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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월동준비를 마친 하늘내린터는 이제부터 고요히 겨울잠을 잡니다

 

 

 

 

 

 

 

 

 

山村(산촌)에 눈이 오니 돌길이 뭇쳐셰라
(산골 마을에 눈 내리니 산길도 끊겼구나)

柴扉(시비)를 여지마라 날 차즈리 뉘 이스리
(사립문 열어놓아야 찾아올 손님이 있을까)

밤즁만 一片明月(일편명월)이 긔 벗인가 하노라
(한밤중 밝은 조각달만이 내 벗인가 싶구나)
                                                         - 상촌 신흠 -

올 겨울들어 눈이 귀하여 고대하였더니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마을 하늘내린터 자연생태팜핑캠프에
첫눈 서설(瑞雪)이 풍요롭게 내렸습니다.

눈속에 파묻힌 고요한 적막강산의 설경이 바라보는곳마다 한폭의 진경산수화 입니다.

조선 중기 탐관오리 모리배들에 의하여 유배지 춘천의 산골 오지 자연속에서
고독과 풍류를 즐기며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살다간
상촌 신흠(1566~1628)선생의 심경을 헤아리니
부패한 철밥통들과 돈에 눈먼 시정잡배의 집요한 훼방에 20년 하세월 보낸 저의 신세가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

온 세상이 하얀 눈처럼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쓰레기 인간 쓰레기들이 정화될 그날은 언제일지..

산길 끊기지 않도록 어제 오늘 눈 쓸며 함께 쓸어버릴 생각하며 힘좀 썼습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진정한 자연인들의 아지트 하늘내린터 통나무 오두막 세채에

겨우내 모닥불용 장작준비와 함께 팜핑객들 나누어드릴 친환경농산물들 저장을 끝으로
월동준비 모두 마쳤습니다.

하늘내린터 촌장은 이제부터 저와 정신세계를 함께하며 코드가 맞는
수준높은 자연인 친구님들과 유유자적하며 깊은 겨울잠에 빠져 재충전하면서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겠습니다.


山村(산촌)에 눈이 오니 돌길이 뭇쳐셰라
(산골 마을에 눈 내리니 산길도 끊겼구나)

柴扉(시비)를 여지마라 날 차즈리 뉘 이스리
(사립문 열어놓아야 찾아올 손님이 있을까)


겨우내 눈꽃속에 아침고요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희망이 여러분들께 꿈과 용기 희망 그리고 자신감을 심어드리며
열심히 앞만보고 달려온 저도 이제부터는 은퇴후 30년을 회자정리 거자필반 (會者定離 去者必返)하며
죽마지우 친구님을 찾는 삶을 살겠습니다.


하늘내린터의 첫눈은 폭설
https://youtu.be/Q81kaFlNpM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