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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스크랩] 아! 만추의 하늘내린터 단풍.. 집념의 작품입니다.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차창바람 서늘해 가을인가 했더니
그리움이더라

그리움 이 녀석 와락 안았더니
눈물이더라

세월 안고 그리움의 눈물 흘렸더니
아. 빛났던 사랑이더라
                  - 서예가 옛돌 이병남님 -

화창한 만추(晩秋)의 주말
아름다운 하늘내린터의 단풍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거워 하십니다.

하늘내린터 촌장은
먼발치에서 그모습을 바라보며 뿌듯해하며
저 높고 푸른 하늘을 쳐다보니
힘겨웠던 고난의 그날들이 주마등처럼
기억과 추억속에 스쳐지나갑니다.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흘러…'
(박효신 노래 '야생화'에서)

다녀가신 여러분들께서 '집념'이라고들 합디다.
한 인간이 18년째 수만평 황무지에
역사를 쓰고있습니다.

당시 단풍나무 과수나무 한그루, 야생화 한포기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던 황무지
그때그시절 고난의 산골 화전민터.. 하늘터..

천직으로만 알았던 직업군인의 길을 접으며
18년전 부모님과 농막 하나에 기거하면서
농원 한켠에 200여평 묘판장 만들어놓고
묘목과 모종 구해다가 3년 키워서 성장하면
옮겨심고 또 심고 심었었지요.
니땅 내땅 나라땅 가리지않고 보이는곳은
모두 그렇게..

그렇게 6년간을 키워 옮겨서 조성한 하늘터에
2006.7.15. 천재지변 인제지역 대홍수로
모두 떠내려가고 초토화되어 다시 심기 시작..
누군가가 도로아미타불 되었다고 하더군요.

수해원상복구 농원회복 나홀로 산골 2년..

제가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이와
인생을 논하지 않고 하늘내린터의 내력을
모르시는분들과 만나드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냥 흔적없이 즐기고 가시면 감사합니다.

하늘내린터를 배우시려고 찾아오시는
친구님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마을 뒷동산에 오르는 편안함과 함께
저 과수나무와 관상수 한그루, 야생화 한촉,
풀 한포기가 왜 그곳에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아시게 될것입니다.

하늘내린터 촌장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고 외친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 처럼
올해도 또 키우고 심었습니다.
지금 묘판장에는 내년과 후년에 심을
묘목과 모종이 또 자라고 있습니다.

어느 세월에 자라서 ?

제가 못 즐기면 내 피붙이 우리 딸과 사위,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주들이 즐기겠지요.

친구님들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가장 이른때'이고
세상에서 가장 비싼 '금'은 바로 '지금'입니다.
행동으로 실천해보시지요.
분명 흘린 땀과 노력만큼 보람으로 돌아옵니다.

앞산 설악에 석양 노을이 지네요.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많이 보고픈 오늘입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보시고 계시지요?
심어놓고 가신 단풍나무들이 이렇게 아름답네요.
이렇게 많은분들이 오셔서 즐거워 하십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신계행 - 가을 사랑
https://youtu.be/YizI8ui2j4c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팜핑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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