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글을 접하니 참 마음이 찹찹합니다.
30대부터 귀농을 준비하며 마흔이 넘으면 바로 귀농하겠다 다짐했었는데
그간 수많은 실패 경험담을 접하다보니
생각을 조금은 바꿨습니다.
아는 분께서 10여년전에 아이엠에프 이전에 서울 집 세채를 팔아 횡성으로 귀농을 하셨습니다.
얼마 후 아이엠에프가 터지고 집값이 폭락하고 도시 경기가 추락해 흉흉 할 때
그분께서는 막 접하는 농촌의 정경을 벗삼아 무위자연으로 간 본인을 행운아라 생각하셨습니다.
(특히 집값 폭락 직전에 처분을 하셨으니 더욱 그러셨겠지요)
중간 생략하고
현재는 작은 황토방 한채를 지어 민박을하고 계십니다.
물론, 그간의 후회는 말로 표현 못하시지요.
테마공원을 지어 사업을 하겠다는 꿈은 접은지 오래고 오만평이나 되는 임야는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채.., 집 세채가 사장된 상태 10년 동안 수입이 거의 없어 사업자금은 거의 생활비로 고갈 된 상태구요. 물론 땅값은 올랐겠으나 덩어리가 크고 아직도 꿈을 접을 수가 없다는 미련.
그분의 문제점은 올인이었습니다.
인생이란 속단은 금물이다! 그분이 요즘 하시는 말씀입니다.
저역시 객관적인 경험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만,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숙지사항 몇가지를 올리겠습니다.
1,올인은 금물 최소, 다리한짝은 도시에 걸쳐둬라(실폐시나 아이들 교육 문제가 생긴다)
2,시골이 공기가 맑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오지가 아니고서는 논과 밭에 농약살포로 오염
3,시골이 생활비가 덜든다는 것은 오류. 원거리 통학에 의한 기름값 시간 초기 영농자금등.. 단, 먹거리에서 절감효과, 사실 우리의 생활비 중 먹거리는 큰돈이 아님 (교육비,생활비)
4,빌딩 숲이 삭막해 싫었지만, 시골의 고요한 정취는 지리한 일상이 되는데는 불과 며칠일 수있다
5,최소 도시주변의 주말 농장이라도 몇년 경험을 쌓아라
6,취미를 가져라. 시골에서 농사로만 시간을 보내긴 지적,사회적 빈곤상태가 된다.
7.도시에서 실패한자는 시골에선 원시인된다.(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저역시 이런 사례를 보며 많은 갈등을 했지만, 결론은 얼마 전 농가를 구입했습니다.
지상권만 있는 집( 전 돈이 없어서) 10여년이 넘도록 한결같다는 것은 저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드린 것이지요. 많은 것을 접하고 내린 결론이지만,
막상 접하면 또 다른 나름의 난관이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런가하면 어떤분은 시골로 이주를 하고서도 수년동안 도시로 출퇴근하는 분을 봤습니다.
거주지만 옯겼지 아직 아무런 시작을 못하는 상태 (너무 깊이 생각하고 겁을 먹은 상태)
사견은 이렇습니다.
무엇이든 장단점을 감수하되 적절히 조율하는 것
단점이 있더라도 내가 강하게 원하고 노력을 다했다면 결코 실패로 치부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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