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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농촌 희망찿기/그린투어(농촌관광)

[스크랩] 마을 입구에 매화향이 그윽

 

 

 

 

따뜻한 남쪽지방에서만 피는 줄 알았던 매화가 강원도의 한 마을 입구 가득 피었다. 마을을 찾아온 이들에게 모두 줄 맞추어 인사라도 하는 냥. 반갑고 환하게 피어있는 새봄의 매화.매화는 겨우내 피고지기를 반복하다 봄에 지는 동백, 그 뒤를 이어 봄 꽃으로는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배산임수의 마을 형세가 매화 꽃을 닮아‘매호리’

봄 바람을 타고 맑고 그윽한 매화향이 풍겨온다. 그 근원지는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의 매화마을. 소군산 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마을 어귀에는 섬강이 휘돌아 흐르고 있어 예로부터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라 불리었던‘배산임수’의 마을이다. 특히나 일제 치하 1919년 3·1운동의 기운이 다름아닌 이곳 매호리에서 솟아나 당시 마을 주민인 송병기, 박민희 , 이종우, 이정현, 등이 주축이 되어 주민들과 함께 4개 부락을 순회하며 만세 운동을 벌였다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89년 마을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3·1운동 기념비를 건립하여 나라를 위해 희생당한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그 이름 때문인가. 강원도에서 매화꽃이 만발하다하면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 그도 그럴 것이 매화는 따뜻한 남쪽지역에서만 피는 꽃이라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화마을 입구에 길게 늘어선 매화나무에선 꽃샘 추위도 가시기 전에 매화꽃들이 하나 둘 그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들에 여념이 없다. 마을에 도착한 아이들은 매화의 은근하고 청아한 자태에 마음을 뺏긴다.

 

 

당일 소풍 프로그램

간단한 마을 소개와 체험프로그램 안내를 받은 아이들은 첨벙첨벙.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냇가에 조약돌 사이사이 숨어있는미꾸라지 잡기로 체험일정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미끄덩거리는 물고기 잡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도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는 미꾸라지 잡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재미를 붙여간다. 또한 물고기 잡기 이외에도 매화마을의 자랑거리인 소군산 등산로를 따라 숲. 여기저기 봄 내음 가득 담고 새 싹을 피워내는 각종 산나물 채취 체험을 즐길 수 도 있다. 자연이 주는 맑은 공기를 가슴 가득 받아들이며 아이들은‘농촌체험’의 시작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매화축제체험

매화마을의 특산물인 무 시래기된장국과 각종 시골 먹거리 반찬으로 맛깔스럽게 준비된 점심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매화축제체험 시작! 우선 달콤쌉사름한 맛을 지닌 매실차를 시음하며 아이들은 매화꽃이 가장 잘 보이는 자신들만의‘명당’자리에서 매화꽃 가득한 마을 풍경을 그리기 시작한다. 비록 도화지를 메운 그들의 그림은 서투르고 부족해도,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화가들 못지
않은 진지함으로 백지 도화지에 환하고 멋진 풍경을 그려나간다.

 

그림을 완성한 아이들은 매화꽃 잎을 한잎 두잎 따서 직접 매화꽃 지짐이를 만든다. 그 맛은 어떨까?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입안에 넣어본다. 살짝 입안에 풍기는 매화 꽃 향. 마을에 도착해서부터 이곳을 떠나기 까지 아이들은 온종일 매화의 향과 맛과풍경에 오감을 뺏기게 되는것이다. 이렇게 매호리 매화마을에서즐기는 매화축제 체험의 하루는 저물어간다.

 

Tip | 매화마을유래
조선시대 고종 32년(1895년)횡성군에 편입되어 있다가, 소군산이 마을을 감싸안고 있는 것이 꼭‘매화’형을 닮았다 하여, 1937년 매호리(梅湖里)로 마을 명칭을 바꾸었대요.

 

www.maewha.net

출처 : 우리농(농림부 블로그)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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