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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스크랩] 무심한 천심(天心)에 속 타는 하늘내린터의 농심(農心).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 ~ ~ ~ ~ ~ ~ ~ ~ ~ ~ ~ ~ ~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은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 ~ ~ ~ ~ ~ ~ ~ ~ ~ ~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도대체 이 빼앗긴 들판에 흡족한 비는
언제 오려는가
답답한 마음구석에 이상화 시인님의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그 싯구가 생각납니다.

무심한 천심(天心)에 속 타는 농심(農心)..
차암 모질고도 징한 여름입니다.

도시에 계신분들은 폭염하고만 다투시면 되지만
농산촌에서 농업을 생업으로 하시는
농민들은 그 뜨거운 열기와 함께 가뭄과도 함께 싸우는
고난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부들에게 농업은 선택이고
농사는 농부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긴 하지만
인간 능력의 한계가 있기에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참담한 결과가 기다리고
그 피해는 소비자인 도시민도 함께하셔야합니다.

짧고 마른장마가 끝난 7.11.이후 지금까지 한달간 소나기가
한차례 부슬비로 뿌린적이 있을뿐 비 한방울 안내립니다.

몇일전 시간당 40미리의 국지성 호우가 하루종일 예보되어
피서오신 탐방객들을 모두 철수시켰건만
비 한방울 없이 먹구름만으로 그냥 패스.

산높고 골깊은 해발 600 고냉지 하늘내린터의 영농일지상
가을 옥수수 파종은 7월을 넘겨서는 안되고 김장배추와 무우는
8월 둘째주를 넘겨서는 안됩니다.

하지감자 캐고나서 흙먼지 풀풀나는 밭을 갈아엎고 심은
가을 옥수수는 발아가 되지 않아
6평 연못물을 모두 퍼서 싹틔워놨는데
계곡물과 여기저기 연못물은 모두 말랐으니
다음주중 모종심어야할 김장배추 무우밭은
일기예보에 비소식도 없고 암담합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쏟아지는 별을 헤며
은하수에 헤엄치며 즐기셔야할 탐방객들께서
끝내 이번 여름피서철은 물소리를 못들으시고
이대로 여름이 가고 있네요.

늘상 먹구름만 드리웠다가 햇볕만 쨍쨍이 반복

정화수에 묵은 앙금을 갈아 앉히듯
하늘내린터 팜핑캠프에 시원하게 한소쿰
소나기가 흠뻑 내려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농촌체험장에 물대러 뙤약볕아래 왔다갔다하니
하늘내린터 촌장의 애용품 밀집모자들만
수명을 다해갑니다.
까무잡잡 해졌는데 친구님들 오시면 알아보시려나

농심(農心)은 천심(天心)이라 합니다.
농자는 천하지대본(農者 天下之大本)’
이라고도 합니다.
아무리 바쁘셔도 민심이 흉흉해지기전에 나랏님께서는
챙겨보실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마른 하늘내린터에
많은 피서객이 찾아오셔서 팜핑을 즐기시고
몇일전 다녀가신 탐방객께서 훌륭한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친구님들 즐감하시고 멀리서나마 하늘내린터에서 피서 즐기십시요.(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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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팜핑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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