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극심한 가뭄 때문에 고생한적 많았지요♡
배도 고파 보아야 배고픈 설움을 알고
목도 말라 보아야 목마른 고통을 알지요.
요즘이야 웬만한 가뭄쯤은 양수기 몇대 돌리고
전기펌프 몇대 돌려서 땅속 깊이 있는 물을 퍼올려 쓸 수도 있겠지만
오로지 사람의 힘에 의지하던 그 시절엔 그 어떤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흘러가는 강물과 개울물이 철철 넘쳐 흐르고 있다 해도
논밭이 높은 곳에 위치 한다면 그림속의 떡이 되고 말지요.
가뭄이 심하게 들던 해에는 하늘에 기우제라는 제사도 지내보고
물이 나올법한 땅에 우물을 파기도 했지만
시원치 않기는 마찬가지고 흐르던 개울도 말라가기는 마찬가지였지요.
메말라 가는 논과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도
누런잎으로
메말라가는 벼처럼 타들어 가기는 똑같았지요.
마지막 한방울의 물이라도 더 논에 가두고저
개울바닥에 도랑을 치니 제풀에 놀라 밖으로 나온 가재,
그래서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 말도 나오게 되었는지 모르는 일입니다.
논 뒷구석 마지막 물구멍에 조그맣게 파둔 웅덩이 물을
밤낮없이 땀흘려 논으로 퍼올릴때면 논 바닥으로 퍼져가는 물을 바라보며
농부는 자신의 마른 목에 신선한 냉수 한잔 들이키듯 흡족한 마음이었지요.
하지만 그렇게 어렵사리 대어둔 논물은 이글거리는 뙈약볕 아래 얼마 지나지 않아
논바닥은 이내 거북등을 드러내며 갈라지고 말았답니다.
그해 여름은 물꼬싸움에 이웃과의 인정도 메말라가고
연일 이어지는 가뭄에 농부는 하늘을 원망했고 신세를 한탄했지요.
어느 둥지에 알을 낳아둔 뻐꾸기가 유난히 울던 때 뻐꾸기가
울면 마른 햇볕이 난다고 했던가요.
모가 타죽은 논엔 갈아 엎고 조를 심는 집도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암담하던 시절이었지요.
안 내리는 비가 하늘에 기우제를 지낸다고 내릴리도 없건만
그시절 절박한 마음엔 그렇게도 했었다지요.
하늘에서 비 내리기만 기다린다는 천수답 뙈기 밭 논 하나라도 더 일궈야
식구들 입에 거미줄 치는것을 면한다던 시절 불과 40년전 일 입니다.
쌀밥 배불리 먹는것을 더 없는 행복으로 여겼던 시절 이젠
그 쌀이 남아 돌아가지만 보관하는 비용이 천문학 숫자로 늘어가지만
그래도 쌀을 외국에서 들여와야 한다지요.
음식 쓰레기 통엔 하얀 쌀밥이 그대로 버려지기도 합니다.
옛날 어른들이 본다면 뒤로 넘어지실 일이랍니다.
이젠 그런 가뭄이 온다해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이고
앉아서 당하지 만은 않을것 같은 세상이지요.
그 가뭄은 장마가 올때까지 계속 되었었고 이젠 큰 물난리가 더 걱정이지요.
가뭄도 물난리도 없는 여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여름도 이제 더울날만 남았지요.
어찌 이 여름 지나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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