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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귀농귀촌/귀농귀촌 성공사례

[스크랩] 귀농성공사례7/SK맨에서 녹차농사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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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이름 : 손용기(59)
   ㅇ 귀농지역 : 경남 하동군 
   ㅇ 홈페이지 : www.chanong.co.kr

   ㅇ 농장명 : 영진다원
   ㅇ 귀농기간 : 4년
   ㅇ 귀농 전 직업 : 직장인
   ㅇ 귀농동기 : 부친이 가꾸어 놓은 다원을 노후생활의 터전으로 삼아


“손씨는 도시의 은퇴자들이 욕심을 비우고 농촌에 들어오면 젊은이로 거듭나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다며 귀농을 권장했다. 그러나 자칫 농촌주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며, 마을주민과의 완만한 융화는 성공적인 귀농의 절대적인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마을의 어른들에게 배우고 도움 받은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으며, 손씨는 주로 노력봉사로 고마움을 전하고 신뢰가 쌓이면서 마을개발위원장까지 맡고……”



25년 SK맨에서 녹차 농사꾼으로

경남 하동군 악양면 동매리에 귀농해서 친환경녹차다원을 경영하고 있는 손용기(59)씨는
 ‘서툰 농사꾼’이라는 닉네임으로 지역주민들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제2의 인생을 열어
가고 있다. 섬진강이 흐르는 악양면은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최첨판댁이 위치한 평사리가 있는 곳으로 옛날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대봉감의 시배지며, 화개면 다음가는 하동녹차 주산지다.

25년간 SK그룹에서 근무한 손씨는 노후를 농촌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굳히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부친이 사서 가꾸어 놓은 3천평의 다원을 노후생활의 터전으로 삼기로 하고 지난 2001년 아내 백숙희(57)씨와 함께 자신의 고향으로 귀농을 결행했다.


이후 손씨는 친환경농법으로 자신의 녹차를 차별화 시키겠다는 전략 아래 자연농업학교에 다니면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땅심을 살려 상품성 있는 녹차를 생산하는 방법을 배워갔다.


서툰 농사일과 외로움이 첫 장애물

나름대로 굳은 각오를 하고 귀농을 한 손씨였지만 처음 부닥치게 된 장애물은 고된 중노동으로만 다가오는 농사일이었다. 특히 자연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제초를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작업량이 많았고 몸살이 잦았다. 일머리와 작업요령을 제대로 몰랐기 때문이었다.


고향마저 도시지역인 손씨의 부인 백씨는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없다며 외로움을 호소했다. 손씨는 계모임이든 동창회든 아내에게 충분한 외출을 보장한다고 약속을 했지만 옛 친구들이 너무 멀리 있고 농번기엔 시간이 나지 않아 백씨의 외출횟수는 자연스레 급감하게 됐다.

이에 손씨는 자신을 ‘서툰 농사꾼’으로 낮추며 이웃들에게 기본적인 농사일 요령을 배웠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와 자연농업실천모임 등을 활용해 농사꾼으로서의 전문성을 축적해갔으며, 손씨의 아내도 텃밭 일구는 재미와 손씨와의 진솔한 대화로 점차 외로움을 극복해갔다. 


최고의 수제차를 만드는 자부심을 갖다

“배움에 시간이 더 걸리고 덜 걸리고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이 하는 일 중 보통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며 서로를 위안하고 용기를 북돋았다는 손씨 부부는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는 최고의 수제차를 만드는 자부심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현재 손씨는 자연농법으로 생산한 녹차를 직접 고급 수제차로 만들어 팔고, 녹차체험장을 운영하며 연간 3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판매를 하고, ‘서툰 농사꾼’ 시절부터인연을 맺은 고객들을 단골로 확보해 입체적인 농장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 손씨가 고집스럽게 꼭 3번을 덖고 3번의 비벼 만든 고급 수제차는 내년부터 유기농인증마크를 달고 우리나라 최고의 수제차로 더욱 고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손씨의 아내 백씨도 마을 작목반원들과 함께 지난 5월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전국 녹차만들기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마을주민과의 융화가 귀농의 관건

손씨는 도시의 은퇴자들이 욕심을 비우고 농촌에 들어오면 젊어지는 기운으로 거듭나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다며 귀농을 권장했다. 그러나 자칫 농촌주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며, 마을주민과의 완만한 융화는 성공적인 귀농의 절대적인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손씨는 귀농지가 고향이긴 하지만 중학교 졸업 이후 떠나와 45년간 객지생활을 한 뒤 들어간 곳이라 처음엔 낯설고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마을의 어른들에게 배우고 도움 받은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에 손씨는 주로 노력봉사로 고마움을 전했는데, 신뢰가 쌓이면서 지금은 마을주민들이 손씨에게 마을 개발위원장까지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손씨는 은퇴 후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향해 2~3년은 농사가 망해도 버틸 수 있는 경제적 심적 여유와 함께 주민들과 격이 없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자세를 갖고 농촌에 들어올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제갈공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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