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원장 농촌사랑 칼럼

[스크랩] 우리 리더들이 풀어나가야합니다.

배추, 산지선 포기당 1000원…서울 오면 5000원

 

우리나라 특유의 농산물 유통체계가 농부들이 피땀흘려 지은 농산물로 엉뚱한 사람들 배불리고있지요.
속된말로 표현해서 죽쒀서 개준다는 말이지요.
농산물 유통구조의 혁명없이는 우리 농촌의 미래가 요원해보입니다.
정부의 농업정책에도 문제가 있구요.
우리농민들의 선진농민으로서의 의식개혁도 중요합니다.
농민들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농협등 정부 지원받는 농민단체들도 개과천선해야합니다.
복잡한 농산물 중간유통구조 이거 타파해야하구요.
우리농민들 개인은 전자상거래, 마을단위에선 농산물직판장,
 농림단체에서는 도농간 직거래장터 활성화로 나아가야합니다.
정부에서는 중간유통구조에 대한 어떤 통제시스템을 만들어 폭리에 대한 세금징수로
농민들에게 되돌려주는 노력도 해야하구요.

며칠전 모 신문사에서 보도한 배추 유통구조에서 모든것을 알수있기에
 스크랩 게제해봅니다.

여러분 우리 함께 고민해보자구요.








김장철이다. 올 여름 긴 장마로 배춧값이 폭등해 서민 삶은 더욱 고단하다. 그렇다고 농민들이 오른 배춧값 덕을 보는 것은 아니다. 서울에서 포기당 5000원 하는 배추의 산지가격은 1000원선. 유통과정에서 4000원이 더 붙은 것이다. 충북 단양~서울 금호동 금남시장의 배추 유통경로를 추적해 배춧값의 폭등원인을 캐본다. 고단한 서민들의 목소리도 들어본다.

지난 16일 충북 단양 어상천면 대전리. 새벽 6시30분, 배추를 수확해야 할 시간이다. 밤 사이 서리가 내려앉았다. 강원 태백에서부터 배추를 수확하기 위해 온 10명의 인부들은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배추가 녹을 때까지.

오순호씨(56)는 계약재배를 하는 이른바 ‘화주’다. 요새 농촌에서는 비료를 주고 애지중지하며 농사를 지을 농민이 많지 않아 밭주인에게서 밭을 사 수집상이 직접 재배를 한다. 오씨가 바로 그런 역할 담당자다. 한창 김장배추를 출하해야 할 때지만 오씨는 울상이다. 예년에는 40만~50만평 모두 수확이 실했으나 올해는 그 절반도 못 미쳤다.

오씨는 “보통 8월10일이면 파종을 하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25일 넘어서야 배추 파종을 했어. 늦게 심은 만큼 수확도 늦고 지금처럼 서리가 앉기 시작하면 언 배추도 많아서 버리기도 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서울 산매상에서 배추시세는 3포기에 1만5000원선. 이 정도면 생산자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라고 생각할 법하다. 오씨는 “비싸게 팔리면 뭐해. 예년엔 하루에 화물차 10대 나가던 것에 비해 올해는 1대 나가”라며 “이러면 망하는 거지”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오씨의 경우, 평당 3000원을 주고 산 밭을 관리하는데 평당 5000원 남짓 들어갔다. 농약 및 영양제 주사 등 모두 포함한 비용이다. 직접 농사짓는 인부, 수확하는 인부들 일당 3만~4만원선, 서울까지 화물비 35만원, 배추포장비 6만원 등까지 모두 고려하면, 1포기당 산지 가격은 1000원꼴이다. 결국 산매상 가격은 중간 유통비용이 덧붙여져서 ‘뻥튀기’ 된 결과다.

오전 11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서리가 녹았다. 인부들이 모여 벌어진 배추 잎을 묶었다. 이날 수확한 밭은 그나마 실적이 좋았다. 어제는 절반 이상을 버렸다. 밭에서 갓 수확한 배추들은 크기별로 3포기씩 망에 담아 화물차로 옮겨졌다. 5t 트럭 하나에 2700포기까지 담을 수 있었다. 이날 어상천 배추는 3개 트럭이 출하됐다. 이것도 예년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였다.

화물기사 조명용씨(48)는 “국산배추를 많이 드셔야지 농민이며 화주며 기사까지 다 살 수 있습니다”라며 “오늘 배추는 요즘 보기 드물게 실하고 윤기가 나 기분이 좋네요”라고 웃었다.

오후 5시, 2시간30분 만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경매시장에 도착했다. 경매는 밤 11시가 다되어서야 시작됐다. 경매진행자가 ‘오순호’ ‘어상천 배추’ 이름을 가락에 맞춰 부르며 경매를 시작했다. 이날 특등급 수준으로 평가받은 어상천 배추는 9000원(3포기)에 낙찰됐다.

어상천 배추는 다시 서울 시내를 돌아 한 산매상에게 넘겨졌다. 서울 금호동 금남시장의 배추 산매상 이모씨(65)는 “작년보다 배추가격이 2배가 넘게 올랐다”며 “아무리 배추가격이 비싸다고 해도 소비자랑 흥정하다보면 1000원 남기기도 힘들다”고 했다.

주부 김자희씨(55)는 “요새 배춧값은 금값”이라며 “그래도 김장은 해야 하는데 가격을 보니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노정연·유희진·유정인기자
출처 : 인제마을리더2
글쓴이 : 김황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