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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원장 농촌사랑 칼럼

[스크랩] 토박이와 외지인의 차이점!


토박이들은 외지인 때문에 마을이 삭막해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생일때면 모두들 불러서 먹고 마시며
즐겁게 놀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그런 일이 없어졌는데
그 이유가 <외지인들이 들어 오기 시작하면서>라고
주장한다.

외지인이 들어 와선
마을을 위한다며 자기 이익을 취하는 자가 있고
이익을 취하기 위해 편을 만들고,
또한 부녀자를 희롱하는 자도 있고
있다고,배웠다고 거들먹거리는 자도 있었기에
그후에 입주하는 주민들은 도맷금으로 누명을 쓰고
배척 당하는 것이다.


토박이들도 외지인도 서로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토박이는 꽉 막혔지만 순진하고
외지인은 개방됐지만 약삭빠르다>는 것이다.

100 퍼센트가 그런 건 아니고
사람 나름이겠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외지인인 내가 봐도 대체로 맞는 말이다.
예를 들어
첫째,
<마을 환경>에 관한 부분을 보면
마을을 흐르는 시냇물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 에 오폐수 정화 장치를 하자고 했을 때
외지인은 전원 찬성인데
토박이는 거의 반대하였다.

그 이유는 오폐수 정화장치 기폭제의
전기료가 한달에 만원 정도 들어 가는 것도 아깝고
우리 대에만 잘 살면 될 뿐 ,후손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환경에 대해선 외지인(도시민)이 더 적극적이며
토박이는 거의 무신경이다.

둘째,
<전통>에 관한 부분을 보면
토박이들은 전통을 무시하거나 우습게 본다.
짚풀로 신이나 가마,그리고 계란꾸러미를 만들자고 하면
<그런 건 해서 뭐 하냐>고 한다.

엿이나 술,도토리 묵 등을 만들어 보자고 하면
<힘들게 뭘 하냐>고 거부한다.

예전에 너무 힘들게 만들어서 이젠 하기 싫다는 것이다.

외지인은 그렇게 좋은 기술을 가졌는데도
활용하지 않는 걸 보고 답답해 한다.
직접 하려 해도 기술이 따라 주지 않아서 못하기에
함께 하자고 해도 토박이는 힘들다고 거절한다.

세째,
<소유>에 관한 부분을 보면
토박이의 땅은 아직도 소유가 애매모호하다.
내땅 같기도 하고 네땅 같기도 하다.
토박이 땅은 맹지라도 통과할 수가 있다.

그런데
외지인들은 자기 땅에 돌을 쌓거나 철책을 세워
사람들이 다닐 수 없게 만든다.
포크레인 같은 큰 차가 지나가다가 집 앞의 공로를
부수면 군에서 보수를 해 주는데도
개인적으로 돈을 요구한다.

이런 자들 때문에 <돈 밖에 모른다>고 외지인이 욕을 먹는 것이다.

네째,
<접대>에 관한 부분을 보면
토박이 집을 놀러 가면
있는 반찬에 숟가락만 놓으면 끝이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 우리집에 놀러 오더라도.

외지인은 한가지라도 더 내놓으려고 한다.
그래서 부담이 생겨 빈 손으로 놀러 가기가 쉽지 않다.

다섯째,
<파벌>에 관한 부분을 보면
어느 마을이건 파벌이 있다.

토박이는 서로 싸우다가도 금방 화해를 한다.
그리고 뒤에서 꿍시렁댄다.
화해는 했지만 다시 싸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또 화해를...다람쥐 쳇바퀴다.
알고보면 서로 사돈의 팔촌이기 때문이다.

외지인은 싸우면 그걸로 끝이다.
같은 외지인끼리 싸우건,토박이와 싸우건.

토박이와 외지인이 싸우면 편이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토박이에 대항하기 위해
외지인이 모임을 만든다면 마을은 완전히 반으로 갈라진다.

이걸 방지하려면
외지인들이 모임을 만들면 안된다.

토박이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서서히 외지인들의 좋은 모습을 보여 주어
나중엔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

서로가 갖고 있는 장점은 취하고
단점을 없애면 잘 살 수 있는데
서로의 접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미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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