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변화무쌍하여
해일이 밀어 닥치기도 하고
태풍에 소낙비가 대지를 삼킬 듯 하기도 한다.
쨍하고 해뜰 날, 몹시 바람부는 날,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무지개 상큼하게 내 걸리는 날. 무더운 날..추운 날 등
자연은....
한 날 한 시도 잠잠하게 머무르지 않고 요동을 친다.
이런 현상이,
자연의 운동이고 변화이고 일상인데도
사람들은 자기의 입맛따라 날씨나 계절이 변화해 주기 바란다.
오늘 하루만 놓고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날씨가 쾌청하기를 바라고,
어떤 사람은 소낙비가 시원스레 퍼붓기를 바란다.
또 어떤 사람은 구름이 살짝 햇빛을 가려주기를 바라고,
.......등 등.....
한 할머니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큰 아들은 소금장수, 작은 아들은 우산장수였다.
이 할머니는 하루도 근심 걱정 끊일 날이 없었다.
비 오는 날이면
큰 아들 소금 팔리지 않는다고 근심이요,
해 뜬 쾌청한 날이면
작은 아들 우산 팔리지 않는다고 울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오는 날 소금사는 사람 없고
날씨 청명한 날 우산 사는 사람 없을 터.
어느 날...
이 할머니 집에서 하루를 묵게 된 나그네가 있었다.
할머니에게 아들 얘기를 들은 나그네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할머니,
쾌청한 날은 큰 아들 소금 많이 팔아서 좋고,
비오는 날은 작은 아들 우산 많이 팔아서 좋고,
쾌청한 날은 작은 아들이 집에 있어서 좋고,
비오는 날은 큰 아들이 집에 있으니 또 좋잖아요.
늘 좋은 날 기쁜 날이니 어서 근심보따리 내려 놓으세요."
이 할머니....
그 날 이후로 얼굴에 웃음꽃 만발하고
모든 것을 긍정적. 전향적.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서
이웃에게 베풀고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천수를 누렸다고 한다.
이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만만치도 않다.
내 마음 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생각해 보라.
'내 것' 이라고 생각한 이 몸뚱이도 세월 흐르면서
병들고 시들해 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가 사라지는데
무엇이 '내 것' 이며, 어느 것이 내 입맛을 따라 주겠는가.
그러므로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자연에 순응하면서 '우주의 그물코' 로서 살아야 한다.
발상의 전환...
인식의 긍정적 평가가 확립될 때
세상 보는 눈이 확 달라진다.
모든게 감사하며 작은 것에도 보람을 느끼게 된다.
내가 조금 양보하여 생긴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하여 넓어진 자리
내가 조금 손해보는듯 하여 생긴 틈새 등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생명들이
둥지 틀고 뿌리 내리고 안락함을 공유하면서 살아간다.
만물을 인정하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감은
스스로를 높히는 자존 의 실현이며
발광하여 어둠을 밝히는 태양과 같은 존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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