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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농촌 희망찿기/그린투어(농촌관광)

그린투어리즘에 부합하는 민박(펜션)성공사례

 

                                                         

     양수리 그린토피아펜션


             

    민박농가               


          


(I) 귀농-새로운 제2의 인생을 위한 나의 선택

   귀농의 목적:1. 건강한 삶

                     2. 삶의 질 향상

                     3. 보람된 일

                     4. 안정된 소득

(II). 교육/견학/실습

      가. 귀농준비교육

          - 전국농업기술자협회 귀농창업대학(1998)/ 하기농민대학 수료(2001년)

          - 서울대 농생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 8기(2000년 과수부분 우등상)

          - 전국우수과수원/연구소 순례: 경희대 김용구교수와 함께(1999)

          -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인터넷농업반(2000)

          - 도, 군, 면, 농협, 기술센터, 작목반의 친환경농업/영농교육 30회이상


      나. 녹색농촌체험마을 교육

         - 경기도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 주민교육(2002)

         - 경기도주관 녹색농촌체험마을주민 순회교육(2002.12.17): 마을주민

         - 그린투어 우수마을 순회(2002.12.2-3): 교동마을,능길마을,아리랜드

         - 경기도주관 녹색농촌체험 마을주민교육(2002.11.14-15): 평택무봉산 

         - 경기도주관 녹색농촌체험 마을리더교육(2002.10.28-30): 무봉산수련원


      다. 팜스테이교육

         - 농협 팜스테이 민박농가교육(2003.4.21-23): 농협안성연수원

         - 농협 팜스테이교육(2002.11.28-29): 농협설악연수원

         - 농협 창녕연수원 팜스테이 농가교육(2002.3.15-16)

         - 팜스테이/민박농가 주민자체 예절, 고객응대교육(2002.7.4)


     라. 지도자교육

        -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마을지도자교육(2006.3)

        - 농촌진흥청: 마을지도자교육(2006.5)

        - 전국농업기술자협회 그린투어 최고지도자과정(2002.4-8월)

        - 농림부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 지도자교육(2002.5.14-16): 농업연수원

        - 그린투어최고지도자과정(2002.5.28-29): 여주상호리

        - 농업연수원주관 제1기 벤쳐농업 경영인반수료(2002년)


    마. 정보화교육

        - 농산물전자상거래교육(2003.3.10-3.12 농업연수부)

        - 홈페이지농가 집합교육(2002.12.23농협대학)

        - 농업정보 119 홈페이지 관리교육(2001.11.26-2001.11.29  서울시립대)를 비롯하여

           30회이상 정보화교육이수.

 

(III) 교육의 목적

     방향설정, 인간관계형성, 신지식습득


민박/펜션의 성공요건:


 . 지리적요인-접근성, 교통수단, 진입로, 간판

 . 주변환경요인-경치, 전통/문화, 관광자원, 물,공기,등 주변여건

 . 어메니티-쾌적함(깨끗하고 아름답고 친절하고 편안하고 아늑함.

           농촌다움, 자연스러움, 행복하고 즐거운 기분)

 . 서비스-시설측면(객실,거실,식당,회의실,화장실,각종부대시설),

         청결성, 친절함, 전화응대, 편리성, 프로그램(먹거리,놀걸이,볼거리,체험거리),  관광안내/가이드

 . 홍보/마케팅-홈페이지운영, 팜프렛/CD, 광고노하우, 입소문

 . 고객만족/고객감동-주인의세심한 배려, 따듯한 시골의 인심과  정(情)과 성의(誠意),  손님을 마지하고 배웅하는 태도.

 

고객감동 써비스를 위한 checklist


. 예약자의 전화응대: 매우중요함.

  -예약전용전화 설치 및 전화응대 담당지정

  -외출시에 휴대전화로 착신.

  -전화안내멘트 사용(늘 행복하세요. 여기는 그린 펜션입니다)

  -친절, 겸손, 온화, 유쾌, 상냥, 명랑, 명확한 응대

  -홈페이지로 문의시에는 신속히 응답.


. 고객도착전 준비사항

  -고객연락처 및 도착시간확인, 도착전 안내전화

  -총인원수 파악

  -식사준비여부

  -기타 준비사항 확인(회의실,족구장,모닥불,놀이터,기타)

  -침구류, 식기류, 야외 부대시설, 등 완벽한 세탁, 청소 및 준비

  -도착 직전에 향기나 향수를 뿌려 집고유의 냄새를 없앤다.

  -향기나는 꽃이나 식물로 실내외를 장식한다.

  -민박이용안내문과 수칙사항을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한다.

  -자주 찾는 전화번호를 비치한다.(음식점,병원,약국,개인택시,등) 

  -구급용 약을 비치한다.

  -소화전과 화재대비 안내문을 비치한다.

  -화재보험, 상해보험, 식사보험, 등에 가입한다.

  -안내간판, 유도간판 설치


. 도착 직후 사항

  -안주인이 깨끗하고 단정한 복장으로 손님을 마지한다.

  -집 안,밖을 직접 안내하고 사용법 및 이용안내를 한다.

  -고객의 스케쥴을 확인한다. 




. 머무는 동안

  -주인의 정과 시골의 따듯한 인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고객이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함께 차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라.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 옥수수, 등을 제공하며 대화한다.

  -칭찬을 아끼지 말자.(인상이 좋다든지 아이가 예쁘다는 둥)

  -시골의 김장김치나, 된장국, 등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마을의 각종 이벤트나 행사, 체험활동에 참여시킨다.

  -여름철엔 각종 쌈채나 푸성귀를 텃밭에서 직접 채취하여

    식사때 드실 수 있도록 한다.

  -여름철엔 물놀이장소를 안내한다.

  -가을 수확기엔 과일을 시식용으로 내놓는다.

  -겨울철엔 얼음썰매장을 개설한다

  -자전거를 제공하여 마을을 산책하도록 한다.

  -마을의 유래나 전설, 등을 이야기해 준다.

  -사진을 찍어 기념하고 방문소감을 들어본다.

  -인근 관광명소/ 식당/ 카페를 안내한다.

  -마을 특산물을 전시하여 판매한다.

  

. 돌아 갈 때

  -놓고 가는 물건이 없나 확인한다.

  -손님을 친절히 배웅한다.

  -간단한 방문기념품(즉석사진, 농산물, 기타)을 준비했다 준다.

  -영수증, 계산서, 등을 준비한다.

  -머무는 동안 미흡한 점, 개선할 점을 적도록 한다.

  -돌아 간 후는 문자 메세지로 안부 확인한다.

  -홈페이지에 방문객의 사진을 올려주고 방문후기를 부탁한다.

  -방명록, 고객관리대장을 비치, 기록하고 재방문객을 파악한다.




@ 전원생활(2003. 8월호): 전원에 산다

 

팜스테이 농장 그린토피아 운영하는 정경섭 씨 가족 

  

푸른 꿈 펼쳐지는 우리 마을로 놀러 오세요

농사를 지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정씨와 가족. 공학 박사와 대기업 임원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농촌 마을로 들어온 정경섭 씨. 풋내기 농사꾼 생활 6년째인 그에게 새로운 이력들이 쌓여가고 있다. 농림부 지정 녹색체험시범마을 양수리 대표, 양평군 지정 생태건강마을 양수리 추진위원장, 농협 지정 팜스테이 양수리 마을 대표 등이다.


경기 양평군 양수리 시내에서 서종면 방향으로 철길을 건너면 왼편은 북한강, 오른편은 용늪이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이라고 쓴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 길을 따라 500여m 들어가면 골용진 마을과 만난다. 행정 구역상으로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1리.

마을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둥근 지붕 이층집이다. 동화에나 나올 법한 독특하고 예쁜 모양의 이층집은 3000평 너른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포도․복숭아․배․자두․앵두․보리수 등 갖가지 과일 나무와 상추․치커리․깻잎․옥수수․감자․고구마 같은 먹을거리가 풍성한 텃밭, 원추리․봉선화․해바라기 등 어여쁜 꽃들과 잔디로 단장된 마당. 누구라도 쉬었다 가고 싶을 만큼 예쁘고 안락한 이곳에서 정경섭 씨(56)와 아내 유경화 씨(37)가 여섯 살배기 딸과 한 살배기 아들을 키우며 푸른 꿈을 펼쳐가고 있다.


도시살이의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하고 1998년 가을 정씨는 도시살이를 정리하고 가족들과 함께 골용진마을로 들어왔다. 󰡒��이런 사람이 왜 농촌으로 왔을까󰡓��하는 의문을 가질 만큼 도시에서 정씨의 이력은 퍽이나 화려하다. 연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 길에 올라, 유타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6년 동안 세계 굴지의 정유회사를 다니다 1984년 귀국해 현대 건설 상무와 LG정유 연구 소장을 역임했다.

󰡒��문득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 참으로 허무하게 느껴지더군요. 이십여 년 동안 앞만 바라보고 달려왔는데, 제 삶이 조금도 행복하지 않은 겁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하고 건강도 해치고요.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좋은 직장과 높은 직위가 다 무슨 소용이냐 싶었습니다.󰡓��

마음이 울적할 때마다 정씨는 아내와 함께 무작정 차를 몰고 나섰다. 그렇게 길을 나선 어느 날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용늪의 경치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꽃과 갈대 수초가 어우러진 늪의 풍경, 오리떼와 물떼가 한가롭게 날아다니는 북한강의 전경을 보고 있노라니 그렇게 마음이 편안해질 수 없었다.

몇 년 동안 정씨는 그렇게 수도 없이 양수리 일대를 찾았다. 그런 와중에 골용진마을에 내놓은 땅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1996년 정씨는 망설임 없이 그곳의 집과 땅을 사들였다. 그리고 2년 동안 서울과 양수리를 오가며 땅을 일구었다.

󰡒��귀농하기 전 몇 년 동안 남편이 참 힘들어했어요. 당뇨병을 앓고 있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혈당 수치가 떨어질 줄을 모르고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싶었죠. 처음 남편이 귀농 이야기를 꺼냈을 때 선뜻 그러자고는 못 했어요. 땅을 장만하고 남편과 함께 오가다 보니 자연스레 저도 이곳에 마음이 끌리더군요.󰡓��

1998년 1월에 정씨는 회사에 사표를 냈다. 그리고 꼬박 반 년 동안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는 데 매달렸다. 설계만 건축사무소에 맡기고, 시공, 자재 구입, 인테리어, 조경까지 목수와 인부들을 고용해 정씨가 직접 해냈다. 이렇게 완성된 둥근 지붕 이층집을 아내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다.

이사를 하고 부부는 본격적으로 농장을 가꾸기 시작했다. 오백 여 그루의 배나무 묘목과 복숭아․대추․감․포도 등 어지간한 유실수는 여남은 그루씩 심었다.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푸성귀도 종류별로 골고루 심었다. 그렇게 삼 년쯤 지나고 나니 농장이 제법 모양새를 갖추었다. 이른 새벽 산책 삼아 뒷동산에 올라 농장의 전경을 바라볼 때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이 밀려왔다. 

 

  

마을 주민과 하나 되어 일군 팜스테이 마을

푸른 꿈이 펼쳐지는 그린토피아에는 철마다 어여쁜 꽃들이 피어난다. 부부는 이렇게 자신들의 힘으로 가꾼 농장을 그린토피아라 이름 붙였다. 그린토피아는 그린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푸른 꿈나라󰡑��라는 뜻이다. 정씨는 󰡒��맑고 푸른 북한강과 푸른 하늘, 푸른 산의 정기를 듬뿍 머금은 과일들이 푸른 꿈을 잉태하는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부부는 그린토피아를 펜션으로 개방해 도시인들과 풍요를 나누고 있다.

󰡒��이곳까지 서울에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요. 두물머리, 북한강, 양수리 카페촌을 찾는 차량 행렬이 날마다 끊이지 않는 곳이지요. 그렇지만 이곳 양수 1리는 개발 제한 구역이고, 상수원 보호 구역이라 자연 환경과 생태가 아주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천혜의 환경과 편리한 교통, 사라지지 않은 농촌 문화를 활용해 지난해부터 주민들과 함께 팜스테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족 단위 손님뿐 아니라 한국우주정보소년단, 녹색 패밀리 등 단체 방문객도 수없이 다녀갔다. 철마다 배꽃과 앵두 축제, 감자 캐기, 밤 따기 행사 등도 열었다. 도시인들이 농사 체험을 하며 채취한 먹을거리로 시골 음식도 만들고, 쥐불놓이, 달집 태우기, 물동이 지기 같은 농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프로그램 총괄은 정씨가 맡고 세부적인 진행들은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나서서 해냈다.

잘 나가던 대기업 간부에서 풋내기 농사꾼으로 변신한 지 햇수로 6년. 그동안 정씨에게는 도시에서의 경력만큼이나 화려한 이력이 생겨났다. 농림부 지정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 양수리 대표 및 전국연합회 총무, 양평군 지정 생태건강마을 양수리 추진위원장, 농협 지정 팜스테이 양수리 마을 대표 등이다. 마을 주민들이 객지 사람인 정씨를 이처럼 믿고 따를 수 있게 된 것은 그만큼 정씨가 사람들과 섞이려고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보수적인 농촌에서 외지인이 밀려나지 않으려면 먼저 마음을 여는 수밖에 없다. 정씨는 마을 회관도 무시로 드나들고, 이웃집도 찾아다니면서 주민들과 허물없이 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처음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주민들도 차츰 정씨 가족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마을 사람들과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정씨의 눈에 마을의 형편도 들어왔다. 연일 관광객의 행렬이 마을 앞을 지나지만 주민들은 전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개발 제한 구역으로 묶여 마을에 음식점과 숙박 시설이 한 군데도 없으니 관광객이 찾아올 리 없었다.

󰡒��우리 마을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심하던 무렵 녹색 관광 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천혜의 자연 환경과 시골 마을의 훈훈한 정취와 순박한 인심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우리 마을에 이보다 적합한 농업은 없다는 확신이 서더군요.󰡓��

정씨는 마을 주민들을 설득했다. 관광 사업이 무슨 농사냐며 처음에는 손사래를 치던 주민들도 자기 일처럼 마을일에 발 벗고 나서는 정씨를 차츰 믿고 따르게 되었다. 도시인이 찾아오는 농촌 만들기에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 정씨와 주민들은 지난해 농림부로부터 2억 원의 그린투어 지원금도 유치했다. 정씨와 주민들은 골용진마을을 팜스테이 마을의 모델로 만들자며 각오가 대단하다.

󰡒��아내도 저도 지금의 생활에 더없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싱싱한 푸성귀로 차린 밥상을 받았을 때, 딸내미가 밭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과일 나무에서 무시로 열매를 따먹는 모습을 발견할 때, 밤새 터뜨린 꽃망울을 발견할 때…. 하루에도 몇 번씩 이게 사람 사는 행복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글․유재경 기자|사진․최수연 기자










지천명에 다시 시작한 녹색인생 양평 ‘그린토피아’ 펜션

 

 - 년-호 : 2004-04 전원주택라이프

2004/04/27 13:33  : 등록일   

 

 

 

엷은 안개가 깔린 이른 봄날,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일대는 참으로 아름답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기가 만나는 두물머리 정경은 산수화 한 폭을 연상케 한다. 신양수대교를 건너서 양수시장을 지나 철길을 넘으면 북한강 줄기가 곧바로 다가오는 곳. 

문현리를 멀리 앞두고 용늪이 끝나는 지점에 양수1리로 들어가는 샛길이 있다. 연꽃마을이라는 푯말이 선 마을 입구는 너무나 평범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작은 언덕을 뚫고 마을로 들어서면 양수1리 마을회관이 보이고 마을을 안내하는 목제 간판이 눈앞에 다가온다. 우리가 방문하려는 그린토피아 펜션은 마을의 중심에 있었다.

그린토피아는 펜션이라기보다는 전원주택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버섯모양의 둥근 지붕을 이고 선 색다른 모양의 이 집은 처음부터 주택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야트막한 야산을 뒤로 남향받이에 지은 이 집을 여기저기 기웃거릴 즈음에야 펜션지기 정경섭 씨(58세)가 나타났다. 그는 작년에 이곳을 아예 펜션으로 내놓고 양수리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래서 매일 이른 아침에 이곳으로 출근하고 있다. 한때 대기업 임원으로서 안정된 사회생활을 영위했지만 지금은 평범한 농사꾼으로서, 펜션지기로서 살아가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LG정유기술연구소 소장, 기술담당 상무 등으로 장래가 보장된 탄탄한 길을 걸었던 그는 나이 50에 전혀 다른 인생 길을 선택했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스로 시골로 들어가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의 촉발제는 부인 유경화 씨였다. 주말이면 자주 들렀던 양수리 일대가 너무나 좋아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고 제의를 해왔다. 많은 갈등과 괴로움이 있었지만, 업무적 스트레스와 복잡한 인간관계의 올무를 훌훌 벗어버리고 전원에서 살기로 한 것이다.

양수리로 접어들면서 전개되는 수양버들길, 맑은 강물, 피어오르는 물안개, 이따금씩 지나가는 기차, 야산으로 둘러싸인 한가로운 마을……. 그는 이 모든 환상적인 전원의 아름다움이 인생 오십의 삶과 바꾸어도 좋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문 농사꾼으로 변신한 화공학 박사
지난 8년 동안, 정 박사는 전공 분야, 직업, 직장, 집 그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꾼 셈이다. 그는 현재 스스로 농업전문인임을 자처하고 또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위해 그는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가 주관하는 귀농창업대학 과정을 이수하고 하기농민대학 과정과 서울농대의 최고농업경영자 과정, 그린투어 최고지도자 과정, 벤처농업인 과정 그리고 인터넷전문가 과정 등을 이수했다. 말하자면 농업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려고 농업지식의 습득은 물론이고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그 결과,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농사꾼이 됐다. 

8년 전에 매입한 5000여 평의 땅에 40평의 주택을 짓고 배와 포도 등 과실수를 중심으로 갖가지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그는 관심을 자신의 땅에만 국한시키지 않았다. ‘양수1리’라는 삶의 터전 그 자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마을은 모두 60여 가구 토착 농민이 우직하게 농사만 지어 온 곳이다. 환경은 이름답지만 그들의 삶의 조건은 너무나 열악했다. 상수원보호지역이라는 이유로 모든 개발이 제한돼 있어 정작 식수와 농업용수도 부족했다. 또한 과일과 채소 중심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서울로 가져가서 좌판에서 팔아 생활을 겨우 영위했다. 말 그대로 영세농민들이었다.

정 박사는 농사만으로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여 농외 수입원을 만들기로 했다. ‘그린투어’ 개념을 마을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양수1리는 서울과의 교통여건, 개발 제한으로 인한 천혜의 환경, 양평군의 친환경 농업정책 등등. 그야말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그린투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정 박사는 양수1리를 이른바 녹색체험마을로 인정받으려고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정부로부터 그린투어의 선도마을로 지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농협으로부터는 팜스테이 마을로, 양평군으로부터는 생태건강마을로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원되는 자금으로 도로를 넓히고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리하여 2002년 마침내 첫 결실로 ‘양수리 앵두축제’를 개최했다. 

이 마을엔 앵두나무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왕앵두에 속하는 이 나무들은 집 울타리로 심겨져 있어 예부터 ‘앵두나무골’로 알려져 왔다. 정 박사의 인터넷 마케팅 덕분에 이 날 운집한 외지인들은 무려 3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한 셈이다. 갖가지 먹거리를 준비하고 현장에서 직접 앵두 쨈이나 주스를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펼쳤다.

이 앵두축제를 계기로 마을 주민들은 자신을 얻었다. 양수1리를 과일마을, 생태건강마을이라는 테마로 내세워 마을 공동으로 농외 수입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10여 가구는 스스로 집을 개조하여 이른바 팜스테이 개념의 펜션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을 공동으로 배와 포도 따기, 감자와 고구마 캐기, 밤 줍기, 눈썰매 타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중 전개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럽게 농산물 판매로 연결돼 집집마다 수입도 증가했다. 여름철에는 수백 명의 외지인들이 숙박을 요청해 와 마을 전체가 분주하다. 이제 양수1리는 가난하고 소외된 시골이 아니라 그야말로 활기 넘치며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전원으로 변화되고 있다.

정 박사의 꿈은 소박하다. 양수1리 마을을 더 풍성한 마을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농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자신을 늘 친절하게 대하고 도와 준 마을 사람들이 고마울 뿐이다.

농촌 나홀로 펜션 지원법 절실
정 박사는 당초부터 펜션을 계획하지는 않았다. 시골에서 살아가는 농사꾼의 한 사람으로서 양수1리의 일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삶으로 끌어안은 결과, 자연스럽게 얻은 과외 수입이 이 펜션사업이다. 그래서 그는 “펜션은 결코 이기적이거나 폐쇄적인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 모두와 함께 하고 모두에게 열려진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린토피아는 이제 본격적인 펜션 전문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마을 전체를 그린투어의 선도마을로 정착시키기 위해 농가들이 협력하고 도와서 마을 공동의 펜션사업 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려는 것이다. 주말농장으로서 과수나무와 야생화 꽃농원을 분양하는 일, 그리고 농산물 판매와 토속음식 판매, 시골문화 체험 등등 다양한 일들을 추진하려고 한다. 

또한 마을회관을 세미나장으로 대여해 기업체 교육공간으로도 제공하려고 한다. 이렇게 그린토피아 펜션은 마을이라는 더 큰 공간으로 자신을 확대해 가고 있다. 농촌마을과 함께 살아 온 정 박사의 농사꾼 정신이 펜션 사업과 함께 마을을 풍요하게 만들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정 박사는 최근 펜션업계의 동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기업형 대규모 펜션은 소박한 전원의 삶을 추구하는 농촌지역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농촌 자생의 펜션 운영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촌 펜션을 보호할 대책이 필요합니다. 나홀로 펜션을 지원해 주는 법 제정이 절실합니다.” 田

■ 글 김창범(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위원, 《펜션으로 성공하기》 저자)
■ 사진 윤홍로 기자

∵ 두물머리, 그린토피아에선 지금…

그린토피아(Green-Topia)는 그린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푸른 꿈나라’라는 뜻이다. 맑고 푸른 북한강과 푸른 하늘, 푸른 산의 정기를 듬뿍 머금은 과일(배, 포도, 복숭아, 매실)들이 푸른 꿈을 잉태하고 익어가는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해석해 주기 바란다.
그린토피아는 북한강과 용늪 변에 자리잡은 양수리 중심에 위치한다. 과수원과 둥근지붕 2층 전원주택 주변에는 야생화 꽃밭과 잔디밭이 조성돼 있고 단풍나무 밑 평상과 원두막 그리고 동산에는 캠핑장과 산책로가 있어 북한강을 내려다보며 모닥불 피워 놓고 캠핑 야영을 할 수 있다. 고구마와 감자 등을 구워 먹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다. 또한 마을 앞 용늪에는 7월 하순부터 연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그린토피아는 환경농업 시범 농가, 친환경 선도 농가, 키토산과 과수재배 시범 농가, 저농약 인증 농가, 성페르몬 해충제거 시범 농가로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자연재료와 발효 퇴비를 사용해 맛있고 건강에 좋은 과일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 마을은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 양평군으로부터 Eco-Doctor's Town과 반딧불이 마을로 지정됐으며, 농협으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 내 고향 쉼터, 팜스테이·민박마을, 주말농장, 농협과수원으로 지정됐다. 과수원에 둘러 쌓인 그린토피아에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전원의 정취를 느끼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

■ 그린토피아<031-774-4929, www.green-topia.com>

 

 




















농촌체험과 팜스테이 결합한 복합영농으로 소득 증대

 

 

 

 

 

 

글쓴이 : 아피스 (affisadmin)

조회 : 7     작성일 : 2004-04-02

 

 

 

 

 

 







양수1리 팜스테이 마을에 접어들면 마을 회관 뒷편에 그림 같은 집 하나가 보인다. 이것이 '그린토피아'라는 펜션이고, 이 주변지역에 배농장을 하고 있는 정경섭씨를 만날 수 이다.

"포장도로가 들어서기 이전에는 연꽃이 많이 피는 마을로, 수양버들이 물길을 따라 터널을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며, 다소 줄어든 수양버들을 그리워하는 정경섭씨는 오늘도 펜션 주위에 꽃을 심는 작업에 분주하다.

"원래 우리 부부가 귀농하면서 살던 집을 숙박시설화하면서 가족모임이나 소규모 워크샵, 단체여행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펜션이 되었다."는 그는, 자연학습과 팜스테이를 연결시킨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덧붙인다. 본격적으로 숙박시설 영업이 시작된 것은 2년 정도 된다.

"2002년에 처음으로 배꽃축제를 열면서, 생각보다 좋은 반응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이어서 6월에는 앵두따기 등의 행사를 연이어 마련했다."는 것.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펜션은 1층과 2층 각각 예약을 받기도 하고, 한꺼번에 예약을 받기도 한다. 필요와 쓰임새에 따라서 예약자들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배나무에 꽃이 피거나 배 수확을 할 때 등에는 관광객들이 함께 농촌체험을 하면서 주변에 많이 나는 앵두따기, 꽃 관찰하기 등을 프로그램으로 엮어내고 있다.


배꽃
2002년에 처음 실시한 배꽃축제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펜션
1층과 2층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는 펜션




정경섭씨가 처음 땅을 밟았을 때는 농업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배워야겠다.'는 결심 하에 여러 가지 교육에 참여했다. 서울 농생대 최고경영자 과정, 농업기술자협회 귀농 창업대, 그린투어 최고지도자과정 등 배우기 위해서는 어느 곳이든 달려갔다.

선진농가와 우리나라 우수 농업사례 등을 찾아나서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때로는 인맥이, 때로는 정보가 중요한 씨앗이 되었다.

"양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약 사용 안하기, 화학비료 사용 안하기 등은 우리 지역이 체험관광에 더없이 좋은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런 좋은 환경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더 나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인다.

정경섭씨는 배농장의 배를 밀식재배하고 있다. 배나무와 배나무 사이를 좁혀서 재배함으로써 배의 수확량을 늘리는 것인데, 배나무가 크기 생장을 하는 5년 가량은 2배의 수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V자형 덕 시설과 점적관수설비, 성 페르몬을 이용한 해충방체 등 친환경농업의 방법론을 배우는 일에도 열과 성을 다했다. 그래서 지금은 배와 포도, 복숭아를 재배해 관광객들과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평상
정경섭씨가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평상.

친환경농업선도마을
양수1리 팜스테이마을은 친환경농업선도마을, 생태건강마을로 지정돼 있다.




"이런 복합적인 영농은 정보가 풍부한 리더가 주도해 나가는 게 옳다."고 말하는 정경섭씨는 "마을 주민과의 화합도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뜻이 맞는 이들이 있다면 함께 추진해야 마을 발전에도 한몫을 하고, 나 스스로도 경쟁력 있는 농부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한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함께 만들어나가는 데에 더 호응을 하고 있다고.

또 한 가지 어려운 점은 '홍보'였다.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고심하던 차에, 본격적으로 홍보에 발을 벗고 나선 정경섭씨. 여행, 관광, 팜스테이 관련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면서 게시판을 이용해 양수리 팜스테이마을에 대해 소개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한 덕에 2003년에는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홍보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녹색 농촌체험이라든가, 팜스테이라든가 생태건강마을 등의 정부지원 사업에는 우선적으로 신청하고, 빨리 받아들였다."는 정경섭씨는 "정보에 빨라야 선도할 수 있는 입장이 되는 것이고, 또 정부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보고 사업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를 강화한다면 농촌 살리기는 금세 힘들 얻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

 

귀농'이라는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뜻만 가진 핑크빛 꿈은 아니다. 육체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고, 농업지식도 많이 쌓아야 한다. 그러나 "자연에서 숨쉬고, 스트레스가 없어서인지 내 손으로 일하는 게 즐겁다."는 정경섭씨의 얘기는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귀중한 이야기이다. '준비하고 공부한 사람'이라면 귀농의 꿈은 '노력한 만큼 거두는' 작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린토피아 정경섭

@주소: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359

@전화: 031-774-4929, 019-470-0122

@홈피: http://www.green-topia.com

@카페: http://cafe.daum.net/greentopia

 



양수리 그린토피아농원 프레젠테이션.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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