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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하늘내린터원장은 소나무원목 탁자만들기 통나무 제재중

아직 농터가 얼어서 녹지않은 하늘내린터의 예술농부 하늘내린터 촌장에게는
무슨일을 하든 어정쩡한 2월입니다.

온 몸이 좀이 쑤시고 근질근질.. 뭐라도 해야겠다.
자연생활은 작은것에 큰기쁨을 얻는것..

 

또 한번 맥가이버 실력을 발휘하며 이러구 있는데 뭐하는지 아시나요?

알라스칸 밀(Alaskan mill)이라고 하는 엔진톱으로 통나무를 켜서 판재를 만드는 간이 제재기로서

두께10센티, 길이 180센티로 소나무 원목을 제재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나무와 숲의 나라 캐나다에 농업, 농촌을 공부하러 갔을때
숲속에서 나이가 지긋하신분이 이 엔진톱 제재기를 가지고 직접 캐빈(오두막)을 짓는것을 감명깊게 보고
나도 해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이제서야 실천해봅니다.

하늘내린터는 자연휴양림같은 넓디 넓은 숲속농원이라 여름에는 태풍에 겨울에는 폭설에

약 100년생 가까운 아름드리 소나무 적송이 가끔 쓰러지는데
그때마다 곧은줄기는 재단하여 잘 말려서 정자나 원두막을 1~2년마다 한채씩 지었습니다 만

굽은 거대한 밑둥치는 마땅이 쓸모도 없구 달리 엄두도 나지않아
산책로에 통나무 의자 등으로 굴리다가 결국엔 모닥불용 장작으로 사용하곤 했었지요.

아까워서 인테리어용 탁자 등으로 가공해볼까하고 제재소에 알아보니
운반도 어렵고 한두개 켜는거는 해주려하지도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고..

그러다가 과거의 엔진톱 제재기가 생각나서 수소문했는데 국내에서는 제작업체가 없어
해외 직구로 한달만에 배송을 받았습니다.

작은부품들로 구성되어 조립에 애좀 먹었고 엔진톱 또한 고출력을 요구하여
이 또한 새로 한대 해외 직구로 사서 받았는데 일체를 조립해놓고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틈틈히 여기저기 널려있는 하늘내린터의 역사와 정기를 가득품은 통나무들
판재로 제재해서 거실 다탁 등으로 탄생시켜 보람과 기쁨도 느끼고 여유롭게 많이 만들어 놓았다가
지금까지 하늘내린터를 애정하며 바쁘고 어려울때 오셔서 큰 도움주신분들,
특히 지난 10년여간 돈에 눈먼 상처받은 영혼들과의 송사에
각별한 격려와 응원해주신 고마운분들 오시면 한개씩 선물로 드리고자합니다.

간만에 힘좀쓰며 땀흘리면서 요란한 엔진톱 소음속에 집중하다보니
문득 어느덧 60성상(星霜) 세월을 넘긴 저의 삶이 주마등같이 스쳐지나며 자성의 시간이 됩니다.

제가한 말과 행동들 그대로 나에게 돌아옵디다. 살아보니까..

남은 삶 매사에 더욱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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