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원장 농촌사랑 칼럼

미수(米壽)를 바라보시는 아버님께서 육순(六旬)의 이 아들에게 주신 선물 효도 라디오..

 

 

 

 

 

 

 

 

 

 

미수(米壽)를 바라보시는 아버님께서 육순(六旬)의 이 아들에게 주신 선물 효도 라디오.. ??

 

강원북부 하늘내린터에 예술농부에게 고마운 봄비가 촉촉히 어머니의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농사는 파종과 식재시기가 있어 남의집 부지깽이라도 빌려다 써야할 농촌의 농번기인데

코로나 전염병 여파로 자연생태휴양농원 하늘내린터에도

일손 도와줄 단체팜핑이 두절되어 일이 밀려 바쁜 나날입니다.

 

여러사정으로 아직 모시지 못하고있는 아버님께서 농사에는 이골이 나신분이라

여기 사정을 누구보다 잘아시니 농사일을 도우시겠다고 보채셔서

 

한식일 어머님 묘소에 사초하러갔다가 모셔왔더니

이젠 예전같지 않으시니 안타까와만 하시다 방해만 된다고

극구 가시겠다 하셔서 모셔다 드렸습니다.

 

아픈 마음으로 돌아오니 사무실 책상위에 조그마한 상자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열어보니 효도 라디오라고 하지요. 한세트가..

 

최신곡 메모리 두개에 예비밧데리꺼정.. 기가 막힙니다.

 

계시는동안 함께한 잠자리에서 효도라디오 작동법 등에 대해서

여러번 말씀하셨었지만 흘려들었는데

일하며 저 들으라고 준비해오신 선물 이야기셨네요.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이..

 

이 가슴 먹먹한 아버님의 선물 가신후 일하면서 울고 또 울고 있습니다.

 

그동안 5천평 농산물 수확체험장 밭 갈고 나무심고 기다린 고마운 봄비에 간만에 휴식을 취하면서

아버님의 선물로 그때그시절 흘러간 노래를 들으며

 

죄송하고 또 죄송한 불효자식이 아버님의 사랑깊은 선물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비내리는 농막 창밖을 바라보고

효도라디오를 들으며 또 울고 있습니다.

 

장사익 - 봄비.flv
https://youtu.be/5QZZemZUez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