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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원카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 (3)

전원카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 (3)

 

 

손떼 묻은 공간에 가득 담긴 사연들
               추억 창고 자작나무 이야기


외진 산길을 따라 한참을 달리다 보면 막다른 길에 몽글하게 솟은 버섯모양의 카페가 드러난다.

카페 앞으로 펼쳐진 호수와 분수대 그리고 꽃들의 향연은 4년간 이창수, 정혜선 부부가

오랜 기간 뚝딱거리며 노력한 결과물이다.

여유와 추억이 함께 공존하는 전원카페, 자작나무 이야기를 찾아가보았다.

 

전원카페 창업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것이 경제적인 가능성의 여부이다.

카페 창업에는 돈이 든다. 그러나 전원카페는 일반 상권의 카페와는 사뭇 그 성격이 다르다.

물론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끈기와 손재주를 믿는다면

얼마든지 적은 비용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목돈 없어도 마음만 확고하다면 창업할 수 있다

경기도 양지면 대대리에 위치한 자작나무 이야기는

사장 이창수 씨가 4년에 걸쳐 직접 설계와 인테리어를 한

전원카페로 지난 2000년에 오픈했다.

4년간 약 3억원 가량이 들었지만, 그 역시 처음부터

큰 돈을 가지고 카페 공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원체 산과 물을 좋아하던 성격이라 막연히 전원에서

살고 싶었다. 하지만 서른 초반 젊은 나이에 돈 벌이가 필요했던 터라, 89년 서울 방배동에서

하던 장사를 정리하고 양지면 부근에서 작은 규모의 사슴과 흑염소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 촌놈이 시골에 내려와 어설프지만 열심히 가축을 기르는 모습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꽤나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모양이다.

후에 농장을 하던 그가 카페를 차린답시고 카페 부지를 구입할 때나 허가 시

그리고 현재까지도 동네 사람들은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다.

“농지로 되어있던 부지 구입 후 허가를 넣었는데 상수원지역이라 거부당했었습니다.

하지만 동네 이장님이 이 사람은 시골 와서 정말 고생한 사람이라고 설득을 시켜서

면에서는 겨우 통과 했죠. 하지만 시에서 살림집 없이는 허가를 내줄 수 없다해

살림집 40평에, 90평 부지에는 카페를 짓기로 했죠.”

농장으로 얼마의 돈을 벌긴 했지만, 카페를 하나 뚝딱 만들어내기에는 어림없는 돈이었다.

동네분들 덕에 평당 5만원이란 싼 값에 부지를 사들이긴 했지만,

땅 값 내기에도 허덕이던 때였기 때문에 농장과 카페 짓기를 병행하기로 했다.

돈이 모아지는 대로 골조 공사비용을 대고 카페 짓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남의 손을 빌린 것은 골조 공사와 판시스엔지니어링의 와이어 패널을 이용해 뼈대를

갖춘 것 뿐, 이 외 내외장 인테리어는 모두 이창수 씨의 솜씨로 건축 비용을 최대한 절감했다.

 

 

고물자재, 독특한 장식물로 뚝딱 변화시키다

인부 몇 명을 불러 함께 옷을 걷어 부치고 4년간 뚝딱거린 결과 자작나무 이야기가

하얀 버섯지붕으로 탄생했다. 벽면은 황토와 본드, 시멘트를 섞어 뿌린 후

빗자루로 쓸어 토속적인 질감을 표현했다.

버섯모양의 지붕은 몰탈 마감 후 백시멘트와 모래, 본드, 방수액을 섞어 뿌렸다.

카페 모양은 소설가 이외수와 금강 스님의 집을 우연히 방문했을 때 인상적이었던

둥근 지붕과 황토 벽체를 그대로 재현했다.

외부도 외부지만 실내에는 그만의 아이디어와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비싼 제품하나 사다 들여놓지 않고 거진 고물상과 그의 손재주를 통해 만들어졌지만

이곳은 궁상과는 거리가 멀다.

홀 중앙을 웅장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샹들리에의 상단은 고물상을 헤매다 구해온

수레바퀴 를 이용해 만들었고, 그 밑에 밤나무 가지를 가는 철사로 촘촘히 엮은 전등갓을

손수 제작해 매달은 모습이 꽤 놀라운 솜씨다.



홀을 넓게 차지하고 있는 벽난로는 동으로 직접 제작하고 망치로 두드려 모양을 냈으며,

공사시 버려진 철근으로 뼈대를 만들어 든든한 구조로 완성했다.

언젠가 이 벽난로를 본 삼진 벽난로 업체 사장이 자신들도 쉽지 않은 과감한 디자인 방식과

성능에 놀라워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카페 입구에 있는 주방 공간에도 각 부분마다 사연을 담고 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

주방의 선반은 80년 묵은 춘향목으로 절의 부엌에서 사용되던 것으로

절을 부술 때 얻어온 것이고, 고물상에서 얻은 수레바퀴는 빙그르르 돌아가게끔 설치해

와인잔 걸이로 사용하고 있다. 주방 공간에 놓인 나무목은 100년 된 집의 밤나무 대들보로

이 공간은 온통 유서가 깊다면 깊은 자재들로만 꾸며진 공간이다.

문마다 부착되어 있는 독특한 모양의 손잡이는 주변 산에서 캐어온 다래 넝쿨과

싸리나무 뿌리를 다듬어 만들었다. 자리마다 놓여진 꽤나 고풍스러운 벽부등 조차 폐업하는

서울의 한 가든에서 얻어온 물건이라니, 그 재주와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외부의 마당과 호수 역시 그가 직접 만들어 놓은 공간이다. 토지 구입 당시 논이었던 곳은

땅을 파고 둑을 쌓아 호수로 만들고 호수 안의 분수는 보일러용 파이프로 돛단배 역시

직접 만들어 물에 띄웠다.

 

 

자작나무 이야기 Idea

손수 직접 제작해 손때가 묻은 사연 가득한 이 공간은 마치 추억의 창고 같다.

각 테이블마다 놓여진 방명록에서도 사연이 쌓여있다.

자신들의 추억을 되새기려 보관해둔 방명록을 들추며 행복해하는 커플들도 있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서 아이를 데리고 다시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자작나무 이야기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끊이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추억을 선사하는 자작나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호숫가에 놓여진

야외 테라스 공간이다. 계절별로 꽃이 만발한 정원과 시원스레 물줄기가 퍼지는

호숫가에서의 식사는 분위기를 한결 고조시켜준다.

또 라이브 콘서트와 정통 바비큐 요리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다.

음식 역시 이창수 씨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음식 맛의 유지가 카페를 찾는 단골 손님들에게 가장 큰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이창수 씨는

요리사가 바뀌더라도 음식맛을 유지하도록 모든 레시피는 그가 총괄하고 있다.

장흥, 청평, 박한강변 등 유명한 음식점이란 음식점은 전부 둘러보며 맛, 모양, 서비스,

관리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개발해 한식, 양식, 코스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자작나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호숫가에 놓여진 야외 테라스이다.

계절별로 꽃이 만발한 정원과 시원스레 물줄기가 퍼지는 호숫가에서의 식사는

분위기를 한결 고조시켜준다. 또 라이브 콘서트와 정통 바비큐 요리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다.

 

이창수 씨가 말하는 특별 관리 Note

처음 낭만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그에게 카페를 짓는 과정 역시

즐거움과 낭만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결코 그런 마음으로는

운영이 제대로 될 리 만무했다.

이창수 씨가 말하는 전원카페만의 특별 관리 노하우를 들어보자.

 

하나,

전원에 카페를 만들 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위치 선정이다.

자작나무 이야기가 있는 곳은 시내에서 고작 2~30분 거리지만,

도로에서 워낙 깊이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전원카페의 운치를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

또 근처에는 세종 돌 박물관, 한택 식물원, 조랑말목장, 에버랜드,

민속촉 등이 있다는 것도 감안했다.

둘,

카페로 오는 길까지도 관리해주어야 한다. 처음에 이 부지는 지적도상에만 길이 있었을 뿐,

길이 나 있지 않아 공사 때 3km를 포크레인으로 그냥 밀어 온 것이 길이 되버린 거란다.

겨울날 소복이 눈이라도 쌓이게 되면 카페는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지만,

곧잘 발이 묶이기 일쑤다. 겨울에는 눈으로 이 길고 긴 외진 길이 막혀버려 직원들과 함께

모래와 염화칼슘을 길에 쫙 늘어뜨리는 일로 한나절을 보낸다.

셋,

외진 곳에 있는 만큼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또 이곳까지 올 경우 수리비에 출장비까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전선을 다루는 일,

카페 수리 등 웬만한 일들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넷,

직원들간의 유대감과 교육이 중요하다.

시내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숙소를 마련해주고 쉽게 도시로 나갈 수 없는 점을 감안해

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 확충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직원들의 불편한 점을 살펴주고 이해해야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는 생각에서다.

다섯,

전원카페도 전원주택에서도 같이 텃세로 인해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동네 주민들과 친분을 쌓으면 토지 매입에서부터 허가, 건축 시, 카페 운영 시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 동네 주민으로 그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공동체 의식은 필수이다.

여섯,

집과 카페가 가까우면 이동거리가 짧아 편리하기는 하지만,

공과 사가 분리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집에 있어도 일에 대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게 되므로 제대로 쉴 수가 없다.

집은 카페와 거리를 두어 확실한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한다.
전원에 향기 : http://cafe.daum.net/pok0025   


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전원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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