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속가능한 귀농귀촌/귀농귀촌 도움정보

[스크랩] 전원카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 (4)

 

전원카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 4.

 

별과 반딧불 그리고 영혼이 어우러지는 카페
                   가평 鬼哭山莊  귀곡산장


귀신들이 나타난다는 카페가 있다.

어둑해질 무렵 빛조차 들지 않는 구불구불한 좁은 산길을 한참을 가야 도달할 수 있는 귀곡산장.

확실한 테마로 여러 차례 TV에 소개되었을 정도로 유명해진 곳이다.

카페와 펜션을 동시에 운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카페의 김인규 사장을 만나

귀곡산장 운영 노하우를 들어본다.

경기도 가평의 호명산자락에 위치한 카페 귀곡산장.

이곳은 추억의 코미디 '귀곡산장‘이라는 프로그램의

촬영 장소였기도 하다.

차 한대 겨우 지나갈 듯한 좁은 비포장도로를 한참을 달리니

저 멀리 나무로 뒤덮인 건물이 아른거린다.

귀곡산장이라는 이름 때문일까,

밤에 지나왔으면 꽤나 음침했을 길이다.

해가 떨어지지 않은 카페는 이름처럼 소름끼치기보다는 꽤나 자연과 닮아 있었다.

흙과 나무로 지어진 카페 벽체는 넝쿨로 가득 메워져 이미 건물과 자연의 경계는 사라져있었고

주위는 감나무와 돌들이 건물과 하나가 된 듯 보였다.

 

카페가 별거인가, 그냥 무작정 지었다

김광식의 이등병의 편지가 산장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 울려 퍼지는 산장의 오후.

해지기 전 카페 테라스에서 보는 풍경은 어느 애주가의 한 잔 술을 달래는 최고급 안주가 되어준다.
꽤나 오래 된 듯한 분위기답게 이곳은 벌써 10년 째 된 거의 원조급 전원카페다.

미술학과를 나와 서울에서 관련 분야에서 일하던 김인규 사장은 10년 전 절경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부지 3천 평을 당시 평당 9만원에 구입했다. 원래 사람이 살던 땅이었기 때문에 허가는 쉽게 받을 수 있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선후배 둘과 함께 집짓기에 돌입했다.

건축 문외한들이 모여 집을 짓자니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지만,

‘뭐 대수이겠거니’ 하고 무식(?)하게 밀어붙였다. 카페로 들어오는 길은 딱 한 길.

당시는 도로도 없었거니와 작은 트럭조차 지나갈 수 없는 폭이었기 때문에 1km가 되는 길을

각목을 직접 지고 나르며 쉴 새 없이 오갔다.

9개월간 진행된 카페 짓기는 목구조에 진흙을 내외벽에 발라 얼추 그 형태를 잡아갔다.

천장벽은 계란판을 이용해 마감했다. 올록볼록한 느낌이 사뭇 재밌기도 하지만,

방음재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실내카페와 바비큐 장, 야외 테라스 그리고 주인 내외가 살 방을 완성하면서 카페는 그 모습을 드러냈다.

김인규 씨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사지 않고 자재도 직접 날랐기 때문에 카페를 짓는 비용은 겨우 2천만 원 밖에 들지 않았다.

 

전원카페 운영, 확실한 테마가 우선이다

산이 좋아서 전원카페를 짓고 산으로 들어와 버렸지만,

역시 생활은 현실이었다. 우선은 돈을 벌어야 했다.

처음 카페를 지었을 때만 해도 손님이 없어 매일 소품 만들기에

매달려 일했다. 카페를 자연스럽게 꾸밀 욕심도 있었지만,

우선 돈이 넉넉지 않아 비싼 소품들은 꿈도 못 꿀 상황이었기 때문.

손님을 끌려면 컨셉이 있어야 한단 생각에

봄에는 봄나물 축제를 열어 나물캐기 체험, 나물 뷔페를 시도했고,

가을에는 감 축제로 감 따기, 곶감 만들기 등의 이벤트를 열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여러 번의 실패 후, 테마 결정에 고민하던 차 김인규 씨는 카페 터가 음기가 강한 형태로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대지의 형태에 맞춰 결국 귀신을 테마로 한 카페를 열기로 결정했다.

때맞춰 이 곳에서 촬영한 귀곡산장이라는 코미디 프로가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TV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등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알려졌다. 귀신이라는 독특한 컨셉이 당시 제대로 들어맞은 셈이다.

 

테마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와 소품
 
귀곡산장은 귀신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 인테리어 곳곳에는

음침한 소품들이 즐비하다. 조금 유치한 듯 보이는 소품은 해가 져

어둑해질 때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카페 내부에는 단골손님이 직접 가져와 꾸며놓은 오래된 전축들과 LP판,

오르간, 장식품 등이 제멋대로 놓여있어 그 무질서함에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

곳곳에 놓여진 아프리카 공예품은 김인규 씨가 아프리카에서

직접 구해온 것으로 자신이 직접 구운 공예품들과 어우러져 카페

분위기가 한결 토속적이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귀곡산장의 이벤트로는 여름 귀신 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여름 한 달가량에 걸쳐 진행되는 이 축제는 카페까지 오는 비포장도로에서의 한밤의 담력훈련과

퍼포먼스, 귀신분장, 풍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기간 외에도 카페에는 하얀 소복과 긴 머리 가발 그리고 화장품이 항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귀신이 될 수 있다.

 

카페와 펜션 동시 운영으로 수입 증가

카페를 찾는 발걸음이 잦아질수록 민박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커졌다.

산장에서 자연을 벗삼아 술 한 잔을 걸친 사람들이 묵어갈 수 있는 숙소가 필요했다.

또 아이들과 함께 여행 온 가족들이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안락한 곳을 요구하는 단골들이 늘어나자

결국 2년 전 후배 3명과 함께 카페 아래 부지에 목조 펜션을 지었다. 펜션은 솔향기방, 풀향기방,

아침이슬, 햇살가득한방 이렇게 네 개의 방으로 각 공간마다 독립성을 부여했다.

펜션을 함께 운영하면서 순이익이 연간 1억 원 정도 된다고 하니 현재까지의 운영은

과히 성공적이라 볼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김인규 씨는 전원카페를 한다는 것은

전원생활과 같은 것이라며, 전원생활은 결코 즐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뭐든 돈이 있다고 남의 손에 맡기면 내 정성이 담겨지지 않아 제대로 라고 말할 수 없죠.

카페 운영도 그렇습니다. 내 몸을 놀려 땀 흘리고 노력해야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원카페의 성공적인 운영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은 그런 이유인 것 같아요.”

그의 카페에서의 하루는 카페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면서 시작된다.

고추를 따서 말리고, 배추와 무, 상추 등 작물들 관리에 거위, 오리, 닭, 카페 내 개들과 고양이 관리

그리고 카페 청소에 음식 재료 관리, 펜션 청소까지 하고 나면 이내 하루해가 저물어 어둑해진다.

보기에는 여유롭고 넉넉해 보이는 전원생활이지만,

그건 겉모습일 뿐 결코 만만치 않은 것 또한 전원생활인 듯하다.

전원카페의 성공적인 운영은 여유로운 자가 아닌 부지런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노력의 결실이 아닐까.    


귀곡산장에서 배우는 운영 Know-how

 

확실한 테마 설정과 이색 이벤트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전원카페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 이색 이벤트나

컨셉 설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매년 여름 색다른 이벤트를 위해 겨울 내내 고민 중이라는

김인규 씨. 현재까지 진행했던 극기훈련과 귀신체험, 담력훈련에 추가 될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 내년에는 산장으로 들어오는 비포장길에서 펼쳐지는 소규모의 저자거리,

조랑말타기 체험, 3개국 민속 귀신들의 세계 귀신 축제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인의 손길이 닿은 장식품들

작은 소품 하나라도 쉽게 구입한 적이 없다는 김인규 씨. 작은 소품하나로 카페 분위기가

좌우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카페를 가득 메운 소품들은 직접 만들거나 아프리카에서

의미 있는 장식품들을 직접 구입한 것들이다. 

 

카페의 위치 선정과 건축 형태

귀곡산장은 호명산자락 깊숙이 위치해 있어 전원카페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절경이 뛰어나다.

멋들어진 풍경 역시 이 곳을 다시금 찾게 하는 요소가 된다. 또한 부근에는 유명한 환상의

드라이브코스와 남이섬, 청평수상레저, 아침고요수목원, 호명산이 있어 위치가 좋은 편이다.

카페는 그 나름대로의 개성을 살려 지었지만 펜션은 목조주택으로 깔끔하게 지었다.

펜션카페는 목조주택이나 통나무 주택, 흙집 등의 건축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최근에는 쾌적하고 안락한 잠자리를 더 찾는 추세이므로 무엇보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중요하다.

발코니와 데크를 마련하고 야외용 식탁과 의자 준비는 필수.

근교에 해수욕장이나 유원지 등 즐길거리가 있거나 도자기 카페나 허브농장카페 등 체험거리가

풍부한 카페의 경우는 펜션카페로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펜션과 카페의 음식은 직접 한다

외진 곳에 위치한 전원카페는 따로 주방장을 두기가 여건상으로 적절치 않을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주인이 음식 정도는 직접 요리할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

주방장을 따로 둘 경우 주인의 정성이 담긴 서비스는 기대하기 힘들다.

귀곡산장에서는 솔잎차, 이슬차, 뽕잎차 등의 전통차와 토종닭 백숙, 닭도리찻, 차밥, 수제비,

표고밥, 바비큐 등 주인이 자신있는 메뉴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지형을 살린 공간 구성

부지가 경사져 있다거나 구릉지라 해서 굳이 다듬어서 인위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야 말로 전원카페가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닐까.

귀곡산장은 경사진 면을 살려 카페를 높은 곳에 지어 전망을 좋게 하고

카페로 오르는 나무 계단을 두어 더욱 운치를 느끼게 한다.

바비큐장 등 야외 휴식 공간 활용

전원카페에서는 야외 공간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펜션을 함께 운영할 경우는 바비큐장이나 캠프파이어는 기본적인 요소로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전원에 향기 : http://cafe.daum.net/pok0025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전원지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