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국제구호활동가인 그녀.. 요즘도 열심히 살고 계시겠지요.
하늘내린터 팜핑캠프는 아직 눈구덩이속에 파묻혀있어 본격적인 영농준비는 못하고
저의 제2사무실이며 서재로 이용하는 윗 하늘터 사무실을 정리정돈하고 있는데
20년전쯤 저와 비슷한 또래의 그녀가 '세계 긴급구호의 현장 보고서' 라며 5년간의 체험을 책으로 출간했는데
그당시 제목이 가슴에 와 닿아 사서 읽었던 그 책이 눈에 뜁니다.
그시절 저는 인생 1막2장을 미리 준비하며 어렸을때부터 꿈을 키워온것을 실천하고자
직업군인 신분으로도 일직근무가 없는 주말 휴일이나 정기휴가때는 틈틈이
이곳 오지 척박한 버려진 화전민터를 하늘내린터로 개척하며 창조해 나가고 있었는데
큰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었던 책 중의 한권이었습니다.
구석에 켜켜이 쌓아놓았던 것들중에는 직업군인으로서 오랜 특전사 복무시절 저와함께 했던 사적물품들도 있는데
주로 특수전복장과 장구류 그리고 생존장비들입니다.
자연에 대한 감사함과 경건함을 모르는 한량들과 푼수들을 배격하는
엄격한 회원관리로 수준높은 자연인들의 요람과 천국이 된 하늘내린터에
요즘들어 부시크래프트(원시적 간단캠핑)와 밀리터리컨셉(병영 추억캠핑)의 캠핑과 농작물수확체험을 병행하여
즐기는 팜퍼들의 증가는 저의 정서에 매우 반갑고 고마운 현상입니다.
이러한 복장과 장비들이 그분들이 즐기는 소품이 될수도 있을까 하여 정비하는데
20여년전 하늘내린터를 한필지씩 매입하며 수년간에 걸쳐 짬짬이
하늘내린터 주변의 자원조사를 위하여 반경 20km의 미지의 땅들을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며 탐방할때 사용했던
옛 군사용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1세대 네비게이션인 휴대용 GPS가 보입니다.
당시에는 위성지도도 없고 GPS도 부정확하여
지도만으로 지형과 위치 판독은 학습과 경험이 필요했고 일필지의 지적도상 경계판단은 불가능했습니다.
오랜 특수전부대에서 근무하며 임무분석과 침투,작전,생존,도피,탈출,귀환을 위해 몸에 배다시피 체득한
독도법(지도를 요해하여 목표를 찾아가는기술)을 산높고 골깊은 이곳 하늘내린터에 접목시켜
언젠가는 정기적으로 국내외 잼버리 (jamboree:청소년야외축제)대회를 개최하고 유치하여
그 행사의 주요 테마인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대회를 개최해보겠다고 지도자 자격도 땄었습니다.
이는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하여 미지의 지형에 있는 여러 개의 컨트롤(목표지점)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서 돌아오는 “보물찾기”와 비슷한 자연활동이자 스포츠대회이지요.
네비게이션이 개발되어 발전하면서 추억의 스포츠행사로서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된줄 알았는데 살펴보니
아직도 산림청과 변방의 지자체들은 대회를 개최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네요.
이 할애비의 얼과 하늘내린터를 이어받을 고만한 손자녀석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대회마다 데리고 다니며 가르쳐 모든상은 휩쓸어올텐데.. 쩝
신세타령하고있는 하늘내린터 원장입니다.
낯설고 거친 길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버려도 물어가면 그만이다
물을 이가 없다면 헤매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목적지를 절대 잃지 않는 것이다.
- 1그램의 용기/한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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