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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스크랩] 청명 한식날 어머님 산소에 사초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쑥국이 먹고 싶어요
달래간장으론 밥 비비구요
냉이국도 상긋하지요
쌀뜨물로 끓이던가요

어머니
새앙나무 노란 꽃들이
산마다 드문드문 피어 있나요
진달래는 산을 붉게 물들였나요
무논에는 개구리가 오록오로록
산에는 산비둘기 구국국국

어머니
햇살이 따스하지요
돌나물은 아직 돋지 않았죠
벚꽃, 살구꽃, 복숭아꽃은
이제야 망울이 부풀겠지요

엄니
씀바귀도 무쳐 주세요
쌉쌀하고 풋풋한 씀바귀 맛이
먹어본지 오래된 씀바귀 맛이
오늘 유난히 씁쓸하네요
가슴 절이절이 씁쓸하네요.
<고향의 봄 / 안상길>

24절기(節氣)중 청명(淸明)일과
한식(寒食)일을 맞이하여
하늘내린터 자연인캠프촌장은
아버님 모시고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 백운산자락
선산에 모셔진 어머님 산소에
莎草(사초) 다녀오며
思母曲(사모곡)을 부릅니다.

예년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한가운데
두팔벌려 반겨주셨는데 올해는 좀 늦네요.

탁배기 한잔 올려 인사드리고
작년에 아쉬웠던부분 새로 옷갈아 입혀드렸습니다.
오늘 넉넉히 비가 와준다니 감사합니다.

자주 오겠습니다.인사드리고 돌아오는길
어머니가 조심해서 가라고
손흔들어 주셨습니다.

하늘내린터 가꾸시다 가신지
어느새 10주기입니다.
어머니 많이 그립습니다.

고향생각 / 은 희
https://youtu.be/npkYa9n1SwM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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