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3일 농장에서 가장 고지대인 믿음터에서 본 나눔터 모습이다. 여주심었던 철재 구조물이 작년의 왕성한 푸르름이 앙상한 뼈대만 남아 흉물스럽게 보이고 눈덥혀 고요하지만 올 여름 또다른 변신이 계절이 돌아오면 진녹색의 정원처럼 펼쳐질 그림이 그려진다.
전봇대옆 행복터에도 저 아래 나의 보금자리도 온통 눈 이불덥고 고요한 겨울날 매섭기만한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인적 없는 산골이라 하지만 노루, 토끼 발자욱이 선명하게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것을 보면 인간인 나와 이 넘들이 함께 살고는 있지만 서로다른 시간속에 서로 공존을 하고 있음을 일수 있다.
오늘도 이 인적없는 농장주위를 둘러보며 대물칡 구경이나 한번 해볼까!!! 참나무 꼭대기까지 뻗어 올린 저 대단한 힘을 가진 넝쿨의 존재는 무엇일까!
오늘도 첫 삽을뜨며 마대자루 풍성히 담길 칡을 상상하며 힘차게 낫질을 해본다. 그런데 이 줄기는 내 낫질 한방에 잘려나가지 않는다. 나의 내공이 부족한 탓일까!!! 이렇게 굵은 줄기도 한방에, 단칼에 베어버렸는데..... 자세히 줄기를 관찰해보니 ..... 앵~~~~ 이건 칡넝쿨이 아니다. 괜실히 헛고생 할뻔했다. 그런데 이 줄기는 무슨 나무일까!!! (궁금해진다)
또다른 줄기 이 줄기가 진짜 칡 넝쿨이다.
한삽한삽 고고학자가 유물 발굴하듯 삽으로 파고 호미로 깔짝깔짝~~~ 일명 알칡, 밥칡이다.
일자로 쭉쭉 뻗다가 어디론가 두줄기로 꼭 갈라져 있는 너의 습성은 이미 내가 다 알고 있다. 이제 칡캐내기 선수가 될 참이다.
칡 한포기에 최소한 굵은 칡 2개 이상은 나온다. 이런 대물 하나 캐내려면 최소한 한시간을 땀흘려가며 소비해야 얻을 수 있다.
오후내내 작업한 칡이다. 35kg 정도 캐냈다. 칡을 캐는일보다 더 힘든일은 이 칡을 목용시키는 일이다. 물로 대충 싯어서는 안되기에 한뿌리한뿌리 솔로 문질러 때를 빼내야 한다. 3일동안 캐낸칡이 90kg 이제 이 칡을 먹을 수 있게 가공을 해야 한다.
건강원에 가지고 가서 작두를 이용하여 칡을 잘게 썬다.
다시한번 씻어내는 작업을 한다. 한껏 말끔한 상태가 되면 이제 가공을 시작해 본다.
분쇄기에 넣어 칡을 으깬다.
분쇄되어 나오니 칡 모습은 어디가고 살코기처럼 쭉쭉 찟어진 모습으로 나온다.
분쇄된 칡을 솥에 앉히는 모습니다.
칡 양이 많아 일반 솥의 여섯배(우측에 보이는 솥이 일반 솥)짜리 대형 솥에 앉혔다. 그리고 불을 넣고 4시간 가량 저온으로 끓이기.
밸브를 열자 다 끓여진 칡물을 쏱아져 나온다. 진국이다. 한입 먹어보니 칡 본연의 씁쓸한 맛 보다는 달짝지근한 맛이 더 강하다. 이것이 생 칡즙의 맛이다.
칡물을 다 받고 나머지 칡 잔재물을 퍼낸다. 이 칡에도 아직 빠져나오지않은 수분을 엄청 머금고 있다.
탈수기에 넣고 수분을 모조리 빼낸다.
고운 부직포 보자기를 거쳐 모아진 생칡물은 다시한번 저온에서 끓여진다.
끓기 시작할 무렵 포장 기계로 칡물이 채워진다. 이제 기계를 가동하면 저 아래쪽에서 파우치 팩으로 생칡즙이 하나씩 만들어져 나올 참이다.
맨처음 나오는 봉지를 계측해보았다. 빈 봉지다. 무게는 4g
총 무게에서 4g을 제외하면 생칡즙 중량이다 정상적으로 나오는 칡을 계측해보니 127g 이다. 너무 빵빵하게 담겨져 나온다.
120g~125g 사이로 파우치팩포장이 되어 나온다. 완성된 생칡즙 한봉지 맛을 보니 3일간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바로 그 맛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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