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갑옷을 두른 채 하늘을 향해 대범하게 뻗어 있는 자작나무. 눈에 반사된 나무는 마치 은빛으로도 보여 우아하다. 북유럽 어딘가를 연상케도 하지만 이곳은 한국이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산75-22번지)이다. 2012년부터 여름과 겨울철에 사람들의 발길을 허락하는 이 숲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지만, 그중에서도 눈 내린 겨울철이 가장 장관을 이룬다. 울산매일신문사진동호회는 지난 23일 이곳으로 원정촬영회를 떠나 다양한 느낌으로 숲의 풍경을 담아냈다.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어느 곳을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 나온다는 말을 제대로 실감한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울창하게 들어선 자작나무가 눈 사이 사이를 채우고 있는 이곳 숲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떠오르는 문장이다. 이곳은 정말 자작나무의 고장 같이 느껴진다. 산 안에 숨어 있어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신비롭다.
원대산림감시초소에서 입산 기록을 남긴 후 3.5km 정도의 임도를 걸어야만 만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도 곳곳에서 자작나무를 만날 수 있어 지겹지 않다. 조금 있으면 만나게 될 숲에 대한 기대로 애간장이 탄다. 겨울철에는 아이젠 등의 장비를 갖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묵묵히 걷기만 한다면 숲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순백의 겨울 왕국이다. 하얀 눈과 나무가 시야에 꽉 차도록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자작나무는 뽀얀 속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워낙 뽀얗다보니 눈이 부실 정도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숲 전체 138ha 규모에 나무 69만 본을 조림해 관리하고 있고, 이중 자작나무는 40만 그루에 이른다. 특히 속삭이는 숲에만 5,400그루의 자작나무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자작나무 세상이다. 단 껍질을 벗기는 사람들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삼가자.
자작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필수다. 거닐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자작나무를 활용해 만든 울타리와 벤치, 움막들도 자연친화적이라 돋보이고, 숲속교실, 목교, 전망대 등은 숲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겨울철 입산은 오후 2시까지니 참고해야 한다.
자작나무는 예술가에게도 좋은 영감의 대상이었다. 자작나무와 숲을 배경으로 한 미술작품이나 시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시인 백석도 시 ‘자작나무’를 남기기도 했다. 이 시리도록 하얀 숲에 흔적을 남기는 것은 왠지 마음이 불편하다. 왜냐하면 이곳은 산불조심기간인 봄철 2월 1일~5월 15일, 가을철 11월 1일~12월 15일에는 입산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1월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 보러가지 않으면 5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자작나무는 이미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033-460-8036(인제국유림관리소)
■ 자작나무 숲 두 배 즐기기 여행은 역시 아침부터 밤까지 그곳을 온전히 즐기고, 맛있는 먹거리가 함께할 때 더욱 빛난다. 자작나무 숲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기게 하는 캠프장과 음식점을 소개한다.
◆ 하늘내린터 힐링캠프 농·산촌 체험과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청자들이 서로 부딪힐 일 없이 개인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참가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신청해야 한다.
쌈채소 체험장, 숲 생태길, 야영장, 영농 체험장, 경관농업텃밭, 약초체험장, 표고버섯재배장 등이 있어 수확체험 할 수 있다. 다음 여행지를 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네비게이션도 하늘내린터 이다.
◆ 내린천 하늘내린터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먹거리 좋을 듯 하다. 비빔 막국수, 물 막국수 외에도 곰취 편육, 감자전, 묵사발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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