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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 팜핑캠프/하늘터 주변즐기기

[스크랩]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과 하늘내린터 힐링캠프

   

눈 오는 겨울철이면 순백의 진수를 보여주는 강원도 인제군의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은 빽빽하게 들어선 자작나무와 다양한 탐방길을 즐길 수 있는 숲이다. 뽀얗다 못해 은빛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자작나무가 주는 황홀경에 빠져보자. (이백호 울산매일사진동호회)

하얀 갑옷을 두른 채 하늘을 향해 대범하게 뻗어 있는 자작나무. 눈에 반사된 나무는 마치 은빛으로도 보여 우아하다.

북유럽 어딘가를 연상케도 하지만 이곳은 한국이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산75-22번지)이다.

2012년부터 여름과 겨울철에 사람들의 발길을 허락하는 이 숲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지만,

그중에서도 눈 내린 겨울철이 가장 장관을 이룬다.

울산매일신문사진동호회는 지난 23일 이곳으로 원정촬영회를 떠나 다양한 느낌으로 숲의 풍경을 담아냈다.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어느 곳을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 나온다는 말을 제대로 실감한다.


138ha 규모 숲에 40만 그루 장관 
치유·탐방·힐링… 4개 코스 조성 
자연친화적 울타리·벤치·움막 
눈밭 위 새하얀 겨울 ‘황홀’
 

 

   

▲ 자작나무들이 속삭이는 듯한 이 숲은 겨울철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박남규 울산매일사진동호회)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에 나오는 첫 문장이다.

울창하게 들어선 자작나무가 눈 사이 사이를 채우고 있는 이곳 숲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떠오르는 문장이다. 

여기서 ‘국경의 긴 터널’을 ‘산의 임도’로, ‘눈’을 ‘자작나무’로 고쳐도 근사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정말 자작나무의 고장 같이 느껴진다.  

숲의 이름은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다. 이곳 풍광을 맛보기 위해서는 얼마간 걷는 수고로움을 거쳐야 한다.

산 안에 숨어 있어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신비롭다. 

 

   
▲ 하얀색에 싫증 난다면 하늘을 올려다보자.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있는 자작나무가 우아하기 그지없다. (허남호 울산매일사진동호회)

원대산림감시초소에서 입산 기록을 남긴 후 3.5km 정도의 임도를 걸어야만 만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도 곳곳에서 자작나무를 만날 수 있어 지겹지 않다.

조금 있으면 만나게 될 숲에 대한 기대로 애간장이 탄다. 

길은 부드럽게 잘 이어져 있고 평탄해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아이젠 등의 장비를 갖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묵묵히 걷기만 한다면 숲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에 도착하면 입이 쩍 벌어지는 황홀경이 펼쳐진다. 눈이 왔을 때는 더욱 그렇다.

순백의 겨울 왕국이다. 하얀 눈과 나무가 시야에 꽉 차도록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은 한번에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원대산림감시초소에서 3.5km 가량의 임도를 걸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자작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박남규 울산매일사진동호회)

자작나무는 뽀얀 속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워낙 뽀얗다보니 눈이 부실 정도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숲 전체 138ha 규모에 나무 69만 본을 조림해 관리하고 있고, 이중 자작나무는 40만 그루에 이른다. 특히 속삭이는 숲에만 5,400그루의 자작나무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자작나무 세상이다. 

수피에 기름기가 많아 탈 때 자작거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자작나무는 추운 지방이면서도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곳에서 잘 자란다. 20~30m까지 자랄 수 있으니 하늘에 닿을 것처럼 보일 법 하다. 

은빛처럼 빛나는 나무껍질을 만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단 껍질을 벗기는 사람들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삼가자. 

 

   
▲ 숲 사이로 탐방로를 걷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전용권 울산매일사진동호회)

자작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필수다.
이 하얀 숲 사이로 조성된 1코스(0.9㎞), 2코스(치유 코스·1.5㎞), 3코스(탐험 코스·1.1㎞), 4코스(힐링 코스·2.4㎞)를

거닐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길은 이어져 있으니 그냥 내키는 대로 걸어도 충분하다.

자작나무를 활용해 만든 울타리와 벤치, 움막들도 자연친화적이라 돋보이고, 숲속교실, 목교, 전망대 등은

숲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자작나무 벤치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면 눈 앞의 은빛 자작나무들이 얼마나 고고하게 서 있는지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겨울철 입산은 오후 2시까지니 참고해야 한다.

 

   
▲ 자작나무를 활용한 울타리도 친환경적이다. (유혜영 울산매일사진동호회)

자작나무는 예술가에게도 좋은 영감의 대상이었다.

자작나무와 숲을 배경으로 한 미술작품이나 시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시인 백석도 시 ‘자작나무’를 남기기도 했다. 이 시리도록 하얀 숲에 흔적을 남기는 것은 왠지 마음이 불편하다. 

가슴에서부터 이곳이 끌리는가, 그렇다면 신속히 이번 주말에 떠나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곳은 산불조심기간인 봄철 2월 1일~5월 15일, 가을철 11월 1일~12월 15일에는 입산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1월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 보러가지 않으면 5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또 얼마나 이곳을 그리워하게 될까. 자작나무의 꽃말 ‘당신을 기다립니다’처럼,

자작나무는 이미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033-460-8036(인제국유림관리소)

 

   
▲ 움집과 숲속교실도 숲을 즐기는데 도움을 준다. (도재수 울산매일사진동호회)

■ 자작나무 숲 두 배 즐기기 

만약 울산에서 출발한다면, 강원도까지 가서 자작나무 숲만 보고 가기엔 아쉽지 않은가.

여행은 역시 아침부터 밤까지 그곳을 온전히 즐기고, 맛있는 먹거리가 함께할 때 더욱 빛난다.

자작나무 숲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기게 하는 캠프장과 음식점을 소개한다. 

 

◆ 하늘내린터 힐링캠프  

속삭이는 자작나무숲과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하늘내린터 힐링캠프(인제읍 원대리 449)는

농·산촌 체험과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국유림 속에 위치해 있는 3만 여평의 농원으로, 숲 속 잔디밭에 개별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신청자들이 서로 부딪힐 일 없이 개인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화로대가 각각 갖춰져 있다.

참가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신청해야 한다.  

 

 

쌈채소 체험장, 숲 생태길, 야영장, 영농 체험장, 경관농업텃밭, 약초체험장, 표고버섯재배장 등이 있어 수확체험 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는 무료로 숲 해설도 진행한다. 
인제 8경인 설악산, 소양호, 내린천 등이 20분 거리 이내에 위치하니

다음 여행지를 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시설이용 관련 사항은 인터넷 검색 하늘내린터 블로그나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도 하늘내린터 이다.

 

◆ 내린천 

시작에서 끝까지 산간계곡과 구릉으로 형성돼 물의 흐름이 거센 탓에 래프팅 장소로도 익히 유명한 내린천은

하늘내린터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격동적으로 몰아치는 물살과 맑은 물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얼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먹거리 

주차장 입구 근처에 있는 ‘자작나무 식당’(수정될 수 있음)에서 뜨끈뜨끈한 두부전골과 청국장으로 몸을 녹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여기에 강원도에서 맛볼 수 있는 옥수수 막걸리를 살짝 곁들이면 금상첨화. 
‘옛날 원대 막국수’에서 맛보는 막국수도 괜찮다. 자체 운영하는 방앗간에서 직접 제면한 면으로 내놓는단다.

비빔 막국수, 물 막국수 외에도 곰취 편육, 감자전, 묵사발 등이 있다.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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