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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원장 농촌사랑 칼럼

도시탈출. 대자연속으로 귀환 그 그리움속으로 회귀에 성공

도시탈출.. 대자연속으로 귀환에 성공.. 그 그리움속으로 회귀에 성공. .

그렇게 이렇게 설날연휴 주간을
미세먼지에 부대끼며 연고가 분포한 수도권을 드나들었다.

해가 일찍 떨어지는 산골이다보니 새벽녘에 출발하고 오후서둘러 복귀해도
늘 오밤중이 되어 헤드렌턴 켜고 반가워 난리치는 지킴이 진돌이 진순이들 비워진 밥그릇 채워주고

곤한 늦잠을 때렸었는데 드디어 연휴를 보내고 환영하는 떠오르는 해를 맞이한다.

돌배나무 죽은줄기에 달라붙어 먹이를 찾는 딱다구리의 부리짓 소리가 맑고 청아하다.

속세에는 미세먼지 구덩이던데..
이곳은 발 아래 머물렀던 무심한 구름이 산아래 마을로 내려간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내고향 정취는 아득히 먼곳 추억속에만 있고
늘 그리워 단숨에 달려갔지만 멀리 한바퀴 휭 돌아본 도시는 그랬다.

무엇엔가 쫓기듯 경황없이 지하철계단을 뛰어 오르내리는 사람들.
몇 걸음 걷지 않아 또 앞을 가로막는 신호등. 뛰어오고 뛰어가고 저러다가 서로 부딪쳐 시비나 붙지 않을까.

하늘을 올려다보니 온통 잿빛이다. 내 시력이 흐려진거냐  세상이 흐려진거냐
어정쩡한 기온과 꿉꿉한 습도에 보태져 이 매케함이란..

교도소 사동과 정신병원 병동들이 저 색깔이 아니었었나?
생겨먹은 구조와 벽체의 색깔이 온통 획일적인 뭉터기 뭉터기 아파트들..

저기 출입구에 드나드는 저들은 지금 출입하는것이 아니고 입.퇴원하고 있는것이다.

맑은 가슴으로 마을마다 골목마다 출입구마다 활기와 생기가 흘러넘쳐야할 이 시간에
음식찌꺼기 기름때 뒤섞인 오폐수 개숫물처럼 수챗구멍 속으로 그냥 마구 빠져 나가기만 한다.

사람도 자연이어서 만남도 자연이어서 자연으로 있다가 자연으로 사라져가는것..!!

자연과 무관한 덧없는 저 삶들..
도시속에서 만들어지는 세간의 모든 사회악 그들이 앓는 중병의 원인은 모두가 자연으로부터 소외되어서가 아닐까.
자연속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나눌 때라야 비로소 인간의 삶은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날카로운 송곳니와 갈기털만 달리지 않았지 도시속에서의 삶의 생태란
먹이를 쫒아 우왕좌왕 하는 승냥이들의 모습과 하등 달라보이지 않는다.


상념에 젖어 농원 한바퀴 돌아 꼭대기 하늘터 전망대에 섯다

내가 20여년간 황무지를 개척하여 일구고 가꾼 이곳 강원 북부 산높고 골깊은 하늘내린터..

유난히도 눈 많고 혹독한 추위의 이 겨울도 머지않아 이제 곧 봄기운에 쫒겨가겠지.
땅 녹으면 저 남설악 은비령 곰배령 넘어 오색약수마을에 터 파기 바쁠테니 서둘러야겠다.

농기구 정비는 다음주에, 그리고 짬짬이 과수나무 전지작업을 2월 둘째주까지는 마쳐야겠다.
올해는 쉬운농사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늘리고 집나간 토종벌들을 불러모아야겠다.

쎄한 추위가 엄습하고 삭풍이 느껴진다.

원두막에 매달린 풍경소리 은은한 이곳
늘 항상 내가슴 언제나 설레이게 하는 오염과 간섭이 없는 이 대자연이 좋다.

창밖에는 또 눈이 내리고있다. 정말 징하다.
내리거나 말거나 나는 하늘내린터의 겨울이 너무나도 좋다.  이 자연속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