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관두고 귀농 年10억 버는 비결이…
체험관광·도시 판로개척에 관심 | |
기사입력 2012.05.27 17:52:53 | 최종수정 2012.05.27 20:06:48 |
경기도 양평 농촌체험장에서 귀농귀촌 참가자들이 농사짓는 법을 배우고 있다.
"요소비료는 고추작물 뿌리에 너무 가깝게 뿌리면 안돼요. 오히려 작물한테 독이 돼요. 작물들 사이에 모종삽으로 홈을 파고 한 줌씩만 집어넣으세요."
경기도 양평 양수리 그린토피아 농촌체험장. 농장주 정경섭 씨가 중년 남성 27명에게 둘러싸여 실전 농사법을 열강하고 있다. 뙤약볕 아래에서도 중년 남성들 표정은 진지하기 짝이 없다. 굳은살 하나 안 박혀 있는 전형적인 도시인 손이지만 흙이 잔뜩 묻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비료 주기에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지원하는 첫 귀농귀촌 현장 교육에 참여한 1기 교육생이다. 평균 나이는 53세. 은퇴 전후 노후를 준비하려는 베이비붐 세대가 많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매일경제신문은 귀농귀촌교육 전문법인 그린코리아컨설팅과 함께 농림ㆍ수자원이 풍부한 4대강 유역을 거점으로 국비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6일간 실제 자기들이 뿌리내릴 예비 귀농 현장에 머물며 실전 감각을 다졌다. 특히 예비 귀농인들 사이에서 성공한 선배들 경험담은 최고 인기 메뉴다. 최초 교육이 이뤄진 한강 유역에서는 수도권 배후지가 가까운 만큼 그린투어리즘(농촌체험관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미국 공학박사 출신인 정경섭 씨는 LG정유(현 GS칼텍스)에서 임원을 하다 1998년 양수리에 정착해 도시인 대상 체험 농업사업체를 꾸렸다. 지금은 일평균 방문객 300명에 연매출이 10억원에 달하는 양평 그린투어리즘 `간판 농가`로 자리잡았다.
정씨는 "그린투어리즘 사업성을 높이려면 가족단위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며 "민박, 저녁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체험객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역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귀띔했다.
정씨는 "재방문율을 높이려면 시즌별로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역 주민들 협조가 필수"라며 "자기 농장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작물은 다른 농가로 돌려 프로그램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이익은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답을 얻은 예비 귀농인도 많았다.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다 3년 전 사업을 정리한 자전거 마니아 임문수 씨(58)는 `바이크텔`을 목표로 귀촌하기로 했다. 양평에 자전거 관광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크족 전용 펜션을 아이템으로 잡았다.
바이크텔에서 숙박을 제공하며 주위 농장과 연계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임씨는 "귀농귀촌 하면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는 것만 생각했는데 현장 교육을 받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내가 자전거광인 만큼 바이크족들이 원하는 식단과 편의시설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시설 관리업체 부사장인 강장욱 씨(67)는 "내가 관리하는 수도권 아파트단지와 연계해 농산물 유통 판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아파트단지 벼룩시장 때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직접 생산한 고부가가치 농작물을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강사로 나선 유상오 그린코리아컨설팅 대표는 "귀농귀촌 아이템을 찾을 때는 자기가 생활했던 도시 영역과 시골 사이에 어떻게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평 = 김정환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경기도 양평 양수리 그린토피아 농촌체험장. 농장주 정경섭 씨가 중년 남성 27명에게 둘러싸여 실전 농사법을 열강하고 있다. 뙤약볕 아래에서도 중년 남성들 표정은 진지하기 짝이 없다. 굳은살 하나 안 박혀 있는 전형적인 도시인 손이지만 흙이 잔뜩 묻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비료 주기에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지원하는 첫 귀농귀촌 현장 교육에 참여한 1기 교육생이다. 평균 나이는 53세. 은퇴 전후 노후를 준비하려는 베이비붐 세대가 많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매일경제신문은 귀농귀촌교육 전문법인 그린코리아컨설팅과 함께 농림ㆍ수자원이 풍부한 4대강 유역을 거점으로 국비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6일간 실제 자기들이 뿌리내릴 예비 귀농 현장에 머물며 실전 감각을 다졌다. 특히 예비 귀농인들 사이에서 성공한 선배들 경험담은 최고 인기 메뉴다. 최초 교육이 이뤄진 한강 유역에서는 수도권 배후지가 가까운 만큼 그린투어리즘(농촌체험관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미국 공학박사 출신인 정경섭 씨는 LG정유(현 GS칼텍스)에서 임원을 하다 1998년 양수리에 정착해 도시인 대상 체험 농업사업체를 꾸렸다. 지금은 일평균 방문객 300명에 연매출이 10억원에 달하는 양평 그린투어리즘 `간판 농가`로 자리잡았다.
정씨는 "그린투어리즘 사업성을 높이려면 가족단위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며 "민박, 저녁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체험객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역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귀띔했다.
정씨는 "재방문율을 높이려면 시즌별로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역 주민들 협조가 필수"라며 "자기 농장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작물은 다른 농가로 돌려 프로그램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이익은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답을 얻은 예비 귀농인도 많았다.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다 3년 전 사업을 정리한 자전거 마니아 임문수 씨(58)는 `바이크텔`을 목표로 귀촌하기로 했다. 양평에 자전거 관광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크족 전용 펜션을 아이템으로 잡았다.
바이크텔에서 숙박을 제공하며 주위 농장과 연계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임씨는 "귀농귀촌 하면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는 것만 생각했는데 현장 교육을 받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내가 자전거광인 만큼 바이크족들이 원하는 식단과 편의시설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시설 관리업체 부사장인 강장욱 씨(67)는 "내가 관리하는 수도권 아파트단지와 연계해 농산물 유통 판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아파트단지 벼룩시장 때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직접 생산한 고부가가치 농작물을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강사로 나선 유상오 그린코리아컨설팅 대표는 "귀농귀촌 아이템을 찾을 때는 자기가 생활했던 도시 영역과 시골 사이에 어떻게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평 = 김정환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맑은하늘/정미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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