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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하늘내린터 이야기

[스크랩] 하늘내린터에 고마우리 고마리가 지천에 피었습니다.

옥수수빵을 기다리던 허기진 오후
나머지가 되어 책받침을 보며
구구단을 외우던 시절

용의검사(容儀檢査), 혼분식검사
뭐 그런 검사도 있었다.

내일 용의검사한다 하면 학교 파하고
따가운 가을햇살 맑게 흐르는 개울로 내려가
검은때가 덕지덕지한 손을 불렸다.

돌로 문대어도 붉은 핏기만 오를뿐
손등은 윤이 오르지 않았으므로
마음이 슬퍼졌을때 물가에는
고만고만 고마리 새싹들이 괜찮아 하듯
활짝 웃어주었던 가을날이 있었다

사나운 비에 급해진 물이 휩쓸고 갔어도
다시 일어서 보석보다 곱게 고마리꽃이 핀다.

다들 그렇게 살았으니
나를 한 번 보아주라고..


적막강산 산골 하늘내린터에
온종일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촉촉히
어머니의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생산농가의 농부님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비가림하우스 안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겠지만
새농촌을 창조하는 하늘내린터 예술농부는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도시민 농촌관광체험객들과 즐기는
주 5일근무 준수주의자 입니다.

이세상의 모든 농민과 도시민들이 저처럼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농촌에서
어울려 휴양하며 즐기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중 비오는날은 공치는날로서 덤으로
하늘내린터 촌장은 재충전하는 날입니다만
천성이 일꾼이라 도무지 좀이 쑤셔서
노닥거리질 못하니 우산받치고 농원한바퀴
둘러보러 나섭니다.

계곡마다 물소리가 요란하고
아래쪽 사태와 수해피해를 막고
연못의 모습으로 경관도 유지하며
오염된 생활용수도 정화시킬 목적으로
여기저기 만들어놓은 사방댐 침사지에 심어놓은
돌미나리와 함께
고마리가 꽉 채우고 있습니다.

너무많이 피어나서 이제 고만 피라고
'고만이'라고 하다가 고마리가 되었다기도 하고
여러모로 고마운 풀로서 '고마운이'로 불리다가
줄어서 고마리가 되었다 하기도 하는데

얼마나 고마우면 '"고마우리 고마우리" 하다가
"고마리"가 되었을까.!?
하늘내린터 촌장은 후자에 한표입니다.

돼지들이 잘먹어서 '돼지풀'로 불리우기도 하며
어린순은 나물이며 혈액순환촉진,지혈효과,
이뇨작용, 진통작용, 그리고 꽃차로도 이용되는
기능성 작물이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는
최고의 환경식물이기 때문입니다.

고마리는 한송이가 손톱만한 작은꽃입니다.
가까이 들여다보아야 그 이뿌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수 있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 꽃중에서 /김춘수 시인님 -

이 고맙고 아름다운 고마리가 세상사람들로부터
제대로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니 😭😭

평생을 웅덩이 습지에서 오늘은 빗속에서
애처로운 고마리.. 들여다 보다가
문득 그 추억의 그때그시절이 기억났습니다.
저라도 마음껏 사랑해주겠습니다.

창밖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네요.

너를 사랑하듯 비는 내리고 ... 고한우
https://youtu.be/qTJeWmbirMM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팜핑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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