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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 팜핑캠프/하늘터 주변즐기기

[스크랩] 피로 싹풀려요.-산림청 자연휴양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가격 싸 갈수록 마니아 몰려
산림청 36곳 운영… 성수기땐 숙박시설 추첨제로 예약
취향 따라 선택폭 넓고 야영장·오토캠핑장 갖춘 곳도

경기 일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지훈(32)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연휴양림 마니아다. 그는 벌써 수년 째, 한 달에 하룻밤은 자연휴양림 내 '숲속의 집'에 머무르며 머리를 식히고 있다. 휴양림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쉬노라면 직장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데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바비큐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요즘 부쩍 숲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휴양림 숙박 예약이 쉽지 않아졌다. 특히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국립자연휴양림의 경우 예약을 받기 시작한지 1분도 채 되기 전에 주말 예약은 대부분 마감되기 일쑤다.

이 씨는 "휴양림에는 울창한 숲이 있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연인, 가족, 친구, 직장동료 누구와 함께 가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요즘 이용객들이 늘어나며 주말 숙박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숲을 향하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하시연 박사는 "최근 숲을 방문하는 것이 우울증이나 청소년 인터넷 중독, 아토피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숲의 장점이 과학적으로 구체화되자 숲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 등에서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해 휴양림을 가족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숲의 인기에 한 몫 하는 요소다.

우리나라 자연 휴양림은 숙박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곳이 많다. 가족 단위로 여행을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각종 학습ㆍ체험 프로그램을 갖춘데다 숙박도 할 수 있어 여행의 번거로움을 덜어준 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치유 산책, 자녀들은 체험학습, 부모들은 바비큐파티라는 식으로 온 가족이 각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아직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는 있지만 따뜻한 기운이 산과 들을 가득 채울 봄바람을 기다리는 휴양림 마니아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오는 4월 봄기운 속에서 숲길을 걷고 나무의 향을 즐기고 싶은 가족이라면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전국 휴양림의 이용방법과 추천 장소, 예약가이드 등에 대해 알아봤다.

◇휴양림 어떻게 이용할까=

1988년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는 총 121개의 자연휴양림이 운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국립휴양림이 36개소, 사설 및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휴양림이 85개소다. 사설 및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휴양림의 경우 각각의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한 후에야 예약 및 이용을 할 수 있다. 반면 국립휴양림의 경우 산림청의 국립휴양림관리소(www.huyang.go.kr)에만 가입하면 전국 36개 휴양림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휴양림내 숙박시설은 ▦단독주택 형태로 한두 가족만이 사용 가능한 '숲속의 집' ▦한 건물에 6개 이상의 독립된 방이 있는 '휴양관' ▦한 건물에 2~5개의 방이 있는 '연립동' ▦단체실인 '숲속수련관' 등 있다. 텐트를 쳐 숙박할 수 있는 캠프야영장과 오토캠핑장을 갖춘 곳도 있다.

가격은 펜션 등 일반숙박업소에 비해 크게 저렴해 13~70㎡ 규모에 따라 비성수기 2만1,000원~9만원, 성수기 3만9,000원~15만원 가량의 요금이 책정된다. 캠프야영장과 오토캠프장은 2,000원~1만원선이다.

국립자연휴양림내 숙박시설 예약 방식은 비수기에는 선착순, 성수기에는 추첨제로 운영되고 있다. 7,8월에는 기존과 다름없이 추첨제로 운영하지만 비수기 선착순 방식은 오는 22일부터 다소 달라진다. 지역에 따라 매월 1일(충청,전라,경상)과 3일(경기 강원) 양일간 그 다음 1개월 분의 이용 예약을 일괄적으로 받던 상황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6주 전분의 예약 신청을 받는 '주단위 예약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예를 들어 4월 21일 토요일 유명산자연휴양림의 '고라니'객실을 이용하려면 기존 예약방식으로는 3월 3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예약을 해야 했다. 하지만 바뀐 방식으로는 6주 전인 3월 14일 수요일 9시부터 예약을 할 수 있게 된다. 산림청 측은 예약 방식의 변경으로 예약자들을 매주 분산시킬 수 있어 지금에 비해 이용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양림, 어디를 가볼까=

모든 휴양림은 지역과 프로그램에 따라 각각의 매력이 있다. 하지만 초심자에게는 121개나 되는 휴양림 가운데 어디를 갈지 선택하는 게 고민거리다. 이럴 때는 산림청이 권하는 대표 휴양림 3곳을 고려해볼 만하다.

국내 최초로 생긴 휴양림인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은 산림청에서 뽑은 전국 3대 미림(美林)중 하나로 생김새가 빼爭ぐ?학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노라면 노변으로 어른 두 명이 채 안지 못할 아름드리 금강송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계곡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 가족이 들리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겨울에는 팽이치기, 스케이트, 눈썰매, 연날리기 등을 즐길 수 있고, 숲해설과 목공예체험은 사시사철 가능하다. 봄에는 50여종의 야생화가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경기도 양평 국립산음자연휴양림에는 국내 최초로 '치유의숲'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숲이 지닌 향기와 음이온, 경관, 자연의 소리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통해 인체의 자연 면역력과 치유력을 높이고, 심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숲 치유사와 함께 치유의 숲길 걷기, 물 치유, 아로마 호흡법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신청자의 건강상태 및 연령층, 신청자 수에 따라 적합한 코스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맞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 해발 681m의 금산 동쪽 자락에 위치한 남해편백휴양림은 아름드리 편백나무로 가득 메워져 아토피 환자의 천국이라고도 불린다.

편백나무는 소나무나 전나무에 비해 3~5배 정도 많은 피톤치드를 내뿜는다고 알려져 있다. 숲은 언제나 상쾌한 공기로 가득차 있어 방문객들은 진정한 의미의 산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편백나무숲에서 펼쳐지는 아토피캠프와 건강체조교실 등의 숲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숲이 가진 치유력도 시험해볼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펼쳐진 남해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탁 트이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출처 : 하늘내린터를 찾아 귀농귀촌하기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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