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른농촌 희망찿기/그린투어(농촌관광)

[스크랩] 사시사철 농촌체험 풍성, 농가소득 40% 늘었어요

“사시사철 농촌체험 풍성, 농가소득 40% 늘었어요”
이상택 부래미 마을 총무
“우리 마을은 볼 게 없어요. 그냥 공기 좋고 물 맑은 전형적 시골 마을이에요.”

마을 자랑을 해 달라는 말에 부래미 마을 총무 이상택(56)씨는 한참이나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 총무의 말을 듣고 있으니 ‘전형적 시골’이라는 점이 부래미 마을의 가장 큰 자랑으로 들렸다. 이 총무는 “서울에서 한시간 반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지만 공기가 어느 곳보다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인심이 후해 여기 오면 내 집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체험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총무는 부래미(富來美)마을을 “마음이 부자되는 아름다운 마을”로 뜻풀이를 하며 “이곳은 한나절 마음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5월 부래미 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은 딸기 따기, 인절미 만들기가 주를 이룬다. 계절별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 총무는 “여름에는 냇가에서 미꾸라지잡기, 가을에는 포도따기와 고구마 캐기, 겨울에도 논두렁에서 썰매타기 체험 등이 가능하다”며 “사시사철 언제 와도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총무는 체험마을을 마을 주민과 체험객이 ‘윈윈’할 수 있는 이상적 모델로 생각했다. 도시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농촌체험을 할 수 있어 좋고, 마을 주민들은 제값을 받고 농산물을 팔 수 있는 데다 보람도 느낄 수 있어 좋다는 것. 그는 “체험 마을 운영 이후 농가소득이 40% 가까이 늘어난 것은 물론 마을 주민들이 어린아이, 노인들에게 추억을 제공할 수 있어 더없이 기뻐한다”고 말했다.

체험마을을 8년 넘게 운영하는 동안 마을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변했다. 이 총무는 “초기에는 주민들이 외지인들이 귀찮고 시끄러우니 그냥 우리끼리 살자는 말이 나왔지만 이제는 체험객들이 떠들고 노는 소리가 재밌게 들린다고 한다”며 “예전에는 마을주민들이 먹고 살려고 농사를 지었다면 체험마을 운영 이후에는 행복하게 웃으며 농사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부래미 마을을 오기 전에 ‘예약은 필수’라고 말했다. 체험비는 1인당 1만5000원에서 2만원 정도이고 부래미에서 직접 자란 농산물과 농협에서 공수받은 재료로 만든 중식도 제공한다.

이천 = 손기은기자 son@munhwa.com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