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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종·문권씨 부자(父子)가 원목 대신 톱밥배지에 재배한 표고버섯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 | “세계최고 명품 생산 의기투합” 11㏊ 재배…연매출 3억~4억원
아버지와 아들이 표고버섯 명품화에 의기투합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원종(71·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문권(39)씨 부자. 이들 박씨 부자는 표고버섯 농사만 11㏊를 지어 연간 3억~4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단일농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생표고와 건표고 모두 유기재배 인증을 받았으며 최고 품질인 ‘백화고’ 생산비중이 30%에 달한다.
아버지 원종씨는 표고버섯 노지재배를 전담하고 있다. 표고버섯 재배에만 46년간 한우물을 판 그는 자연통풍이 잘되는 해발 300~400m의 숲 10㏊에서 고품질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46년간 하루도 빼지 않고 쓰고 있는 그의 영농일지에는 표고원목 1,500개로 시작해 33만개로 확장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사)전국새농민회 전남도회 회장을 맡아 과학영농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는 원종씨는 “무일푼으로 농사를 시작해 10㏊가 넘는 농장을 일구기까지는 영농일지의 도움이 컸다”며 “46년간 쌓아 온 영농비결과 경영기법을 아들에게 전수해 세계에서 알아주는 명품 표고버섯을 생산하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4년 전에 귀농한 둘째 아들 문권씨는 하우스 1㏊에서 원목 대신 톱밥배지에 표고버섯을 재배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톱밥배지 재배법은 배지가 가벼워 작업이 수월하며 인건비가 절약될 뿐만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도 대량 재배가 가능해 생산비절감 효과가 크다. 단경기가 끼어 있는 5~11월에 생표고버섯을 생산해 높은 값을 받고 있다.
문권씨는 “평생을 표고버섯 재배에 헌신하며 최고 농업인으로 우뚝 선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표고버섯 톱밥배지 재배를 점차 늘려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아버지처럼 새농민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017-633-5544.
진도=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