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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2006.7.15. 오전 그날 하늘내린터와 우리마을 원대리는..

2006.7.15. 오늘 오전.. 그날 하늘내린터와 우리마을엔

앞산 설악이 그날의 슬픔을 기리듯 한껏 먹구름을 품고 있습니다.

기억조차 하기싫은 기가막힌 고난의 추억이지만 오늘만큼은 당시 희생되었던분들의 명복을 빌며
천재지변에 대하여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봅니다.

14년전 강원 인제지역에서는 300년 빈도의 대홍수가 있었고
수십여가구의 3개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38명의 사망피해가 발생했고
그중 18분의 시신은 수습조차 못했습니다.

그날 오늘..
이전에 터를잡아 6년동안 직업군인 신분으로 시간을 쪼개서 틈틈이
주말과 휴가때마다 피땀흘려 가꾸어왔던 저의 자연생태휴양농원 하늘내린터도 함께 사라졌던 날입니다.

그날 뼈아픈 고통과 피눈물의 역사가 있어
매년 오늘은 더욱 경건하게 하루를 보내는 하늘내린터 촌장입니다.
기록자료를 들여다보니 당시 인제군수의 위로전단이 보이네요.

그래서 지금의 하늘내린터는 두번에 거쳐서 창조되었습니다.
첫번째는 황무지 화전민터를 개척하여 가꾸며 조성하는데 6년,
두번째는 이날 수해로 모두 유실되어 다시 복구하는데 2년,
이후 지금까지는 자원조성과 가꾸어 오기

그날 오늘 저에게 엄청난 좌절과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머님까지
수해복구하시다 과로로 돌아가시게한 기가막힌 수해피해에 피눈물을 쏟아가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금 친구님들이 찾아주시는자연생태휴양농원 하늘내린터 팜핑캠프가
쉽게 저절로 이루어진것이 아니고 저의 퍼담을수 없을만큼의 땀과 눈물..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황당하게도 매입할때
국가측량사무를 대행하는 대한지적공사에 의뢰하여 측량한결과 제땅이었던

이 수해복구현장이 수해복구를 완료한 2007.12.측량에서는 산림청과 남의 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과거 측량이 당시 낙후된 측량기술로 당시 측량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졌다는것이며

이 말도 안되는 측량오류에 과거 측량회복을 위하여 노력하는 저와
내땅 되었으니 당장 내놓으라며 강제집행 들어오는 비인간적인 그들과

법적 다툼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10여년동안 불의와 싸워 이겨가면서
국가독점측량업체인 한국국토정보공사(구 대한지적공사)의 횡포와 지적측량의 허구,
하루아침에 저의 피눈물 나는 땅을 횡재했으면서도 추가 탐욕에 눈이 멀은

한 인간이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거짓말로 혈연 지연 학연으로 동원한 사실관계를 모르고

이에 부하뇌동한 행정공무원, 경찰, 검찰, 판사, 마을주민 몇이 얼마나 추해질수 있는지

제 사건에 비추어 우리나라의 사법, 행정의 썩고 부패한부분을 고발하는 책 한권으로

세상에 알려 사회정의에 이바지 하고자하니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1980년초 암울했던시절 가진자들에게 맹목적인 적개심을 가지고 학생운동할때 탐독하며 희열을 느낀

당시 줄곧 베스트셀러였던 제세그룹 이창우가 쓴 옛날 옛날 한옛날에 같은 그런책을 써보겠습니다.


수해발생 당시 하늘내린터와 우리마을의 수해상황과
2년여동안 저와 가족들이 수해복구하는 모습과 완공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드리며

농촌과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하늘내린터 촌장이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이용하는 상처받은 영혼들이 집결하여 수해복구공사에 부패가 만연하고
맑고 청정한 내고장 하늘내린 인제가 더욱 망가지는것을 지켜보며

당시 지역언론에 기고하여 인제군민들에게 애향심과 자연환경에 대한 문제의식 고취를 호소했던
저의 글을 반추하며 14년전 오늘 그날을 기억합니다.


지금 우리 인제군민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인제군의 주인! 주인 어디갔소! 주인장 안계시오!!

강원도의 힘.. 그 중심에 우리 인제군이 있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청정 보고 인제군은 지금 흥분의 도가니속에 사는 이들이 있다.
봄기운이 기지개를 켬과 동시에 여기 저기서 수해복구 중장비의 굉음이 천지를 진동한다.

1년전 우리에게 뼈아픈 하늘의 가르침이 있었다. 그러면서 하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낙후된 대한민국의 변방 오지 강원인제
너희들 일생일대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전의 기회를 줄테니 깨우쳐 전화위복으로 삼도록 하라고..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서 우리 인제군이 생긴이래

최대의 중앙정부의 지원과 고마운 국민들의 눈물겨운 성원이 집중되었었다.

빠른시간에 슬픔과 아픔을 극복하려고 정부와 그분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우리군민은 너도 나도 인제군의 발전을 20년이상 앞당기자고 소리높여 외쳤었다.

그런데 겨우 1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실은...
무엇이 좋아졌고 무엇이 발전했는가?

그저 돈에 눈먼 어중이 떠중이 들만이 몰려와 신천지를 개척하고 있을뿐이다.
이 지구상 마지막 남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사육장 인양 시뻘건 큰 손들이 밀려와 휘젖고 있을 뿐이다.
돈에 눈먼 이들에게 돈벌이 최고 조건을 하늘이 내려주신 이곳 인제가 되어 버렸다.

모든 인제군민은 배제된채 돈벌이 명당을 찾기위한 쟁탈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보따리로 긁어모은 눈먼돈을 짊어진채 의기양양 우리 인제를 뒤로하고 떠난다.
그들이 남긴것은 휑하고 스산한 흙먼지 바람뿐만이 아니다.

주인이 없는 인제땅에서 지들 마음대로 파헤쳤다 덮어버린 잔재에서 떠오르는 부유물과

지저분한 부산물의 뒤처리만이 마르고 닳도록 우리 인제군을 지킨 우리 인제군민의 몫이다.

마치 연극이 끝나고 난뒤 객석에 홀로앉아 느끼는 정적속에 공허함만이 있을 뿐이다.

신이내려준 우리 인제것 중의 하나가 하늘내린 내린천이다.
거기서 밥그릇을 챙기는 수십여개의 레프팅 업체가 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수해때 떠내려온 쓰레기 하나 수거하는 업체가 없다.

인제군의 지원을 받으며 지역봉사단체라는 허울을 쓴 수십여개의 단체가 있어도
하루 수만명이 오가며 바라보는 앞강 둔치 버드나무에 수해때 떠내려온 쓰레기 하나 치우는 단체가 없다.

나라가 해주기만 기다리며
내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강원도가 해주기만 기다리며
내가 강원도를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인제군이 해주기만 기다리며
내가 우리고장을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그저 지역지도자라 일컫는 이들조차도 명예욕 탐욕에 찌든 감투만을 쫒아
이전투구하며 아비규환 진흙탕속을 헤집고 포토죤만 찾아다니는 볼성사나운 모습만 연출하고있을뿐이다.

그리 설치고 다니면서도 청정관광인제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환경친화적인 수해복구와
하늘내린 청정 이미지에 치명적인 인북천, 내린천 흙탕물 대책에 대하여 대놓고 말하는자 하나 없다.

그래 이사람들아. 이젠 많은것도 큰것도 기대하지 않겠다.

모든것 다 가져가더라도 맑디 맑은
청아한 높은 하늘은 남겨놓기 바란다.

모든것 다 가져가더라도 풋풋하고 싱그런
흙내음은 남겨놓기 바란다.

모든것 다 가져가더라도 우리 어머니
바구니에 담을 나물들만은 남겨놓기 바란다.

모든것 다 가져가더라도 벌거숭이 물장구치던 너럭바위와 모래사장은 남겨놓기 바란다.

모든것 다 가져가더라도 가재, 깔따구메기 오르내리는 아름다운 계곡만큼은 남겨놓기 바란다.

모든것 다 가져가더라도 인제군민의 주인의식 그 영혼만은 뺏어가지 말기바란다.

인제군의 주인! 주인 어디갔소! 주인장 안계시오!!

목이 터져라 불러보아도 우리 인제군 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 2007년 3월 20일 춘분날 자정에.. 하늘내린터를 다시만들며 목놓아 외치다 -



2006.7.15. 하늘내린터와 마을 원대리 수해상황과 복구하는모습 사진영상입니다.

2006.7.15. 오전 10시경 그날 하늘내린터와 우리마을 원대리
https://youtu.be/vfwEKYBH8r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