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기능성 접목…계약재배로 판로 인정
“남보다 한발만 앞서 변화하고 실천한다면 반드시 부농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시설하우스 7,933㎡(2,400평)에서 노란색 대추토마토·방울토마토·완숙토마토를 재배해 연간 1억7,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회식씨(58·전남 장성군 황룡면 황룡리)는 부농이 되는 비결로 ‘변화와 실천’을 꼽았다.
이씨는 친환경 양액재배로 당도와 색택이 좋고 저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능성을 첨가한 토마토를 연중 생산해 일반토마토보다 70%나 높은 값을 받고 있다. 하우스농사만 35년째 짓고 있는 그는 12년 전부터 시설규모화를 통해 억대 농업인 대열에 올랐다.
하지만 연작장해와 병해로 시설농사 초기 3년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양액재배다. 병해가 적어 고품질 생산이 가능한 데다 30%가량 증수효과도 얻고 있다.
많이 버는 만큼 생산비 절감도 필수. 이씨는 선도농가 22명과 함께 장성시설채소영농법인을 조직해 농자재를 공동구입하고 공동출하를 통해 비용을 25~30% 절감하고 있다. 또 팬코일식 온수보일러를 도입해 난방비를 30~35% 줄이고 있다. 이 보일러 난방방식은 초기 설치비용이 3.3㎡(1평)당 1만5,000원으로 비싸지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는 친환경재배는 기본이고 여기에 기능성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씨는 스테비아농법으로 토마토를 재배하면서 수확기에는 소금물 관주를 통해 당도와 저장성을 높인다. 게다가 차가버섯 추출액을 관주·엽면살포함으로써 항암성분인 베타카로틴 성분을 1.8배가량 높이고 있다.
특히 100% 계약재배를 하기 때문에 판로 걱정 없이 안정적인 농사를 짓고 있다. 이씨는 또 지자체와 농업기술센터, 그리고 농협과의 협력을 통해 농업기술은 물론 유통정보를 얻고 있다. 선도농들과 선진지 견학은 물론 주기적인 연구 모임을 갖고 기술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씨는 “남보다 한발 앞서 가기 위해 자신의 영농비결은 농업인들에게 모두 공개하고 있다”며 “현재는 몇년 후를 생각하면서 새로운 틈새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011-636-5021.
장성=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