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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하늘내린터의 전설이된 멧돼지잡은 진돗개 응산이

하늘내린터의 전설[傳說]이된 멧돼지 잡는 진돗개 응산이..

20년 역사의 자연생태휴양농원 하늘내린터의 2세대 마지막 호위무사
진돗개 응산이가 오늘새벽 14살의 일기로 하늘나라의 별이 되었습니다.

응산이의 본명은 하늘내린터의 배산이 응봉산이라서 응봉산처럼 하늘내린터를 지켜달라고

그대로 응봉산을 이름으로 지어줬는데 세글자라서 가운데 봉자를 생략하고

응(봉)산이라고 약칭으로 불렀습니다.

산높고 골이깊은 오지 하늘내린터라 각종 위해요인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하여
한때는 현 3세대까지 10마리의 지킴이가 울타리개념으로 드넓은 하늘터를 지켰는데
지금은 모두 6마리, 아니 이제는 5마리네요..

돌이켜보니 그중 응산이가 제일 야생성이 뛰어나 멧돼지를 포함한 야생동물을

시도때도없이 잡아와서 저한테 제일 많이 혼난놈입니다.

그동안 2년 가까이 노환에 시달려서 오시는 탐방객들에게
맛있는거 있으면 챙겨주시라 부탁드려서 근간에 다녀가신분들은 모두 기억하실겁니다.

아무래도 지난밤을 못넘길것 같아서 부슬부슬 장마비가 내리는데
밤새 우산쓰고 쪼그려앉아 떠나가는데 외롭지않도록 지켜봐주었네요.

워낙 부잡스런놈이어서 예방주사도 목욕도 제대로 못챙긴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하늘내린터가 2006년 큰 수해를 입어 한창 밤낮으로 수해복구를 할때 태어나서
저만 쫄쫄 따라다니며 심심치 않게 해주었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좋은곳에 음택 만들어놓고 마음준비했는데 장마비가 거세서 못묻어주고 있네요.
비 그치기를 기다리며 응산이 성장과정을 살펴보며 추모하고 있습니다.

태어났을때 안아줬던 당시 대학다니던 딸이 지금은 초등학생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네요.
황무지 하늘내린터 개척할때 함께한 1세대인 마루로부터 4마리가 태어나
응산이와 마야 두남매를 키우고 2마리를 전국에 무상분양했는데 모두 잘살고 있는지..
남매였던 마야는 먼저 2년전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애들 떠나보낼때마다 정떼기가 힘들어 앞으로 태어나도 안늘릴려고 합니다.

이제는 하늘내린터의 전설이 된 응산이..
그동안 오셔서 맛있는거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신분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응산이와 관련하여 SNS에 올렸던 하늘내린터 이야기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하늘내린터의 든든한 지킴이 ...

https://story.kakao.com/skynaerin/IBTSERko0X0

누가 그랬어? 살생하지 말라 했지!!...
https://story.kakao.com/skynaerin/k3BnyW1co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