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인 생각 몇 가지 적어봅니다.
귀농을 하려면
1. 사고의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일반농업의 귀농이 아니라 유기(생명)농업의 귀농을 전제로 했을 때. 확실히 자본주의 발상과 정서를 포기 할 것. 일부 귀농 희망자들은 그러한 사고의 틀을 벗어버리지 못함. 즉 물질이 아니라 생명을 추구함인데 여전히 물질에 매여있다면 귀농은 포기 할 것. 즉 흙과 더불어 살아야지 귀농해서도 석유문화를 즐기면 안됨.
2. 일단 귀농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무조건 유기농가를 찾아서 3년을 버틸 것.(최소한 1년) 그래서 그 사람의 마음에 들게 되면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즉 오랫동안 유기농업을 하신 분들은 이미 생활권(판로권)이 안정되어 있음. 그러므로 처음부터 독립이니 좋은 곳이니 하는 생각을 버리고 연수받은 곳에서 끼어 살기를 도모 할 것.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3년정도 연수하다 보면 거의 길이 열릴 것으로 봅니다.(독립이든 함께하든) 절대로 3년전에는 독립을 시도하지 말 것.(중요한 것은 연수받는 곳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 1년정도 있다가 도중하차함.
3. 계약할 때 1∼3년 간 보수는 생각지 말 것. - 무보수로 계약할 것. 대부분 어느 정도 보수를 은근히 원하지만 그렇게 임금을 주고 연수를 시킬만한 농가는 별로 없음.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면 유기농가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음.- 왜나하면 1년을 지나고 보면 연수 중에 열심히 한 결과 수익이 생기면 보상할 것임. 무보수 정신이 아니면 농사든 축산이든 과수든 문제가 발생하게 됨. 그러니 누가 연수생을 받겠는가?
4. 물론 그동안 어떻게 사느냐고 묻겠지만 자본주의를 벗어나면 살 수 있다고 생각 함. 저가 생각할 때는 어렵게 가는 길이 쉬운 길인데 대부분의 귀농자들은 너무 이기적으로 귀농을 추구하니 대부분 실패하고 정착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 함. 즉 옛날 머슴처럼 일한다는 각오로 달려든다면 왜 길이 없겠는가?
독립을 하더라도 애당초 무엇을 해서 수입을 잡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상대가 필요한 것을 생산해야 됨. 직거래 단체에서 보면 생협에 필요한 것을 생산해야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 비교적 농사가 쉬운 것을 생산하여 거래하고자 하니 문제가 됨. 내 입맛에 맞추지 말고 상대방의 입맛에 맞출 것.
5. 무엇을 배울 때 3년은 배울 것.-저는 자연양계도 하는 데 지금까지 양계기술을 배우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한 두시간 내지 1-2일 정도만 보고 간다. 절대로 성공 못합니다. 양계인 경우에는 3년, 아니면 최소한 1년은 배워야 한다.
제발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십시오. 저의 주위를 보면 16년 전에 저가 양계 시작할 때 십수 여 곳을 돌아 다녔는데 그 때 견학한 곳이 지금 한 곳도 없습니다. 다 문을 닫았습니다. 그만큼 어려운데 한두 번 보고 시작을 하니 참 답답합니다.
요점정리
1. 사고의 변화
2. 인내
3. 무보수-욕심을 버릴 것.(죽어야 산다)
4. 내농사가 아니라 상대방 농사
5. 전문가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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