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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도내 자치단체들마다 농촌지역 소득향상과 공동체 형성을 위해 녹색농촌체험마을 운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농촌체험마을 조성사업이 지방의원의 치적쌓기용 전락, 구성원간 갈등 초래 등 적잖은 문제점이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높다.
◇목적과 현황=녹색농촌체험마을은 친환경농업, 자연경관 등을 활용한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통해 농업부가가치를 증진시키고 농가의 소득향상 및 농촌지역의 공동체 형성·복원 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시책이다.
정부는 지정된 마을을 대상으로 경관조성,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토록 2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충북의 경우 음성읍 용바위골마을, 청원 낭성면 고두미마을, 충주 앙성면 상대촌마을 , 청원 가덕면 장터마을, 보은 산외면 신개울마을, 영동 양산면 수두마을, 옥천 안내면 신촌마을, 괴산 연풍면 원풍마을, 진천 백곡면 명암마을 등 모두 17개소(충북도 지원대상)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됐다.
이 중 단양 가곡면 한드리마을과 청원 강내면 연꽃마을, 영동 금강모치마을 등은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활성화 돼 모범이 되고 있다.
◇문제점=대다수 지원대상 농촌체험마을이 지원 사업비가 적다고 호소하고 있다. 장기적인 프로그램 개발보다는 생활편의시설 구축에 급급한 실정이다. 지방의원들의 치적쌓기 행태도 효율적인 농촌체험마을 운영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정 된 마을은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되고 그 지원금으로 편의시설을 만들게 된다. 일부 마을의 경우 편의시설 건립 위치 등을 놓고 지역민간 갈등이 생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오다가 ‘농촌관광’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 앞에 막연한 희망을 가져보지만 구체적 구상을 계획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계획부터 외부 전문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체험마을’로 지정되면 어떤 형태이건 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결국 조직의 역할은 일을 통해서 훈련되고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마을들은 일 자체가 없기 때문에 형식적인 조직으로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아직까지 농촌은 조직운영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위원회’를 통해 어떤 사안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에 의해 결정 돼 여론문화가 되레 방해가 된다.
◇개선책=마을 내부에서 역량을 갖춘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이 일에 전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아니면 관련일이 가능한 귀농인을 확보해 마을의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나눠주기식 예산집행을 지양하고 집중육성을 위한 배정 방식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사후관리와 평가 및 혁신교육을 강화해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많은 이용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하고 체험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한 가정에서 ‘체험프로그램’, ‘음식’, ‘숙박’이 가능한 팜스테이를 제대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소한 도 단위로 ‘농어촌관광’을 지원 해 줄 ‘센터’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농촌체험을 하는 참가자들이 참가비를 일정정도 지원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농산물을 판매해 마을 소득을 올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전제돼야 할 것은 일차적으로 녹색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우선되고 그 다음에 농산물판매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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