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줄에 묶인 김관진 장관을 보며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합참의장으로 전역한 뒤 야인으로 있던 그를 국방장관이라는 '구원투수'로 불러냈다.
장관이 되자마자 그는 "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原點)은 물론 지원·지휘 세력까지 타격하라"며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고 김정은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됐다.
골프도 하지 않았고 주말에도 출근했다. 그가 국방장관이 된 뒤에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같은 북한의 국지 도발이 없었다.
미 국방부에선 '김관진 효과(effect)'라는 말까지 생겼다.
안보실장일 때인 작년 북이 지뢰 도발을 일으켰다.
그는 휴전선 너머 북측 지역에 강력한 155㎜ 포탄 29발을 한꺼번에 날려 보냈다. 북은 혼비백산했을 것이다.
엊그제 김 전 장관이 포승에 묶여 검찰에 출두하는 사진이 신문에 실렸다.
많은 군 관계자가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천주교 신자인 그의 아내가 면회 가 "수도원에 가도 밥값을 내야 하는데 여기(구치소)선 밥값도 내지 않는다.
수도원 왔다고 생각하시고 책도 보고 하시라"며 위로했다고 한다.
그는 "그래야지" 했다지만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구속 전에는 적당히 타협하라고 조언한 측근들도 있었다고 한다. "부하들에게미루면 어떻게 하나. 내가 안고 가야 한다"는 게 그의 답이었다.
최순실 사태와 최근의 '적폐' 수사로 많은 고위 공직자가 구속됐지만 김 전 장관처럼 "죄가 있다면 내 책임이니 부하를 탓하지 말라"며 아래를 감싼 사람은 보기 힘들었다.
그를 보고 진짜 군인이라고 다시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국가에 헌신한 무골(武骨)을 하루 평균 10건도 안 된다는 인터넷 댓글로 감옥에 보낸다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지 답답하다.
'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 > 원장 농촌사랑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귀농귀촌 활성화에서 우리 농산촌의 희망을 봅니다. (0) | 2017.12.08 |
---|---|
[스크랩] 정중동(靜中動)하는 농한기를 보내자 (0) | 2017.12.05 |
[스크랩] 젊은이들에게 가슴에서 호소합니다 (0) | 2017.11.15 |
[스크랩] 국군의날에 조국의 안보현실을 생각합니다. (0) | 2017.10.03 |
[스크랩] 귀농귀촌은 준비된자만이 꿈은 이루어집니다. (0) | 2017.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