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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원장 농촌사랑 칼럼

산불 와중에도 식목일에 또 한그루의 나무심기

 

 

 

 

 

 

 

 

 

하늘내린터 마을의 산불걱정해주시는 친구님들 감사합니다.

 

인근 옆마을의 산불이 사흘째인 아직까지 꺼질줄을 몰라서

하늘에는 온종일 산불진화헬기가 정신없이 날라다니고 연기는 하늘을 뒤덥고 있지만

 

걱정해주시는 친구님들 염려덕분에 다행히도 바람방향이 계속 비껴가서 하늘내린터는 무탈합니다.

 

영동지방 진화에 투입되었던 헬기들이 모두 이쪽으로 넘어오고

산불지역이 소양호와 접해있어 소화수 공급이 용이하고

무엇보다도 간밤에 강풍이 잦아들고 오늘 오후 비소식이 있어서 일찍 진화가 기대됩니다.

 

만약에 대비한다고 경황은 없었지만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고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가 말한것처럼 하늘내린터 촌장은 식목일을 맞이하여

올해도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때그시절 화전민들의 고난의 삶의 현장 척박한 황무지에 터전을 삼은지 어언 20년째..

지금까지 매년 나무를 심고 또 심으며 오늘의 자연생태농원 하늘내린터를 조성해왔습니다.

 

농원 한켠에 별도로 200여평의 육묘장을 갖추고 매년 1~2년생 묘목을 구입하거나

삽목 접목으로 증식시켜서 3~5년 키워 수형이 갖춰지고 과일이 열릴때쯤

청명 한식절 식목일을 전후하여 계획했던곳에 이식해왔습니다.

 

올해는 토종 돌배나무와 삽목이 잘되는 블랙커런트와 브랙쵸코베리(아로니아) 등을 증식시켜

팜핑(Farmping:농촌체험 무료캠핑) 오시는분들께 나눔하고자 꺽꽂이 삽목을 시도하였습니다.

 

이녀석들이 언제 커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기쁨을 줄까 생각하면 쓴웃음이 나옵니다만

 

지금 심고 증식시키는 이 나무들이 이곳과 전국에서 잘 자라 많은분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일때

제가 어디에 있던간에 보람되고 기쁠것이기에 어디에든 계속해서 또 나무를 증식시켜 키우고 심을것입니다.

 

날이 밝자마자 진화헬기들이 요란스럽네요.

 

오늘 일찍 산불진화되면 청명 한식일이니

고향 선산에 영면하고 계신 그리운 어머님 뵙고 사초하러 다녀오겠습니다.

 

지난밤 하늘내린터 옆마을 산불 현황

https://youtu.be/nq8h5m5L0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