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람있는 귀농귀촌생활/토종벌·꿀 이야기

토종벌 기구와 용어 해설(解說)

Ⅳ. 토종벌 기구와 용어 해설(解說)

 1. 토종벌통의 기본(基本) 구성


토종벌통은 그림과 같이 받침대, 본체, 지붕으로 3단 분류(分類) 할 수 있다.

받침대는 벌통대, 관찰구, 환풍구, 소문, 착륙판으로 나눌 수 있다.

본체는 저밀실, 산란실, 조소실, 예비벌통으로 나누어진다.

지붕은 상판과 환풍구, 유지뱅이(지붕)로 나눌 수 있다.


 

 

 

가. 벌통 받침대


  1) 받침대

    받침대는 무게가 있는 평평한 돌이나 시멘트 블록을 주로 사용한다.

  음료수 상자나 스티로폴을 사용 할 수도 있으나 너무 가벼워 벌통 본체를 고정 시킬 수 없으므로 지지대를 설치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받침대 밑으로 끈이나 철사를 넣어 벌통 본체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하면 좋다.


  2) 벌통대

   벌통대는 토종벌의 주출입 통로로서 받침대와 붙어있지 않도록 밑 바닦에 2~3cm정도의  쫄대를 대 주어 만들고 내부관찰을 용이하도록 높이는 일반 빈 벌통보다 높은 12cm정도가 적당하다.

  즉, 길이 30cm 폭 25cm 높이 12cm의 사각형으로 나무두께는 2.5cm가 좋은데 이것은  정사각, 직사각 벌통을 다 사용 할 수 있고 분봉시 분봉망을 이용 할 수 있으며 양파망을 이용한 잡벌 퇴치에도 사용 가능하다.

  착륙판은 밑판에서 전면으로 약 5cm정도 돌출되게 만들어 외역 활동을 하고 돌아오는 토종벌이 착륙하기에 용이 하도록 해 주면 좋다.

  밑판은 주로 2mm합판을 사용하여 서랍식으로 밀고 당길 수 있도록 한다.

  여름철엔 이 밑판을 앞으로 당겨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때 해충침입이 되지 않도록 철망을 설치(設置)한다. 벌통대 앞쪽에는 벌통내부 간이 검사 시 용이 하도록 관찰구  문을 낸다. 이 관찰구는 벌통대 한 면을 고정하지 않고 여닫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문은 이 관찰 구 나무 밑에 토종벌이 드나들 수 있는 작은 문을 만들어 준 것을 말한다.


  3) 본체

   토종벌통의 본체는 위로부터 저밀(貯蜜)실, 육아(育兒)실, 산란(産卵)실, 조소(造巢)실, 예비(豫備)벌통으로 구분 할 수 있다.

  토종벌은 조소력이 강하여 위에서 아래로 계속 벌집을 조성(造成)한다.

  이때에 여왕벌은 새로 건설된 벌방에 산란을 하고 새끼벌을 우선 키워낸 후 여기에 꿀과 화분을 저장하게 된다.

  밀원부족으로 화분과 꿀의 유입이 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새끼벌을 키워 내는데 여러번 반복 될수록 벌채는 단단 해 지고 색이 검어지며 지저분 해 진다.

  밀원이 좋아 계속적으로 벌집을 해 내려온 것에 산란 육아가 진행 될수록 건강한 강군의 토종벌을 육성 해 내는 것이다.

  통나무벌통의 경우 50~60cm 정도의 크기를 쓰고, 반드시 벌통대를 설치해야 한다.

  벌집을 밑바닥에까지 지어 내려오면 사각벌통을 이어주고, 이것은 가을 철 채밀 작업에 대단히 편리 하다.


  4) 벌통 지붕

   벌통의 상부(上部)에는 햇볕이나 비, 눈으로부터 안전하게 벌통을 보호(保護)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벌통 맨 상단엔 상판을 붙이는데 보통 2mm 합판을 잘라 사용한다.

  분봉군을 수용하면서 짚 멍덕이나 유인봉상을 그대로 붙여 놓은 경우가 있는데 2칸 이상  벌집조성이 되면 대략 혹서기에 접어들고 환기 대책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환기구를 설치 해 주면서 제거 하는 게 좋다.

  여름철 혹서기에는 이 상판을 떼어 내고 면포를 깐 다음 환기구를 설치해 주는데 이때에 상판 아래 중앙부에 살대를 미리 설치 해 주어야 한다.

  벌집을 아래로 계속 조성하여 7월경이 되면 저밀 된 꿀의 무게와 외부 온도에 의해 벌채가 붕괴 될 수 있으며 빗살형태로 벌집조성이 된 것은 중앙부가 특히 약하기 때문에 환기구를 설치하기 10여일 전에 반드시 이러한 사전 조치를 병행(竝行) 해 주어야 한다.

  토종벌통의 지붕은 옛날 볏짚으로 만든 유지뱅이를 사용하였다.

  이 유지뱅이는 시원한 그늘과 통풍이 잘되는 좋은 점도 있으나 고정시키기가 힘들어 바람에 날라 가고 쉽게 망가지기 때문에 요즘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고무 대야나 스레트, 합판을 사용하는데 그 밑에 단열이 되도록 50mm스티로폴을  넣어 준다. 그 위에는 무거운 블록을 올려놓기도 하고, 벌통 받침대와 연결된 노끈이나  철사를 이용 고정(固定)시켜 준다. 현대에 들어 고정식 벌통지붕을 개발하여 단열이 잘되고 풍 수해를 잘 방어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 많다.

  그러나 토종벌 농장관리에 있어 이 벌통 지붕 관리가 소홀하면 외부인의 시각에 비 위생적인 관리로 오인(誤認) 될 수 있으므로 사료푸대 종이나 기타 지저분한 자재(資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출처 : 토종벌 새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