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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원장 농촌사랑 칼럼

미완의 자연생태휴양농원 하늘내린터 그 뒤안길에 서서

어제 내린 폭설에 인적이 끊긴 산촌 하늘내린터입니다.

봄이여 어서 오거라. 

이제 아쉽지만 하늘내린터에 더이상의 노력은 접고  안식을 취하며
국민관광지인 양양 오색약수온천마을에 새로운 또하나의 하늘내린터를 인생 마지막작품으로 창조합니다. 

아쉬움에 상념에 젖어 수집해놓은 하늘내린터의 역사 기록물들을 정리하는데
우리마을의 무형역사인 최명환 선생님이 배경이된 영상자료가 보입니다.

다 부질없는 지난이야기 이지만 그때 그분의 뜻(간청?)대로
지금 국민관광지가된 자작나무숲 너머 회동분교터를 하늘내린터로 하였었더라면..

지금쯤은 저의 뜻대로 원대한 꿈 원대로 이루어 우리 인제 원대리 마을을 천지개벽시켜

우리나라 최고의 농산촌관광마을로 창조하지 않았을까

하늘내린터 개척 22년 역사에 오로지 돈에만 눈이먼 마을 연고 찌질이들의 해코지에 대응하느라 덧없이 보낸
10여년의 허송세월과 현실의 만족함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제가 최명환선생님 그분을 처음 만난건 24년전인 1999년 가을 어느날..

박봉의 직업군인 신분으로 어렵게 모은 3천만원을 가지고 어렸을적부터의
꿈을 이루어 보고자 설악산 자락에서 넓지만 외면받은 땅, 버려진 땅을 찾아 헤집고 있을때
우리마을 원대리에 진작에 터잡고 계시던 상관으로 모셨던 군인 선배님의 소개로
당시 선생님은 72세, 저는 38세의 나이로 처음 인사를 드리게 되었고

사전에 저의 뜻과 포부 이야기를 전해들어 알고계시던 선생님은
'나 이제 노쇠해서 내 꿈을 접으니 자네가 이어서 계승해주게나.' 당부하시며
소유하고 계시던 자작나무숲 인근의 폐교된 회동분교와 그 주변터 2만여평을 양도해줄터이니 간곡하게 부탁하셨던..

미리 들여다보고 공부한대로 우리마을의 농산촌관광마을 입지와
풍부한 농산촌 어메니티자원들을 간파했었기에 꿈에 그리던 너른 터, 가슴에 와 닿아 꿈에도 나타나던 그 터..

당시, 결코 과하지않는 땅값이었지만 저의 능력의 10배를 초과하는 부담이라
'결코 빚지고는 살지 않으리' 라는 삶의 철학이 있었기에 안타깝고 아까웠지만 포기할수밖에 없었고
대신에 지역내의 지금의 하늘내린터 중심지가된 작은터 하나를 잡아
십수년에 걸쳐 한필지씩 늘려가며 오늘에 이르른것입니다.

강원도 춘천출신인 최명환 선생님은 춘천농공고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된 후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로 손꼽히던
우리마을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와현분교(30여년전 폐교되어 지금은 원대교회 터)로 자진 부임했습니다.

선생님은 부부교사로서 우리마을에서의 삶을 기록하여 '삶에 보람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1971년 KBS 문예상 공모에 출품했는데 생활수기 부문에서 최우수작으로 당선되었으며
이를 1972년 경북 대구에서 열린 전국 새마을 경진대회에서 모범사례로 발표하였는데
이를 방청한 박정희 대통령이 "바로 이거야" 하면서 감동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정부는 선생님께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고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인 새마을운동의 오지산골 교육자의 수범사례로서
정부 홍보영화(국립영화제작소)로 제작하여
전국의 시.군 단위까지 배포하고 오지마을마다 순회방영하는등 전 국민들에게 시청하게하여
거국적으로 새마을 운동의 불을 지핀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친구님들 우리마을의 역사인 그 최명환 선생님 부부가 모델이 된
그 새마을운동 국민계도 영화 "두메학교" 감상하며 그때 그시절을 되돌아보십시다.

저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최명환 선생님 그립습니다. 그리고 따르지못해 죄송합니다.


1970년대 강원 두메산골 부부교사 이야기
https://youtu.be/HoR_pe7AKSU

 
'두메학교'(실화)'
https://youtu.be/ivF1ImQOSH8



 

 
 
 
 
 
 
 
1, 관음원, 죽방부인 낭랑공주 마의태자 등 신라의 마지막왕 경순왕의 왕족들이 머물던 암자
 
2, 폐교된 와현분교, 원대초등학교의 분교.지금은 원대교회가 있으며, 관음원 사찰을 증개축 할 당시 와현에서 기와를 구워 조달.
 
3, 폐교된 원대초등학교 본교가 있던 자리, 지금은 모험 레포츠 연수원.
 
4, 폐교된 회동분교가 있던 자리, 이 지역은 안저울 이라하며 분지에 갈대밭이 있다.
 
5, 조선시대 병자호란때 조옥립장군의 부인인 삼척김씨 열려문 정려각이 있다.
 
6, 정자리,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왕족인 죽방왕후, 낭랑공주, 마의태자는 갑둔리와 김부리,정자리를 통하여 산길로 넘어다니며
관음원에서 신라의 재건을 기도했다.
 
7. 김부리, 신라 경순왕(김부)왕의 이름을 따서 생긴 마을의 지명이다.
 
8, 갑둔리, 신라의 마지막 황태자인 마의태자가 군사들을 모아 훈련장으로 사용하였다 하여 갑둔리라 한다.
 
9, 관대리, 신라재건을 위하여 마의태자가 군사를 조련하던 본부였던 장소.
 
10, 다물리, 삼국사기에 위복구토다물(謂復舊土多勿)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잃어버린 옛 영토를 되찾는다는 뜻으로 마의태자가 신라의 재건을 꿈꾸다 생긴 지명이라 생각된다. 현재 인제군 남면 어론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