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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우리집 김장하는날

어머니의 빈자리가 더욱 넓어보인 하루였습니다.

희생하는 직업인 직업군인생활을 했던 저와 지금도 현역군생활을 하고있는 막내동생 모두는

지금까지 본가에서 부모님과 가까이 살고있는 여동생들이 해서 보내주는 김장김치를 받아 먹었습니다.

옛말에 그집안의 장맛과 김장김치맛에서 가풍을 느낄수 있다 하였습니다.

태어난이후 지금까지 철저하게 어머님의 손맛에 길들여진 제가 졸지에 어머님을 보내드리고

가장허전한것중에 하나인것이 저의 집사람이나 제수 모두 전국의 벽지에서 근무하는 직업탓에

어머님의 손맛을 전수받지 못한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매년 아버님과 고마운 여동생 둘이 어머님의 손맛내기 김장도우미를 했었기에

전통 계승이 가능했습니다.

1개월전 아버님의 택일에 의해서 현역으로 있는 동생의 김장일 휴가조치등 전가족이 함께모여

김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집은 본가에 위치한 텃밭에서 부모님이 손수 키우신 김장거리로 김장을 하였으며

올해도 어머님 없이 아버님이 홀로 농시지으신 김장거리로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본가의 텃밭이 생태공원조성지역으로  선정되어 개발됨으로서 텃밭에서의 농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것같습니다.

이제 우리집 김장거리는 저의 하늘내린터에서 재배되는 채소로 하게되어 고랭지 기후여건등

재배여건을 고려할때 우리집의 김장맛이 유지 계승될까 내심 걱정이 됩니다.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있는 올해의 우리집 김장 어머님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도록 애써 노력하며

 집안의 화목을 다지는 뜻깊은 하루가 되도록 맏이로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김장김치뿐이 아니고 늘 어머니가 해주신것처럼 백김치,갓김치,동치미,겉절이등

모든 구색을 갖추어 골고루 만들어 가족이 나누었습니다.

동참해준 모든 가족 특히 할말도 많을터인 두여동생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끼면서

어떤일이 있더라도 매년 김장은 올해처럼 우리가 손수 재배한 김장거리로

전가족이 모여서 함께하는 연례 화목다지기 행사로 치루겠다고 어머님께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