리 겨레의 중요한 행사입니다.

날이 밝으면 하늘내린터 촌장은
어제 손수 친환경으로 농사지어 거둔
김장거리 한트럭 싣고
도시가 되어버린 고향 경기광명에 김장과 함께 친지들을 방문
김장거리 나누어드리려 갑니다.

전원생활의 기쁨중 최고는
청정한 곳에서 벌레잡으며 키운 안전한 김장거리 농산물들을
피붙이들에게 나눔하며
겨울 잘 지내시라고 안부 전하는 일이지요.

예년처럼 올해 김장일도 어머니의 손맛가풍을 잇는
하늘내린터촌장 일가의 축제일이고 아버님께서 택일하시는
올해 김장일은 오늘 이번주말입니다.

배추모종 정식과 무우파종이 모진 가뭄으로 늦어져서
걱정을 했는데 트레이(포트)육묘가 안되는 무우 외에
배추는 속이꽉찬 풍년입니다.

수확하고 남은 친환경 유기농배추 300포기 한정
11월중으로 탐방오시는분들께
1포기 1,500원씩 직접 수확체험해 가져가실수 있습니다.
공한지에 많이 심은 알타리 무우 한마대씩
덤으로 농심 베풀겠습니다.
파종할때 품앗이 하신분들께 감사드리며
오시면 30% 할인해드립니다.

어느새 벌써 겨울이 왔네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팜핑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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