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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무농사는 새벽농사다

 

 

     나무농사는 새벽농사다^

 

                                       백영호

 

농사는 새벽일이다

나무농사도 새벽일이다

봄이 기지개 켠 4월부터 5,6,7,8,9월을 지나 모진 태양 이겨내고 나뭇잎 채색하는 10월까지 한 7개월동안은 새벽에 맑은 기분으로 

농장에 나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냐에 따라 그 해 농사의 8할이 결정난다.

나무농사는 새벽 5시부터 점심때 까지 이어지는 오전일이다.

오전에 후다닥 그날 일을 다 하고나면 점심먹으며 막걸리 한잔 걸치고 낮잠을 즐겨도 되고 새로운 일 급발생일 돌발사태 외엔 그날일은 종쳐도 된다.

 

*새벽이 나무농사에 적당한 까닭은

 

1) 이 농사는 새벽에 많은 능률이 오른다 

2) 제초제 살포도 아침이슬위에 뿌려다

3) 한낮에는 땡볕이라 바깥일 어렵다

 

 1) 이 농사는 새벽에 많은 능률이 오른다

나무농사는 새벽에 많은 능률이 오르는 일이다 

농장의 나무들은 새벽녘 주인의 발자국소리에 잠을 깬다

글쓴이는 한낮의 기온이 20도로 올라가는 4월부터 5,6,7,8,9월까지 6개월동안은 새벽에 5시에 농장으로 나간다

새벽에는 덥지도 않고 공기가 상쾌하니 기분도 산뜻하고 발걸음도 가볍고 손놀림도 빠르고 머리회전도 빠르게 돌아간다

전날 저녁, 사전에 메모해 둔 메모지를 작업복 윗옷 주머니에서 꺼집어 읽으며 순서대로 하나하나 처리해 나간다

고랑에 제초제 살포하기,이랑에 묘목사이 난 풀 손으로 뽑기,비료주기,삽목할 가지잘라서 삽수만들기,삽목장 둘러보기,논두렁 제초 등

농장의 할일은 잘하려면 무지무지 많다  치고 빠지는 전략이 필요하다

농장일은 완벽이란 게 없다 그날 다 못하면 당장 나무생명에 관계되는일 아닌다음은 그 다음날로 연장하면 된다

그러니 맘 편하게 먹고 새벽에서 오전까지 자기가 할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가 달성되면 웃으며 그날일 종치고 씻으면 된다 

그리고 점심 맛있게 먹고 막걸리 한사발 벌컥벌컥 마시고 나서 잠오면 한숨 땡기고 오후에는 바깥일을 보던지 다른일을 하면 된다. 

 

2) 제초제 살포도 아침이슬위에 뿌려다

제초제 살포작업도 새벽이슬 위에 뿌린다

새벽에 농장에 나가보면 동녘의 아침햇살에 풀위에 이슬방울들이 반짝반짝 영롱하다  참 보기좋다

작업복 바지가랭이가 축축하게 젖는다

바람은 묘하다

아침에는 잠잠하던 바람이 오후 점심먹고 나면 일어나기 시작하는 게 바람이다

그러니 바람없는 아침나절에 제초제를 뿌림이다

글쓴이는 묘목밭에 고랑의 잡초와 논두렁에 잡초는 주로 비선택성제초제로 뿌려서 제거한다

이슬위에 뿌려도 잡초는 잘 죽는다 그러니 이슬있다고 걱정하지말고 사용법에 적힌 용법보다 약간 진하게 원액을 타서 뿌리면 효과만점.

제초제는 한달에 한번꼴로 뿌리면 잡초로 인한 후유증이 없다

잡초는 종류가 하도 많아 이것 잡고 나면 저 종류의 잡초가 올라오고 봄잡초 잡고 나면 여름잡초가 그리고 나면 가을잡초가 

야구선수 순번 기다리듯 줄줄이 나온다 참 놀랍다^

봄~여름철에 나무키우기위해 거름이나 비료를 줘야 하기에 시비작업을 하고나면 나무보다 풀들이 먼저 빨아먹고 쑥 쑤욱 자란다

이때 풀을 잡지 못하면 풀이 나무묘목을 바로 삼켜버리기 때문에 그 상태로 한달이 가면 묘목상태가 30%가 망가지며 두달이 가면 70%가 망가져서 나무의 상품가치를 완전히 잃게된다

그러니 어쨌던 잡초는 발생초기에 잡아야 나무가 상품이 되는 것이다.

 

3) 한낮에는 땡볕이라 바깥일 어렵다

나무농사는 3월부터 몸풀기 단계를 거쳐 본격경기는 4월부터 긴긴 레이스가 펼쳐진다

4~5월엔 한낮에도 일할 맛 나지만 5월을 넘어 6월에 들어서면 조금만 움직여도 땀범벅이며 한낮에는 땡볕에 나서기 두려워진다

능률도 않오르고 짜증도 나고 목도 타고 신세한탄까지 나오는 단계가 된다

이때를 잘넘겨야 한다 여기부터는 맘 다잡고 농사를 즐겨야 한다

즐기지 아니하면 나무가 짐이 되고 회피의 대상이 되고 도망하고픈 이름이 되고

청운의 꿈으로 시작한 보물단지가 생각만 해도 골치아픈 애물단지가 되는 것이다

땀나기 시작하면 오늘일은 여기까지^^생각하며 그날일의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 된다

그렇게 하여 짐으로 생각지 말고 낙으로 생각하며 재산으로 여기며 자식처럼 애착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가벼워지고 보기만 해도 환한 웃음이 돌고 만질수록 애정이 피어나는 계절이 되는 것이다

사실 아침에 바짝 일하고 오후에 느긋하게 개인볼일 즐기는 삶의 맛과 멋^ 꿈에 그리는 노후의 모습 아닐텐가?

 

글쓴이는 위와 같이 일상의 일들이 반복되는 일에서는 주로 오전에 할일을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한가이 쉰다

단, 남자든 여자든 일꾼을 데리고 큰일을 하는 경우는 하루종일 같이 붙어있어야 된다

일꾼은 주인이 없으면 제대로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날 땡볕에 일하려 하지 말고 한증막 더위 겁먹지 말며 새벽잠 줄이며 휘파람 불며 농장에 나가 새벽일 하면서

생명 가꾸어 가는 위대한 일 나무농사^

슬기롭게 지혜롭게 가꿔나가서 성공의 고속도로로 달리기를 바란다. 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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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청죽 백영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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