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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축제 원조' 인제 빙어축제 폐막..74만명 찾아

 

'겨울축제 원조' 인제 빙어축제 폐막..74만명 찾아

계절적 한계 넘어 문화관광축제 가능성 열어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인제 남면 소양호 상류 990㎡ 규모의 광활한 얼음벌판에서 펼쳐진

 

'겨울축제의 원조' 인제 빙어축제가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6일 폐막했다.

인제군에 따르면 올해 16회째를 맞는 빙어축제는 개막 첫 주말(18∼19일) 40만2천명 등

 

9일간 모두 74만2천명이 입장했다.

평일에도 1만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 원조 겨울축제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 인제 빙어축제장을 찾은 어린 강태공들이 빙어낚시를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DB>>

 

개막 이후 이어진 포근한 날씨는 오히려 전국 각지의 행락객을 빙어 축제장으로 이끌었다.

축제장 주변에 1만여대의 차량을 동시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주차장은 연일 행락차량으로

 

빼곡히 들어찼다.

올해 축제는 '빙하시대 놀이 천국'을 주제로 광활한 소양호 상류의 얼음판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원조 겨울축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겨울축제의 단골 메뉴인 얼음낚시, 눈썰매의 한계를 넘어 소원 등 만들기, 빙어 맨손 잡기, 뜰채 뜨기,

 

어린이 힐링캠프장 등으로 겨울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청정 내설악 농특산물, 산야초, 인제군 5대 특산물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올해 빙어축제는 문화 관광축제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축제장에서 휴대전화로 직접 찍은 낭만과 추억의 전국아마추어 디카 촬영대회,

 

소양강 빙어길 걷기대회, 추억의 7080 문화체험거리, 내설악 인제 설경전 등은 원조 겨울축제를 넘어

 

문화관광축제의 장이 됐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축제장이 광활한 면적의 얼음벌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고

 

행사장 간의 이동 거리가 멀어 불편했다는 참가 관광객들의 지적은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치밀하고 짜임새 부족한 축제 운영도 '원조 겨울축제'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

국도에서 축제장까지 연결되는 협소한 진입로 때문에 빚어지는 교통정체 문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인제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인제 빙어축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가야 할 길도 멀다"며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